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저번에 글썼었죠.</p><p>강의시간에 자유주제로 4분30초간 프레젠테이션 한다고요. 물론 성적반영ㅋ</p><p>처음에 포니란 주제가 딱 떠오르더라고요.</p><p>ㅋㅋㅋ</p><p>솔직히 하면 재밋을것도 같지만 할 엄두가 안나더라고요.</p><p>오타쿠소리듣는거 아닌가? 날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70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서 이런주제로 잘 할 수 있을까?ㅠㅠ</p><p>그래서 발표전날까지 미루다 미루다 발등에 불떨어져서 ppt를 만들기 시작했죠. 포니로. (다른 주제가 생각이 안남ㅠ)</p><p>한 새벽 한시반쯤 되니까 반정도 만들어졌고요.</p><p>그때부터 막 두려워 지기 시작했습니다....(제 이전글 확인해보시면 멘붕의 현장을 엿보실수도 있습니다.)</p><p>'아슈바 괜히했는건가ㅡㅡ... 지금이라도 갈아탈까 (이십분동안 다른주제 모색) 아 쉤! 이제와서 할만한게 없어ㅠㅠ'</p><p>그리고 멘붕하다 딴짓을 하길 시작했죠.</p><p>베오베 탐색... 베스트 탐색... 포니게 들락날락...</p><p><br></p><p>그런데 어째선지 눈을뜨니 저는 이불깔고 누워있고 아침 9시 반이더라고요ㅡㅡ</p><p>3시수업이긴한데... 12시부터 한시간동안 동아리연습...</p><p>멘붕ㅋㅠㅋ큐</p><p>암튼 ppt 나머지 진짜 날림으로 만들고 발표로 커버치잔 생각으로 집을 나섯습니다.</p><p><br></p><p>지금 이상황의 심각성이 어느정도냐 하면.</p><p>ppt는 날림으로 어케 만들긴 했음(그나마 다행)</p><p>발표: ppt첫 도입부만 개발세발 할말준비해놓음. 문제는 나머지는 준비 0%에 가까움ㅋㅋㅋㅋㅋㅋ</p><p>리허설: 사전연습? 그런거 음슴ㅋㅋ만들지도 않았는데 무슨ㅋㅋ 그나마 한거도 피피티 만들면서 혼잣말로 쪼까 중얼거려본게 다임ㅋㅋㅋ</p><p>시간: 동아리랑 이동시간 빼면 2시간남짓 (그나마 좀 남음)</p><p><br></p><p>연습 끝나고 동아리방에 누워서 발표할거 반정도 끄적이다가 한시간 일찍 강의실에 갔죠.</p><p><br></p><p>사람 한 일곱명정도 있더군요.</p><p>그런데 그날 발표하는 사람중에 그 강의듣다 친해진 친구가 있었습니다. 걔도 피피티준비하고 있더군요.</p><p>인사하고 컴터에 자기 피피티 다운받고 하는거 보는데 주제가 po헬스werㅋㅎㅋ</p><p>저랑 완전 대조되더군요.</p><p>심지어 제가 걔바로 다음차례라서 드는생각이 '슈바졸라 비교당하겠넼ㅋㅋㅋㅋ'</p><p><br></p><p>암튼 친구가 컴터쓰고있을동안 저는 나머지부분을 완성시켜갔습니다. 근데 말이 완성시켜가는거지 열라 야매로 라면 7인분 물맞추듯이 해나갔죠.</p><p>얼추 머릿속으로 이러이렇게 해야지 다 정하고 시간재면서 앞에서 속으로 리허설 한 번 해봤는데 시간 오버됨ㅡㅡ;;</p><p>암튼 제시간안에 윤곽이라도 잡아논게 어디냐 해서 ppt를 다운받으려 컴터를 썼죠.</p><p>옆에는 방금말한 친구도 있었습니다.</p><p>그리고 파일 다운은 뙇!</p><p>포니가 뙇!</p><p>친구눈이 뙇!ㅋㅋㅋ</p><p><br></p><p>걔가 날보고 열라 놀란듯이 날 가르키면서 '브로니?!'</p><p>하더군요.</p><p>저는 걔가 포확찢은 아닌가 걱정부터 들더군요ㅠ</p><p>그런데 갑자기 자기를 가르키더니 '브로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그리고 얼떨결에 브로훕ㅋㅋㅋ</p><p><br></p><p>아진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잠시동안 넋이 나가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제 브로니인생 1년이 지나가는데 주위에는 브로니 비슷한 사람 한명도 없었습니다.</p><p>고독의 포니빠였죠ㅋㅋ</p><p>그런데 이게무슨일인가요?ㅋㅋㅋㅋ</p><p><br></p><p>역시 행운은 가장 예상치 못한때에 오더라고요ㅇㅇ</p><p>기분 최고였음.</p><p><br></p><p>그리고 그거에 힘입어 막 왠지 프레젠테이션 잘 해낼 수 있을거같은 용기가 팍팍 생겼죠ㅋㅎㅋ</p><p><br></p><p><br></p><p>시간은 지나 한 네다섯명의 발표자가 발표를 마치고 제친구도 발표를 마쳤습니다.</p><p>이제 제차례였죠.</p><p>앞에 나갔습니다.</p><p>계단 한칸쯤 높은 단위에 올라가니 70명되는 사람들이 한눈에 보이더군요ㄷㄷ</p><p><br></p><p>암튼 ppt를 띄웠습니다.</p><p>띄우자 마자 살짝 술렁이더라고요ㅋㅋ</p><p>여학생 몇명이 '귀엽다~' 하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나네요</p><p><br></p><p>ppt 내용에 관해 잠시 설명드리자면</p><p>애니내용보다는 브로니의 등장과 그 이유에 대한 주젭니다.</p><p>물론 이유를 설명하면서 내용면도 어느정도 설명할거였구요.</p><p><br></p><p>자.</p><p>이제 저는 모아니면 도였습니다ㅋㅋㅋ</p><p>심장이 진짜 쪼올~깃 해졌죠</p><p>그리고 ppt용 리모컨을 쥐고 발표를 시작했습니다.</p><p><br></p><p><br></p><p><br></p><p><br></p><p><br></p><p>결론부터 말씀드릴께요.</p><p><br></p><p>대성공이였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스스로 이런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진짜 잘해낸거 같아요ㅇㅇ</p><p>좀 무대체질이라서 애드립 섞어가며 준비해간거 앞에서 막막 이야기하고 하니깐 반응이 진짜 좋더라고요ㅋㅋ</p><p>관객(?)호응이 좋아서 저도 덩달아 신나서 발표를 했나갔죠.</p><p><br></p><p>딱히 저를 이상하게 보거나 오타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거같았습니다.</p><p>오히려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죠ㅋㅋ</p><p>질의응답시간에 질문 대여섯개씩 받고 시간관계상 교수님이 자르셨습니다.</p><p><br></p><p>대충 생각나는 질문을 적어보자면</p><p>-포확찢에 대해 아시나요? 어떻게 생각하나요?</p><p>-어느 캐릭터를 제일 좋아해요? (ppt마지막페이지에 붙여논 핑키를 가르켰죠 저는ㅋㅋ)</p><p>-몇화까지 나왔나요?</p><p>-스토리를 좀 더 설명해주세요</p><p>등등이 있었습니다.</p><p><br></p><p>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20살 남자가 이런주제로 발표를 한다는 자체에서 청자들의 반응이 +알파된거같아요.</p><p><strike>그리고 제 po무대용말빨과제스쳐wer</strike></p><p><br></p><p>암튼 발표는 무사히, 그리고 멋지게 마쳤고 강의실을 나서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습니다ㅋㅋㅋㅋ</p><p><br></p><p>제가 조언이나 질문글같은거 올렸을때 댓글달아주신</p><p><font face="Gulim"><span style="font-size: 11.818181991577148px; line-height: normal;">프린터고장, 학살중인가요, 레리티, 애플블룸, 팝핀댄스, 마이리틀곶니, 프리무라, 베타초콜릿, Shadowmere 등등 모두 감사하고요</span></font></p><p><font face="Gulim"><span style="font-size: 11.818181991577148px; line-height: normal;">'마이리틀포니'님의 포니논문이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ㅋㅎㅋㅎㅎ</span></font></p><p><br></p><p><br></p><p>저번에 포니게에서 브로닝아웃을 앵간하면 안하는게 좋다는 글을 봤었어요</p><p>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라고 생각해요.</p><p>남들의 시선이 좋을거란 보장은 없지만 자신 스스로 떳떳하다면 상관없으니까요ㅋ</p><p>혹시아나요? 그사람과 브로훕을 하게 될지ㅋㅋ</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