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내를 만난건.. 랜챗이었다.. 당시 중위따위 신분으로 온갖산을 뒤집으며 석면이 든 천장마감재와 씨름하면서 <div><br></div> <div>선을 깔던...통신소대장.. </div> <div><br></div> <div>그렇게 대위가 되고 수도권 인근 부대로 발령나서 아내와 결혼에 꼴인~ 신혼도 없이 1년만에 아이가 생겼고..</div> <div><br></div> <div>출산 3개월전.. 난 폐암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div> <div><br></div> <div>처음에 아내에게 숨긴게 화근이었다.. 아내는 내 병명을 잘 몰랐고 가족들도 숨기느라 급급했다..</div> <div><br></div> <div>그런게 아니었다.. 그럴수록 상황은 더 악화가 되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아내가 회사를 다닌다.. 아내의 수입원.. 200만원 안되는 돈이 우리 3가족이 전 재산이다.</div> <div><br></div> <div>나는지금 국방부를 상대로 상이연금 소송중이다.. 3주에 한번씩 21차까지 온 항암을 맞으면서.</div> <div><br></div> <div>죽으라고 싸우고 있다... 내가 죽거든.. 연금에서 70%가 나온다.. 내 아들이 20살이 될때까지..</div> <div><br></div> <div>지금은 장모님이 아이를 봐주신다.. 연금소송때문에 변호사도 만나봐야하는대..</div> <div><br></div> <div>솔직히 너무 억울할때 마다 아내에게 이야기하면.. 아내는 무엇이든 후회하지 않도록 하라고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1심도 패소 했다..</div> <div><br></div> <div>담배도 안피고.. 쌍둥이 동생이 있다라는 이야기... 종양내과 전문의도.. 석면과의 관계성을 인정했다.</div> <div><br></div> <div>헌대.. 문제는 잠복기였다... 석면으로 인핸 폐암의 잠복기는 대략10~40년사이.. 내가 너무 빠르단다..</div> <div><br></div> <div>확률상 말이 안된단다.. 그래서.. 비흡연자인 내가 31살에 폐암4기 판정을 받을 확률을 계산해봤다.. ..</div> <div><br></div> <div>국방부는 원론적이야기만으로 내 상이연금을 안주려고 노력하고... 법원도.. 인과관계가 모호하다고 안주려고 한다.</div> <div><br></div> <div>지금 그래도 아내가.. 한번이라도 싸워보라고 한다.. 정안되면.. 언론에라도 알리란다..</div> <div><br></div> <div>솔직히.. 내가 군인을 왜 했을가란 의문도 들고.. 차라리 병사들 시키고 난 뒷짐만 지고 있을걸 이란 생각도 한다..</div> <div><br></div> <div>지금도.. 난 열심히 석면을 파고.. 국방부에 이것저것 민원을 통해서 정식루트로 조사중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힘들기도 하다.. 정말..... 그래도 결혼을 했으니..ㅎㅎ.. 다행이다..</div> <div><br></div> <div>언제죽을지 몰라도.. 연금만은 꼭 됐으면한다... 그래야.. 내 아들이... 20살때까진... 그래도 먹고 살지 않을까..</div> <div><br></div> <div>힘들다.. 힘들어.. 방진마스크도 안주고.. 사지로 내몬 국방부를 원망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아직도.. 서늘하다..</div> <div><br></div> <div>요샌 이런이야기도 한다.. 이런나라에서 더이상 살기 싫다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