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id="short_url_span"></span> </div> <div><span>들어가기에 앞서...친구네 커플 싸우는거 지켜보다가 멘탈이 사라졌으므로 음슴체.</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전글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730706"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730706</a></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고백한것만 빼면, 대충 상병~병장 시즌에 대대 내 위치는 </span><span>탑이었음. 대대장도 날 함부로 못대하고, 병사들 또한 그러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내가 빡치거나 일을 느슨하게 하면 부대가 아예 마비가 될 정도로</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당연히 비위는 맞춰주지만 휴가는 못나갔다는게 슬프긴 하지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러저러한 이유로 위기는 많았지만 무사히 전역할 수 있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여튼, 내가 빠지면 안됀다는 이유로 영창에 갈뻔했다가 안간적도 있고...</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1. 갓 병장을 달았을 때 부대 신병이 들어왔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착하긴 하지만, 두뇌 회전이 많이 부족했던 그는 </span><span>당연히 암기하는 것 조차 익숙치 않았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선후임을 비롯해서 간부들 얼굴, 이름은 물론이거니와</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자신의 군번, 총번조차 외우지 못하는 녀석이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불침번 근무나 심부름을 시킬 때 애로사항이 꽃피웠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하지만 심성이 착하고 작업도 꽤 하던 아이라 안쓰러운 마음에</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인사과 계원에게 부탁하여 전 간부, 병사들 자료를 백업받은 뒤. 직접 작업해서 선후임 얼굴, 직책등을 정리해서 출력해줬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하루는 이걸 계속 보고 있는데 주임원사님하고 마주친거임!</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뭘 읽고있나 물어보았고 그녀석의 대답은</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XX병장이 외우라고 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물론 앞에 '제가 선후임 및 간부 얼굴을 잘 외우지 못해서 보고 참고하라며'는 빼먹고 말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과도한 교육이네 뭐네(당시 난 직책이 직책인지라 분대장은 내 후임이 달고있었음) 하면서 영창갈뻔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물론 그녀석의 진술...은 씨알도 안먹히고 빠지면 업무마비라는 것 때문에 일단 취소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대신 받아놨던 정기휴가 제한이 걸렸지만, 휴가증 네개를 10달동안 썩히고 있던지라 관심 없었음. 어차피 애들 다 줬는데 뭐... 하나만 붙여쓰면 원상복구라...</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근데 한두달 뒤에 신병들 교육차원에서 저런거 및 기타 주의사항 같은 지침서를 제작해서 만들어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지젼....</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2. 상병 월급이 약 8만원 정도 나왔을 때인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학자금 대출 이자를 한달에 약 5만원 정도를 내가 내고있었고, 사정이 어려워서 담배조차 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담배를 끊으면 되죠! 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당시 심적인 압박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보통 처부에 믹스커피가 비치된 것을 미끼로 난 커피를ㅋ 넌 담배를ㅋ 식으로 많이 피우기도 했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하루는 전 병력이 집합하는 일이 있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마음의 편지를 공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 중 하나가 '선임이 담배를 뺏어핀다!'였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당연히 주임원사는 노발대발ㅋㅋㅋ</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전 대대 병력이 60명이었는데 그 시선이 전부 나에게 쏠림. 저건 나밖에 없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담배를 얻어피우는게 너무 미안해서 싫은 소리도 안하고, 갈구지도 않고, 잘못한 일 있으면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했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내가 인생을 참 잘못 살았구나 하는 찰나에</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대대장님이 "선임이 담배 얻어 피울 수도 있지! 그런걸로 소심하게 이런데다 쓰나!?"라는 일갈에</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나에게는 감동의 쓰나미가....</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래서 후임들은 먼저 다가와 담배를 권하기도 했고, 간부들이 싸제담배를 사다주기도 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3. 예비군 교육 중에 소집교육이 있었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참 종류가 많았음. 그 중에 하나 명부를 받은게 있는데, 이걸 어디다 정리해놨는지 까먹은거임.</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동대에 전화해서 다시 달라고 했는데, 분명 보내줬다는거임. 이게 뭐 문제있어서 다시 보내는 건 안됀다나 뭐라나..</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여튼 열심히 찾고있던 와중에 명부를 찾음. 예상 인원 200명.</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평소대로 교육일정을 잡았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예비군이 '한명' 들어왓음. 한명.</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게 뭐시당가..찾아보니</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작년 명부로 작업을 진행해버림....으아....</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올해 소집인원은 2명ㅋ 그중에 한명만 온거임(애초에 인원이 이렇게 적으면 다른 교육에 편입시키던가, 기획 자체를 취소해야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벌려놓은 판이 있어서 다시 교육일정은 취소하고, 그 예비군은 간단하게 대대장님과 동원장교와 면담을 진행 한 후 귀가시킴</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ㅈ댔구나..싶었는데, 간부들이 평소에 잘 하던 녀석이니까 봐준다고 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나중에 들어보니 이것도 자칫 잘못하면 영ㅋ창ㅋ감이라는 소리를 얼핏 들어서 살짝 안도했던 기억이 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4. 별건 아닌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막사가 신식이라 침대였음. 하루는 대대적인 청소가 이루어지는 날이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보통 청소할때 매트리스까지 들어내고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모 부대 사건사고에서 매트리스 밑에 실탄 하나가 나왔다는 것 때문에, 매트리스까지 들어냈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별 생각 없이 매트리스를 들어올렸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또그르르르르" , "펄럭"</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굴러가는 탄피 두개와 흩날리는 맥심 화보.</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 침대를 1년이나 사용했지만 이건 왠 듣도보도 못한....</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간부가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충분히 무마시킬 수 있었지만, 양심이라는 놈이 허락해주질 않았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일단 맥심은 조용하게 다른곳에 비치시키고, 탄피 두개를 들고 탄약반장을 찾아가서 경위를 설명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킹콩 닮은 탄반은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알았다고 하고 들어가라 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큰 탈은 안났었는데, 간부 회의때 조금 시끄러웠던 문제라고 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다행히 탄피 상태가 워낙 낡고 녹슬어서 큰 문제없이 넘어갔었던 것으로 기억함.</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기억나는 건 이정도네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몇개 더 있던거 같은데 나중에 기억나면(...) 써보도록 하지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