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번에 로트와일러 사건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인데</p><p><br></p><p>저는 고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님. 그리고 1학년때 마을봉사를 갔는데</p><p><br></p><p>완전 시골마을로 가서 벽화를 그리는 봉사를 함.</p><p><br></p><p>근데 완전 시골이라 숲도 많고 개울도 깊고 물이 아주 맑았음</p><p><br></p><p>그래서 봉사하고 점심시간에 개울에 들어가서 헤엄치고 놀고 그랬음.</p><p><br></p><p>근데 어느날 아침에 화장실에 사람이 너무 많고 기다리기 귀찮아서</p><p><br></p><p>혼자 그 개울에 가서 씻기 시작함..</p><p><br></p><p>그랬는데 그 개울가로 가는 길목에 내 허리정도 오는 키의 개 한마리가 있던거임..</p><p><br></p><p>처음에 든 생각은 '개울에 주인이 있는데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놀아서 못가게 하려고 개를 뒀나보다' 라고</p><p><br></p><p>생각했음.. 근데..자세히 보니까 목줄이 있긴한데 그냥 개한테만 묶여있었음..그니까 주인없는 개..</p><p><br></p><p>그리고 눈 한쪽이 빨개.. 그리고 드는 생각이 이 개는 미친개다.. </p><p><br></p><p>그 다음은 그냥 말없이 계속 눈만 마주침..그때 든 생각이 (생각이 아니라 거의 본능) </p><p><br></p><p>'내가 뒤를 돌거나 개를 지나쳐가면 분명 이 개가 날 공격한다'였음.. 그때 느낌이 대략..</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0fe5687dc6e624d691835cddf3eeb21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ㅇㅇ 이런느낌.. 진짜 그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을 다함..</p><p><br></p><p>근데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눈싸움만 하다가.. 누군가 다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림..</p><p><br></p><p>근데 역시 시골이라.. 그것도 아침인데 누가 여기까지오나...</p><p><br></p><p>그래서 아마 거의 10분 가까이 눈싸움만 하는데 눈대중으로 약 500미터 정도 떨어진곳에서</p><p><br></p><p>다른집 개가 짖기 시작했음..근데 애가 거기에 반응을 조금씩 하더니 그쪽으로 달려가버림;;</p><p><br></p><p>그리고 역시 목줄이 풀려있던 개였음.. 쇠사슬로된 긴 목줄을 질질끌면서 달려가는 그 모습을 보고</p><p><br></p><p>정말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음..</p><p><br></p><p>그리고 마을분에게 물어보니까 그개가 좀 미친개라고함.. 뭐 당연히 주인이 버린개였고..</p><p><br></p><p>마지막으로 그런일이 있었다고 해서 개가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음.. 그냥 책임감 없는 사람들이</p><p><br></p><p>말똥새끼들이고 내가 나중에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나는 끝까지 키우자라는 생각을 하게됨ㅇㅇ</p><p><br></p><p>저는 로트와일러 일도 그 개의 주인이 말똥새끼고 개는 아무 잘못없고 오히려 불쌍하다고 생각됨여.</p><p><br></p><p>제가 시골에서 대안학교 다니면서 정말 생명에 위협을 받은적이 많은데 궁금하시면 공게에 올려드릴께여</p><p><br></p><p>저 말벌이나 뱀은 애교고 멧돼지한테 당할뻔한 적도 있음.. 그리고 학교가 좀 음침해서 귀신도 많이 봤어요.</p><p><br></p><p>제얘기 말고도 제 친구들 이야기도 올리고 싶어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