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본인은 수x사 모 공병대대 대대통신병 출신임.</p><p><br></p><p>자랑은 아니지만 난 다른 사람뒷담화를 거의 안하는 성격임 그렇다고 대놓고 앞에서 말하는건 아니고 보통 맘에 안들면 최대한 무시함.</p><p>하지만 내가 군생활하면서 호박씨를 열라게 까댔던 유일한 사람이 2명이 있음 그중 한명은 작전장교고 나머지 한명이 내 사수(나보다 9개월 선임)임.</p><p><br></p><p>그 중 작전장교는 통신반장과의 알력때문에 통신병을 열라게 괴롭혀댔기에 당연하게 싫어했던거고 문제는 사수인데 이 색기는 생물학적 생리적으로 싫었음 생긴 건 긴팔원숭이에 코주부안경을 씌워놓은것처럼 생겼는데, 뭐 사람 생긴걸로 까는건 치사한짓이니 하는 행동을 까겠음.</p><p><br></p><p>우선 그 행동 한가지를 말하자면 타이틀에도 적혀있듯이 코딱지를 쳐묵쳐묵함.</p><p><br></p><p>ㅆ ㅣ 발! 죤나 찰지게 파먹음 시도때도없이 파먹음 주변 눈 신경안쓰고 당당히 파먹음</p><p>게다가 더럽다는 자각이 없는것같았음. </p><p><br></p><p>내가 이등병때였음 취사장 근처로 작업나왔음. 울대대는 통신병과 취사장이 짬을 따지기에 나름 사이가 좋았음 근처지나가면 가끔 많이 얻어먹음. 근데 문제는 사수색기가 분명 10초전에 코딱지 파먹은걸 봤는데 그 손으로 나한테 취사장에서 받아온 치킨너겟을 집어서 주는거임.</p><p><br></p><p>이건 분명 선의였을거임 그때에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니까 </p><p><br></p><p>하지만 그걸 어케 먹음 이등병쩌리가 '아까 그손으로 코딱지 파드시던데말입니다'하면서 태클걸수는 없는 노릇이잔슴?</p><p>일단 감사합니다하고 받았음. 그나마 다행이었다는건 앞서 말했듯이 선의로 준거라는거였음. 확실히 먹는지 감시를 안했으니까 안볼때 슬쩍 화단에 버렸음.</p><p><br></p><p>다른 선임한테 듣기로 이 색기 이것때문에 갈굼 많이 받았다는데 무슨 깡으로 안고쳤는지 모르겠음.</p><p><br></p><p>그리고 두번째, </p><p><br></p><p>코골이가 장난이 아님.</p><p>우리 아버지도 한코골이 하시지만 이놈은 그런 레벨이 아님. 이놈 때문에 울분대 귀마개 공동구매했음.</p><p><br></p><p>한번은 이놈이랑 나랑 근침하는데(참고로 난 당연히 귀마개를 꽂고 자고있었음) 땅에 진동이 은은히 울리는거임</p><p>난 핸드폰 진동인줄 알고 자는와중에 무의식적으로 근처를 더듬더듬했음.</p><p>근데 생각해보니 여긴 군대잔슴 핸드폰이 있긴 어딨음? 그럼 대체 이 진동은 뭐지하고 벌떡 일어나서 귀마개를 빼보았음.</p><p><br></p><p>'ㅋ크어허어헝허엏허 크러러러러얼어 크커어허어ㅏ허ㅓ'</p><p><br></p><p>그랬음 그놈 코고는소리였음 침상이 은은하게 울릴정도로 쳐골아대고 있었음.</p><p>안그래도 2번초라 통신병의 근무 특성상 보장된 근침이 2시간 30분인데 애매하게 30분 남겨놓고 깨버렸음 진짜 코를 잡아 비틀어버리고 싶었음.</p><p><br></p><p>또 듣기로 내 할아버지 근처 군번 통신병이 이놈때문에 성질나서 잘때 방독면 여러번 씌웠다고 했었는데 죤나 꿋꿋하게 안고침</p><p>이 한결같은 모습만큼은 본받을 필요가 있는거 같음.</p><p><br></p><p>그 외에도 쓰자면 한이 없지만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여기서 끊겠음.</p><p><br></p><p>그놈은 내 군생활 최대의 악몽이었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