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물론 김경훈씨의 플레이가 확실히 감정적으로 보이긴 합니다만,</div> <div>스스로 잘 포장을 못해서 그렇지 단순한 트롤링으로 보긴 힙듭니다.</div> <div> </div> <div>의심윷놀이에서 보여줬던 김경훈씨의 플레이는 과일가게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요</div> <div>'최악의 상황' 이라는 키워드가 김경훈씨의 플레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과일가게에서 김경훈씨의 플레이를 돌아보면</div> <div>김경훈씨는 유일하게 자신의 과일연맹을 저버리고 이득을 챙긴 플레이어입니다.</div> <div> </div> <div>물론 후일에 했던 인터뷰에서는 재미가 없을것 같아서 그랬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div> <div>김경훈씨의 배신은 자신이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염려했을때 불가피한 행동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딸기연맹은 김유현씨가 수박으로 넘어가면서 김유현씨가 꼴지가 될 리스크를 덜어주기위해 한번 몰아줬습니다.</div> <div>만일 수박연맹이 김유현씨가 넘어올 때 수박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추면서 방어를 했다면,</div> <div>해당 회차에서 김유현씨를 제외한 딸기연맹은 수박연맹보다 1000원 뒤쳐지게 됩니다.</div> <div> </div> <div>김경훈씨가 속해있던 연맹들이 계속해서 시크릿이 걸리면서 김경훈씨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 두지 않을 수 없게됩니다.</div> <div>여기서 '최악의 상황'이란 '어느 라운드에서든, 누군가의 배신으로 인해 최소 두 종목에서 수입을 올리지 못한 경우'가 됩니다.</div> <div> </div> <div>김경훈씨의 과일인 참외와 딸기는 계속해서 시크릿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하고,</div> <div>'최악의 상황'의 경우 자신은 수박연합에 뒤쳐져 꼴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에,</div> <div>성공할지 말지는 논외로 두고라도</div> <div>결과적으로 김경훈씨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독식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처럼 김경훈씨의 플레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두고 이를 피하는데 주력하는 형태를 띕니다.</div> <div> </div> <div>이런 모습은 의심윷놀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오현민-김경훈 vs 오현민-남휘종</div> <div> </div> <div>오현민씨는 김경훈씨에게 서로가 파트너라며 접근을 합니다.</div> <div>하지만, 이를 믿을 수 있는 근거는 오현민씨의 언급 뿐입니다.</div> <div>김경훈씨의 입장에서 파트너인 오현민씨의 승리는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div> <div>오현민씨가 자신에게 크게 배팅을 하고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서 같이 승리한다면 서로 나쁠게 없는 상황입니다.</div> <div>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김경훈씨는 오현민씨가 자신에게 최대치 배팅을 할 것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이때, 김경훈씨의 키워드인 '최악의 상황'은,</div> <div>사실은 오현민씨의 파트너가 남휘종씨이며,</div> <div>이 둘이 남휘종씨가 파트너가 없는것처럼 플레이 하면서,</div> <div>다른 플레이어들의 파트너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아서</div> <div>다른 플레이어들이 (파트너가 없기때문에) 승리를 했을 때 피해가 적을거라 생각되는 남휘종씨가 이기도록 유도하는 경우입니다.</div> <div> </div> <div>이 가정이 맞다면 김경훈씨는 파트너가 없는 상황이고,</div> <div>사람들은 남휘종씨의 파트너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div> <div>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승리하거나</div> <div>파트너가 없는 점을 어필해 승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div> <div>자신의 승률이 한없이 낮아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 오현민씨의 가넷 갯수</div> <div> </div> <div>김경훈씨의 플레이에 영향을 준 또 다른 변수는 오현민씨의 가넷 갯수입니다</div> <div>오현민씨는 김경훈씨의 승리에 5개 남휘종씨가 1등으로 골인하는 경우에 1개를 각각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파트너의 승리에 걸 수 있는 가넷 최대치가 10개라는 점과</div> <div>첫번째로 골인하는 사람에게 걸 수 있는 가넷 최대치가 5개라는 점이 김경훈씨가 이를 믿지 못하도록 합니다.</div> <div> </div> <div>기왕 파트너의 승리에 가넷을 많이 걸 거라면 5개 보다는 10개를 거는게 더 유리할 것이고</div> <div>파트너의 승리에 가넷을 거는게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된다면 5개 보다는 1개를 걸 것이기 때문에,</div> <div>6개의 가넷 소모는 김경훈씨에게 오현민씨가</div> <div>파트너의 승리와 1등 골인 예측에 가넷을 1:5 의 비율로 투자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충분합니다.</div> <div> </div> <div>자신의 승리에 1개를 걸었다는 것은, 오현민씨가 김경훈씨의 승리에 힘을 실어주기 보단,</div> <div>여차하면 파트너가 없는 남휘종씨가 이기도록 도와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견제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이 큼을 의미합니다.</div> <div> </div> <div>즉, 오현민씨의 파트너가 누가됬든</div> <div>오현민씨는 김경훈씨를 적극적으로 도울 의사가 없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결과적으로 김경훈씨는,</div> <div>자신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라면,</div> <div>파트너로 정해지긴 했지만 사실상 본인에게 전혀 긍정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있지 않은</div> <div>오현민씨와 연대를 할 이유가 없어지게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기 때문에</div> <div>이후 김경훈씨는 독자적으로 플레이를 합니다.</div> <div> </div> <div>김경훈씨의 목표는 파트너의 승리가 아닌,</div> <div>상금 가넷을 늘리는 것과 본인이 승리하는것이 됬으므로</div> <div>오현민씨의 의심을 통한 칩 희생 제안을 역이용해 상금 가넷을 늘리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div> <div> </div> <div>이 과정에서 오현민씨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트롤링이라는 반응을 받게되지만</div> <div>사실상 김경훈씨의 입장에서 플레이어들을 도와줄 이유는 없으므로</div> <div>이를 트롤링이라고 하기엔, 본인의 이득을 위한 정당한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이 상황에서</div> <div>기왕 오현민씨와 척을 진다면, 김경훈씨가 우승을 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div> <div>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오현민씨와 남휘종씨가 사실은 파트너이며 자신이 파트너가 없다고 거짓어필하면서</div> <div>자신의 승리를 돕도록 부추기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이겠지만</div> <div>여기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김경훈씨의 제스쳐가 물론 지나친 감이 없진 않습니다만...</div> <div>(어떻게해~ 진짠데~) (뻥~ 치지마~)</div> <div> </div> <div>김경훈씨가 사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친분을 쌓아왔다는 점을 고려해서</div> <div>친한 친구들끼리 게임할 때 할 법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면 어느정도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이 되서</div> <div>아주 이해를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 ㅎㅎ</div> <div> </div> <div>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div> <div>신박하게 미친분 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플레이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div> <div>판을 뒤흔드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경훈씨가 흥미로운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div> <div>마치 감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는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는 했으나,</div> <div>김경훈씨의 플레이를 단순 깽판을 위한 트롤링이라 생각하기에는</div> <div>나름의 논리적 명분과 이해관계에 대한 계산이 없진 않았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