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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46980
    작성자 : Perseus
    추천 : 126
    조회수 : 3872
    IP : 175.203.***.115
    댓글 : 5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2/28 23:46:48
    원글작성시간 : 2014/02/28 23:27: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846980 모바일
    클린유저로써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운영팀장 체제에 반대합니다
    세상에 그 어느 곳 어느 시대에서나 완벽한 체제란 없습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그 어느 것도 인간의 완벽한 이상이 아닌 것처럼

    지금까지 최고의 국가 운영 방식이었지만 완벽한 국가 운영 방식은 아닌 민주주의 처럼요


    인간이 살고 소통하는 장소에서 저는 적어도 운영체제만은 견고해 바뀌지 않는, 불변의 속성을 띄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갈대처럼 유연하게 작용해야합니다


    이것 저것 실험해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매우 능동적으로 수렴하며 언제나 변화할 자세를 하고 있는 것, 저는 이것이 운영자의 참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점에서 우리 바보 운영자는 정말 이 시대 대한민국 최고의 커뮤니티 운영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의 자세를 유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일베의 분탕질이 극에 이르렀을때의 시사게엔 오유유저보단 일베유저가 많았습니다 

    그때의 참담했던 상황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이 이상 간과해서는 커뮤니티 이용자분들의 편의성에 상당한 해가 있을것이라 판단해 저는 일베유저의 전면적인 차단을 요구하는 글을 시사 게시판과 운영자님의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마침 제 의견에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글은 베오베로 올라갈 수 있었고 운영자님께서도 이러한 의견을 수렴하여 주셔서 일베유저의 전면적인 차단을 공지로 올리셨습니다

    그 이후로 일베유저들의 분탕이 상당 수 줄어들었고 일베유저들이 오유의 이미지를 종북으로 만들겠다며 수백명의 유저들이 건너와 종북 동영상을 베오베로 올리는 등의 일이 없어졌습니다 


    또 언젠간 한번은 오유에 큰 일이 일어나 대부분의 커뮤니티 이용자분들께서 큰 불만은 가지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에 커뮤니티 자체에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용자분들이 많아 저는 사건의 전모와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조사하여 종합적으로 수렴한 후 사건을 잘 모르실 것 같은 운영자님께 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글쎄, 저보다 더 잘 아시더군요 모든 글을 다 읽어보시고 어떤 대책이 가장 만족스러운 결론이 도출될 것인지 생각하고 계신 상태였습니다

    저는 그 때 생각했습니다 아 이 커뮤니티는 이 운영자가 있는 한 내 눈으로 이 커뮤니티가 쇠락해가는걸 보는 일은 없겠구나


    모든 분들의 의견을 듣고 계셨고 언제나 바뀔 자세를 하고 계셨으니까요 

    이용자들의 요구대로 커뮤니티가 바뀌는데 어느 이용자가 여기를 버리고 떠나겠습니까 ?



    이번 운영팀장 체제로 바뀐 근본적인 원인이 클린유저들의 권력 남용과 추태임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같은 클린유저로써 입이 백개가 있어도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운영팀장님께서도 이 부분에 만족하시지 못함에 많은 부분을 바꾸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저는 클린유저라는 체제가 그 일부 유저들의 타락과 추태를 이유로 조각시켜버려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일부 유저들에겐 엄벌을 , 그리고 클린유저 선발 시스템을 좀 더 강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이 시스템을 보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클린유저분들이 이용자분들의 편의성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주시고 계신지 저도 가끔씩 놀랄 정도입니다 일베가 날 잡고 쳐들어 오는 날에는 초당 한개씩 올라오는 신고목록을 엄한 사람 잡을까봐 그 대상자의 댓글과 작성 글까지 모두 다 읽어봅니다

    일부 유저분들의 추태로 인해 책임감을 가지시고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헛되히 사라진것같아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클린유저가 된 이후로 나름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하여 조금의 분쟁도 있는 곳에는 댓글을 달지 않았고

    댓글을 쓴 다음에도 다시 읽어보고 제 댓글에 공격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워버립니다

    또한 많은 클린 유저 분들이 저와 같은 행동을 하실 것 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운영팀장 체제에서 운영팀장께서 잘못 된 길을 걷고 계신 것 같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운영팀장님께서 바꾸신 그 체제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 오유저분들이 하나하나 토론하시고 그 과정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아내고 수 없이 바뀐 

    결과 최종적으로 도출된 방식입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땜빵씩으로 처리했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운영방침 하나하나에 오유저분들의 수 많은 댓글과 작성글들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오유의 가장 소중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수 많은 오유저분들이 참여하여 만든 운영 방식을 운영팀장님께서 아무런 소통 없이 독선적으로 수정하신 것에 저는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그 독선 말고도 수정하신 체제의 대부분이 '유저분들이 불만을 가져서 수정한 이전의 체제'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또한 바보님과는 다른 운영팀장님의 고압적인 태도도 굉장히 실망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거대해진 커뮤니티를 관리하시느라 굉장히 힘에 부치실 운영자님을 도와 운영팀장이라는 체제를 새로히 출범시킨 것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운영팀장님의 독선적인 운영체제 수정과 그 운영체제에 대한 이용자분들의 불만이 지금 오유저분들의 불만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뭐라고 한 시간동안 붙잡고 있었네요 ..ㅎ

    요지는, 운영팀장님의 태도는 바보님의 가장 큰 장점인 유연성과 언제라도 변화할 수 있는 자세가 없어보입니다 

    다음부터는 유저분들과 민주적으로 소통을 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erseus의 꼬릿말입니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 풍경 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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