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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75557
    작성자 : 초왕사자
    추천 : 28
    조회수 : 1989
    IP : 115.93.***.242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7/07 23:36:05
    원글작성시간 : 2016/07/07 11:40:1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5557 모바일
    [단편] 나쁜 기억
    옵션
    • 창작글
    나쁜 기억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악마가 내눈앞에 나타났을때 나는 너무기뻐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div> <div> </div> <div> </div> <div>난 나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몇년동안 방법을 찾아 다녔다.</div> <div>마약성분의 약을 써보기도 하고,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보기도 했으며,</div> <div>신에게 기도해보기도 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기억을 가져가는 악마에 대해 듣게 된다.</div> <div><br></div> <div>그 악마는 사람을 기억을 가져 가는 댓가로 재물을 가져다준다고 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억에 가치에 따라 주어지는 재물도 다르다고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나처럼 나쁜 기억을 가져가 달라고 하는 경우는 어떨까?</div> <div>나는 그 기억을 지울수만 있다면 전재산을 가져다 바쳐도 상관없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인간이여 무엇을 원하는가?]</div> <div><br></div> <div>악마의 말은 울림처럼 머리속에서 퍼져나왔다.</div> <div><br></div> <div>"제,, 제 기억을 지워주세요, 내, 내 모든것을 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악마의 마치 뼈쳐럼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머리위에 닿았다.</div> <div><br></div> <div>[음... 아. '그' 기억을 팔기를 원하는가?]</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악마가 말하는 그것이 분명히 머리속에 각인되었다. 틀림없었다.</span></div> <div><br></div> <div>"네!! 네1! 그기억을 그 기억을 지워주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아니, 돈은 필요없네, 오히려 이런 기억이라면 내가 재물을 지불하지.]</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악마는 눈앞에 황금더미를 내밀었다.</span></div> <div><br></div> <div>난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돈따위는 상관없었다.</div> <div><br></div> <div>악마는 웃는지 우는지 알수없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div> <div>[그럼, 그 기억은 내가 사가지, 하지만, 이기억에 대해 다시 되돌려서는 안되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약속을 어긴다면, 그만큼의 대가가 요구될꺼</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든지 상관없다, 빨리 기억을 지우기만한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야, 좋은 아침."</span></div> <div><br></div> <div>기억이 지워진 나는,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수 있었다.</div> <div>비록 어제 악마를 만난일이 왜 였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div> <div><br></div> <div>침대의 옆자리가 비어있었다.</div> <div><br></div> <div>"여보~ 여보~? 아침 준비해?"</div> <div><br></div> <div>기지개를 켜며 방문을 열었다.</div> <div>부엌은 깨끗하게 정돈된상태 그대로였다.</div> <div><br></div> <div>"여보 화장실이야? 똑똑~"</div> <div><br></div> <div>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물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응답은 없었다.</span></div> <div><br></div> <div>조심스레 화장실 문을 열자 비어 있었다.</div> <div>이상한 느낌이 들어 딸아이 방을 노크했다.</div> <div><br></div> <div>"공주님 일어났어요?"</div> <div><br></div> <div>여전히 응답이 없어, 문을 벌컥열었다.</div> <div><br></div> <div>'아~ 아빠!!! 함부러 문열지 말라고!!!'</div> <div>하며, 외쳐야할 7살 딸아이가 보이지 않는다.</div> <div>방은 깨끗이 정돈된 그대로 였다.</div> <div><br></div> <div>순간 불안감이 들었다.</div> <div><br></div> <div>급하게 장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저기 장모님, 혹시 저희 집사람과 딸아이가 거기 갔나요?"</div> <div><br></div> <div>[.....]<br><br></div> <div>한동한 침묵하고 있던 장모는 대뜸 소리를 지른다.</div> <div><br></div> <div>[자네, 지금 그게 무슨소린가!! 어떻게 자내가 그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화는 이내 끊어져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슨 말인지 알수 없었지만, 아내와 딸에게 문재가 생긴건 틀림없어 보였다.</span></div> <div><br></div> <div>딸아이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도 같은 반응일 뿐이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곰곰히 생각하던 그는 문득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악마!</div> <div><br></div> <div>틀림없다, 이건 악마의 소행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나는 지체없이 악마를 다시 불렀다.</div> <div><br></div> <div>[무슨일이지?]</div> <div><br></div> <div>"이, 악마!!, 아내와 딸을 돌려줘!!"</div> <div><br></div> <div>[나는 자네에게 기억만 샀을 뿐일걸.]</div> <div>악마는 시큰둥하게 대꾸했다.</div> <div><br></div> <div>"거짓말!! 넌 악마잖아!! 믿을수 없어!!"</div> <div><br></div> <div>[좋아]</div> <div>악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div> <div><br></div> <div>[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제의 거래를 파기하지]</div> <div>[모든것이 어제로 돌아갈꺼야]</div> <div>악마는 말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계약을 파기한 대가는 치뤄줘야 겠어.]</div> <div><br></div> <div>"뭐든지, 다 가지고가, 다 가지고 가고, 아내와 딸만 돌려줘!!"</div> <div><br></div> <div>악마는 웃는지 우는지 알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div> <div>[좋아, 이제 계약은 파기 되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오늘은 기분좋게 한잔했다.</div> <div>입사 5년만에 승진이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료들의 축하속에 기분좋게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span></div> <div><br></div> <div>집에서 기다릴 아내와 딸을 위해 근처 빵집에 들려 조그마한 케잌을 하나 사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집으로 가기위해 서둘러 차에 올라 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은근히 달아오른 술기운에 케잌을 전달해줄때 공주님이 기뻐할 표정이 생각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슬쩍 미소가 떠올랐다.</span></div> <div><br></div> <div>그 순간이었다.</div> <div><br></div> <div>[퍽!!!]</div> <div><br></div> <div>차앞에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급히 브레이크를 잡으니 정면에 놀란 얼굴의 아내가 보인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아이가 아빠차를 보고 반갑다고 차도로 뛰어들어 사고가 난거군요?"</div> <div>형사는 안타까운듯 질문했고, 난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몇일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잊을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조서를 꾸민뒤 집으로간 나는</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또한명이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div> <div><br></div> <div>"으아아아아아아악!!!!!!"</div> <div><br></div> <div>옆에서 악마가 말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자네는 평생 그때일을 반복해서 격을꺼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일, 매일 처음 격는것 처럼 말이지.]</span></div> <div><br></div> <div>악마는 웃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인간의 기억따위는 아무런가치도 없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난 고통받고 타락한 영혼을 수집하려는것 뿐이지.]</div> <div><br></div>
    초왕사자의 꼬릿말입니다
    드라마 '기억'을 보다.

    나쁜기억이 계속 반복되면 어떻까 하고 생각해본 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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