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4437276/"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오유징어 오모"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852/12024437276_d00b7c68b1_c.jpg" alt="오유징어 오모" id="image_0.30343979806639254"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어릴적에.</span></div> <div><font size="3">북한산 밑 불광동 달동네에서 살았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비탈졌던 동네에도 제법 넓은 평지가 존재했는데 </font><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꼬맹이들은 그냥 공터라고 불렀죠.</span></div> <div><font size="3">학교가 끝나자마자 그곳으로 달려가보면 </font><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동생도 있고 형도있고 친구도 있고 항상 떠들석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지금 생각해보면 어떠한 이유로 땅까진 골라놓고</font></div> <div><font size="3">몇년동안이나 건물을 올리지 못한 장소였습니다만 그때야 알 바 없었죠.</font></div> <div><font size="3">왜일까 넓은 학교운동장보다 오히려 그 시멘트 공터에서 노는것이 더 즐거웠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놀 것인가가 최고의 고민인 소년들에게</font></div> <div><font size="3">그 장소에가면 반드시 즐거움이 존재한다는것은 다름아닌 축복이었네요. </font></div>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4110496/"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달동네 공터"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8.staticflickr.com/7344/12024110496_b0506323d4_c.jpg" alt="달동네 공터" id="image_0.7851770957931876"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br /></div> <div><font size="3">당연히 통신 수단은 없던 시절입니다.</font></div> <div><font size="3">일요일에 일어나 어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font></div> <div><font size="3">테레비로 만화동산을 보고 끝나자마자 친구집앞으로 달려갑니다. </font></div> <div><font size="3">아버지가 연신내에서 중국집을 하셔서 북한산 달동네에서는 그래도</font></div> <div><font size="3">좀 사는축에 들었던 친구라 동네에서 귀한 2층 벽돌집이었죠.</font></div>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566393/"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노올자"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853/12023566393_ebd0a0427a_c.jpg" alt="노올자" id="image_0.3672142792493105"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지훈아~ 노올자~~아~"</font></div> <div><font size="3">개구리울듯 계속 외치고 있노라면 </font></div> <div><font size="3">"야야 어제 야구 봤냐?"</font></div> <div><font size="3">당연하게 첫인사가 야구인 지훈이가 집에서 나옵니다.</font></div> <div><font size="3">멋진 청룡어린이야구단 잠바를 입고</font></div> <div><font size="3">야구방망이와 글러브 두개를 들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지금도 글러브는 야구소년들에게 비싼 아이템인데 그 시절에는</font></div> <div><font size="3">아마 불광동 전체에 4개쯤 있었을겁니다.</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3">김재박 이종도 이야기를 하며 동네 공터를 향해 걷노라면</font></div> <div><font size="3">이미 우리는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걸어나가는 프로야구선수!</font></div> <div><font size="3">야구는 둘이 할수는 없지만 걱정을 한적은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그 장소엔 항상 놀거리를 찾는 소년들이 모여있으니까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학교운동장에서 주운 테니스공이 야구공.</font></div> <div><font size="3">글러브는 투수와 포수면 충분합니다. 베이스는 공사장에서 주워온 벽돌.</font></div>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660574/"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동네야구터" target="_blank"><img src="http://farm8.staticflickr.com/7307/12023660574_bf319b652d.jpg" width="437" height="450" alt="동네야구터" id="image_0.7490440958645195" /></a>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소년들의 동네야구라도 프로와 마찬가지로 야구의 주인공은 투수입니다.</font></div> <div><font size="3">서로 투수를 하겠다고 잦은 다툼이 생길정도였으니 ^^;;</font></div> <div><font size="3">저도 어떻게든 투수를 해 보고 싶었지만 소년들의 강호는 냉정한 것!</font></div> <div><font size="3">그렇게 해보고싶던 투수는 항상 동네 싸움 잘하는 형의 차지였었네요.</font></div> <div><font size="3">그래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3">시간모르고 야구공을 던지노라면</font></div> <div><font size="3">그림자 길어지는데 밥짖는 냄새가 달동네 여기저기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font></div>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24px">배고픈것보다 야구더 좋은 </span><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야구소년들은 집으로 가지 않습니다.</span></div> <div><font size="3">결국 공터의 존재를 잘 알고계신 어머니들께서 친구들을 데리러 오고 </font><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한명두명 집으로 돌아갑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야구는 내일도 계속될것을 잘 알았지만 </span><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얼마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때기가 어렵던지...</span></div> <div><br /></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시간은 흘러 군대에서 전역하고 한창 백수짓을 할 때쯤</font></div> <div><font size="3">문득문득 생각나던 유년시절의 추억의 장소로 가 봤지만</font></div> <div><font size="3">야구소년들은 어디가고 조그만 건물만이 하나 들어서있네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4334974/"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백수짖"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8.staticflickr.com/7352/12024334974_d2bdc25c60_c.jpg" alt="백수짖" id="image_0.6135183156002313"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먹고사는것이 그리 쉽지는 않아서 이런일 저런일 하면서</font></div> <div><font size="3">머리는 없어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할쯔음 다시 야구 생각이 납니다.</font></div> <div><font size="3">아아 그랬었지. 즐거웠었지.</font></div> <div><font size="3">다시 해볼수 있으려나. 야구.</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야구는 혼자서 할수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어어 나 오뭐시기야 야야 잘 지내냐?"</font></div> <div><font size="3">야구를 하고 싶지만 그 시절 야구소년들은 다 어디가고</font></div> <div><font size="3">각자 먹고사는것이 바쁜 친구놈들만 남았네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잘 몰랐지만 나이먹고 야구를 다시 해 보려고 하니 </font></div> <div><font size="3">결코 쉬운게 아니더군요. 한국에는 야구를 즐길수있는 공간이 절대 부족하더군요.</font></div> <div><font size="3">2000만 사는 서울에 직접즐길수있는 야구장이 두손으로 셀수있을 정도니까요</font></div> <div><font size="3">사회인야구리그에 등록하면 어떻게든 소원하는 야구를 할수는 있지만</font></div> <div><font size="3">감당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유니폼 등록비 리그비 기름값.</font></div> <div><font size="3">아! 한국에서 야구는 직접하는게 아니라 테레비에서나 관객으로 지켜 보는거인가.</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3">친구들 모두 술을 좋아하기에 술자리에서 계속 야구를 추억해 봅니다.</font></div> <div><font size="3">그리고 복숭아 나무는 없지만 아쉬운대로 신길동 맥주집에서 도원결의!</font></div> <div><font size="3">어떻게든 공터를 찾아내 동네야구를 우리끼리라도 해보자.</font></div> <div><font size="3">일단 시간되는대로 캐치볼 부터다!</font></div> <div><font size="3">왕년의 야구소년들 모두 집합해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634784/"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캐치볼 뒷사람 주의"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farm8.staticflickr.com/7346/12023634784_f1f068b675_c.jpg" alt="캐치볼 뒷사람 주의" id="image_0.4878753919620067"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font size="3"><br /></font></div>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그렇게 시작된 캐치볼 모임은</span></div> <div><font size="3">처음엔 3명 모이기도 힘들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다들 먹고사는게 우선이니 생활을 끼고 야구하기란 쉽지가 않죠.</font></div> <div><font size="3">야구가 아닌 캐치볼을 할 공간을 찾는것도 쉬운게 아니라서</font></div> <div><font size="3">아쉬운데로 안양천의 농구장이나 한강변까지 나가서 잔듸위에서 캐치캐치볼</font></div> <div><font size="3">"야 이놈들아 야구좀 하자아~~"</font></div> <div><font size="3">"야 내가 먹고 살기도 바빠."</font></div> <div><br /></div>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4395044/"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캐치볼러_정리"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863/12024395044_08819fa21f_o.jpg" alt="캐치볼러_정리" id="image_0.352085507940501"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br />4명이 모여 최초로 투수 포수 타자 수비수(사실상 볼보이)가 이뤄지는데 1년여가 걸렸죠.</span></div> <div><font size="3">드디어 드디어 상시 6명정도 모이기 시작할때는 정말 기뻤습니다.</font></div> <div><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1루는 글러브 2루는 야구공2개 3루는 야구가방 홈베이스는 글러브나 주위의 아무물건 주워서.</span></div> <div><font size="3">나이먹고 동네사람들 보기 부끄럽기도 했는데 그래도 어릴적 기억에</font></div> <div><font size="3">얼마나 즐거운지 오랜만에 해가지는게 아쉬운 맘을 찾았네요.</font></div>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575633/"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도림야구장_꼬마"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6.staticflickr.com/5546/12023575633_dca1eaeb06_c.jpg" alt="도림야구장_꼬마" id="image_0.24182151374407113"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268335/"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DSCN9949"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6.staticflickr.com/5512/12023268335_d137843159_c.jpg" alt="DSCN9949" id="image_0.6759172326419502"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br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4108306/"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DSCN9947"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4.staticflickr.com/3774/12024108306_cf673519c2_c.jpg" alt="DSCN9947" id="image_0.20942058553919196"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이야 그거 재밌게 보이는데 같이 해도 될까요?</font></div> <div><font size="3">점차 야구가 해 보고싶던 사람들이 한명두명 더 모였고,</font></div> <div><font size="3">작년 6월쯔음부터 드디어 9:9 야구가 가능해 졌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투수선발 시스템도 마련되었고 규칙도 점차 다듬어져 갔습니다만 하나는 놓치 않았네요.</font></div> <div><font size="3">누구나 원한다면 가볍게 즐길수 있는 생활속의 야구.</font></div> <div><font size="3">당연히 회비도 없고, 연습이나 출석강제도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361925/"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P1090977"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farm4.staticflickr.com/3697/12023361925_246ed616ba_c.jpg" alt="P1090977" id="image_0.06999655347317457"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font size="3"><br /></font></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638613/"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P1090868"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farm8.staticflickr.com/7401/12023638613_5d9e2d2120_c.jpg" alt="P1090868" id="image_0.18695014785043895"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font size="3"><br /></font></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3616733/"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P1090917"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farm4.staticflickr.com/3693/12023616733_8e549b5dcf_c.jpg" alt="P1090917" id="image_0.6117426576092839"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 <div><br /></div> <div><div><font size="3">프로야구와는 다른 연식야구공으로 놀아도</font></div> <div><font size="3">야구에 고픈 사람들이라 항상 </font><span style="line-height: 24px; font-size: medium">돌아가는 발자국에 아쉬움이 가득하죠.</span></div></div> <div><font size="3">이제는 주말이면 60여명이상도 모이는 야구놀이터가 되었네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트라잌을 못넣어서 프로야구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던지고</font></div> <div><font size="3">그런 공을 치지못해 야구방망이는 파리잡듯 허공을 가릅니다.</font></div> <div><font size="3">땅볼로 오는 공을 못잡아서 허둥거리고, 1루수는 공을 잡을때보다 놓칠때가</font></div> <div><font size="3">더 많습니다만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야구란 즐거우면 그게 다죠.</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flickr.com/photos/113840987@N08/12024185036/" title="Flickr에서 pro sandlot baseball님의 프동야 인원" target="_blank" style="text-align: left"><div><img src="http://farm4.staticflickr.com/3814/12024185036_0b4d65a2e3_c.jpg" alt="프동야 인원" id="image_0.04276747512631118" style="width: 100%; height: auto" /></div></a></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안전문제를 핑계로 관리를 귀찮아하는 학교에서 마저</font></div> <div><font size="3">야구를 금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font><span style="font-size: medium; line-height: 1.5">야구를 하고싶은 소년들도 많이 찾아 옵니다.</span></div> <div><font size="3">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면 어릴적 불광동 공터가 생각나네요.</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올때마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 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br /></span></font></div> <div><font size="3">동네야구 모임의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font></div> <div><font size="3">어릴적 저처럼 투수를 하고싶던 야구소년을 추억해봅니다.</font></div> <div><br /></div><iframe width="800" height="500" src="//www.youtube.com/embed/1ocALKSE9AM?vq=hd108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