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즈 선수가 빈볼을 던졌을 때 바로 심판은 퇴장조치를 내렸어야 합니다.
빈볼 투구는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야구의 가장 큰 적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축구의 백태클처럼 말이죠.
투수에게 빈볼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확실히 심어주기 위해서 위험한 투구에 대해서는 퇴장등의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처벌이 타자의 안전을 100% 보장할 수는 없더라도 계도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신호위반하면 딱지떼는 것처럼요)
(2000년대 중반쯤에 빈볼에 대한 즉각 퇴장 원칙을 정했던거 같은데 유야무야 된 것 같네요)
2. 투수의 위험한 투구는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빈볼의 고의 여부에 대한 누구나 납득할만한 판단 기준이 현실적으로 제시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의 여부와 상관 없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타자의 몸을 일부러 노리는 투구와 실수로 타자를 맞추는 투구가 같은 조치를 받는 것이 합당한가?' 라는 비판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중시해야 할 것은 '행위의 의도파악' 이전에 '선수의 안전' 이니까요.
'투수는 타자의 몸(특히 머리)을 노리고 투구해서는 안된다', '투수는 투구한 공이 타자의 몸(역시 특히 머리)으로 향하지 않도록 주의할 의무가 있다'
위 두가지 모두 투수가 지켜야 할 사항이고, 그 중 하나를 지키지 못했을 경우 타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동일하죠.
3. 문제의 이닝 종료 후 리즈 선수의 세리머니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행동입니다.
갑론을박할 여지가 거의 없죠. 본인의 플레이로 인하여 선수가 실려나간 상황에서 그러한 세레모니는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죠.
프로든 아마든간에 '상대 선수에 대한 스포츠맨쉽과 존중'은 '마운드 위에서의 강박증'이나 '승부욕' 같은 것에 휘둘려서는 안될 가치임에 분명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리즈 선수는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선수 안전... 스포츠맨쉽... 양보할 수 없는 가치들이죠. 리즈 선수가 그걸 좀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언급한 것 말고도 요새 이슈가 많은데요. 제가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말만 일단 적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