<P> </P> <P>재작년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P> <P>차로 목적도 없이 훌쩍 혼자서 여행을 떠났지만 니가타의 나가노 쪽으로 가던 중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어버렸다.</P> <P> </P> <P>고속도로 요금을 아끼려고 감으로 아무 고갯길이나 짚어서 올라왔지만 역시나 길을 잃어버렸다.</P> <P>...시간은 심야를 지나 인가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아무리 가도 산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P> <P> </P> <P>곤란하다고 초조해지기 시작했을 때 고개를 내려가고 있는 보행자를 발견!</P> <P>이런 깊은 산 속이라도 살고 있는 사람은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내려가 접근해 보았다.</P> <P> </P> <P>그것은 유모차를 밀고 가는 젊은 여성이었다.</P> <P>아이가 갑자기 밤에 울어 산책이라도 하고 있나 싶어서 대단하다 싶어 그냥 지나가려고 했다.</P> <P> </P> <P>그러나! 스쳐지나가는 순간 [뭐야?!]라고 생각하게 됐다.</P> <P>...무언가 이 여자 이상하다.</P> <P> </P> <P>머리는 부스스한 채였고 옷도 흙탕물로 잔뜩 더러워져있다.</P> <P>손과 발은 다친 것인지 여기저기 피로 물들어 있었다.</P> <P> </P> <P>무엇보다 이 여자, 맨발로 걷고있다!</P> <P>...나는 어쩌면 무언가 사고 같은 것을 당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당황해서 차를 세워 내리고 여성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다.</P> <P> </P> <P>[저... 괜찮으신가요?]</P> <P>그러나 뒤를 돌아본 여성을 보고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P> <P> </P> <P>...이 여자에게 말을 건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P> <P> </P> <P>유모차에 태운 아기는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P> <P>썩은 시체의 냄새!</P> <P> </P> <P>눈알 부분은 이미 썩어서 공허하게 비어있을 뿐이다...</P> <P>이건 누가 봐도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9bfd82c698804bb0016aa58af41eab56.jpg"></P> <P style="TEXT-ALIGN: left"> </P> <P><FONT 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 11pt">이 여자는 아기의 사체를 실은채 걷고 있었다!</SPAN></STRONG></FONT></P> <P>[으아악!]</P> <P> </P> <P>나는 너무나 놀라서 그만 뒤로 휘청거리며 물러섰다.</P> <P>그러나 넘어지려는 나의 손을 그녀가 붙잡아 넘어지지 않았지만...</P> <P> </P> <P>그 후 대단한 완력으로 끌어 당겨져 그녀와 바로 앞에서 눈을 마주해야만 했다.</P> <P>눈의 초점이 이상하다...</P> <P> </P> <P>소위 맛이 가 있는 상태...</P> <P>여자는 내게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돌연히 외치기 시작한다.</P> <P> </P> <P><FONT 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 11pt">[나의 아기! 아기! 아기! 아기!]</SPAN></STRONG></FONT></P> <P>패닉에 빠진 나는 여자를 들이받고 그대로 차까지 도망쳐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P> <P> </P> <P>단순히 이 정도로 끝난다면 그냥 어디에나 있는 도시전설에 불과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P> <P> </P> <P>어떻게 어떻게 길을 찾아 산 아래까지 겨우 내려온 나는 한숨도 자지 않고 아침이 된 것과 동시에 파출소로 뛰어들었다!</P> <P>[죽은 아이의 시체와 함께 산길을 헤메는 여자의 이야기 따위 믿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 일어난 일을 경찰에게 말했다.</P> <P> </P> <P>동년배의 경찰은 처음에는 생글생글 웃으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진지한 얼굴이 되었고, 마지막에는 어째서인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P> <P>...잠시 침묵이 흐른 뒤 경찰은 다른 이에게는 말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진실]을 가르쳐주었다.</P> <P> </P> <P>그 사건의 내용을 이 아래에 정리해둔다.</P> <P> </P> <P>경찰의 이야기.</P> <P> </P> <P>[지난 달에 2주 정도 장마가 계속 된 다음 오랜만에 날이 갰던 날의 일입니다...]</P> <P> </P> <P>그 고개는 비가 계속 내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통행금지 되는 모양이다.</P> <P>우연히 지나가던 동네 사람이 가드레일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전화를 했다.</P> <P> </P> <P>머지않아 경찰이 도착해 약 100미터 아래의 절벽을 수색했다.</P> <P>역시나 절벽 밑에는 떨어진 승용차가 발견되었다.</P> <P> </P> <P>그렇지만 많은 핏자국에도 불구하고 탑승했던 사람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P> <P>나와 이야기를 나눈 이 사람 역시 현장에 있었고, 곧 타고 있던 사람을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P> <P> </P> <P>차의 번호판과 소지품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고를 당한 것은 근처에 사는 젊은 여성이라는 것은 알아냈다.</P> <P>수색은 계속되었고, 저녁이 될 무렵 다른 조사원이 아기의 사체를 발견했다.</P> <P> </P> <P>차가 떨어졌을 때 차 밖으로 떨어져 즉사한 듯 했다.</P> <P> </P> <P>...그렇지만 아이의 사체는 기묘했다.</P> <P>목이 한 번 잘려나간 이후 무리하게 호치키스로 목을 다시 붙이려 한 흔적이 역력했다.</P> <P> </P> <P>지휘관은 소리쳤다.</P> <P>[어머니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어서 주위를 살펴!]</P> <P> </P> <P>...아무래도 아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아들의 사체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마음에 무리하게 방금 잘려나간 목과 몸을 붙였다...</P> <P>그런 느낌이었다.</P> <P> </P> <P>그리고 다음날 어머니의 사체도 발견되었다.</P> <P><FONT 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 11pt">무서운 얼굴로 도움을 청하려 했던 듯, 벼랑을 기어오르던 도중 숨이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SPAN></STRONG></FONT></P> <P> </P> <P>어...?</P> <P>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온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P> <P> </P> <P>그렇다면 어제 내가 본 유모차를 미는 여자는... 귀신이라는건가?!</P> <P> </P> <P>경찰은 귀신 따위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P> <P>그러나 어머니의 사체를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P> <P> </P> <P>[너무 지독한 모습으로 죽은 사체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 한 동안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 밤길에서 여자의 목소리와 유모차를 미는 소리를 듣거나, 방에서 자고 있노라면 여자가 창문에서 들여다보고 있거나 해서 완전히 곤란했어요.]</P> <P>쓴웃음을 지으며 경찰은 말해주었다.</P> <P> </P> <P>...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아마 그 경찰은 이제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다.</P> <P>왜냐하면 [저 여자]는 이제 나에게 씌여 있으니까!</P> <P> </P> <P><FONT 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 12pt">벽장 안에서 밤새도록 나를 노려보고 있거나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SPAN></STRONG></FONT></P> <P>도대체 왜?!</P> <P> </P> <P>그 때 그 여자는 내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는데 내가 거절한 것이 되어서?</P> <P>아니면...</P> <P> </P> <P> </P> <P> </P> <P><FONT 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 14pt">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그녀가 옮겨가기 때문에?</SPAN></STRONG></FONT></P> <P><FONT 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 18pt">그렇다면 다음은 당신이네?</SPAN></STRONG></FONT></P> <P></P> <P>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6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