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br /><br /><embed width="640" height="480"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rc="http://www.youtube.com/v/UA9gOcgIlsw?version=3&hl=ko_KR"></embed><br /><br /><br /><br />2005년 9월 13일 게임 개발자들이 예상하지 못 했던 버그로 인해 발생한 전염병 사건.<br /><br />이 사건이 유명한 이유는<br /><br />가상의 캐릭터(유저들)이 마치 "현실 사람들에게서의 전염병이 발생했을 경우"와 거의 유사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br /><br /><br /><br />가상의 아바타는 현실과 다르게 여러 개의 목숨을 가졌으며 죽어도 조금의 패널티로 부활한다.<br /><br />따라서 유저들은 죽음에 관대하며 자신의 죽음과 아바타의 죽음을 별개라고 생각한다.<br /><br />하지만,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게임 속 세상은 달랐다. 목숨이 여러 개인 가상의 아바타를 조종하는 유저들은 마치 현실에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와 유사하게 행동했다는 것이다.<br /><br />가상의 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과 유사한 행동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과 아바타의 죽음을 별개라고 받아들인다.<br /><br />자신의 아바타와 주변의 모든 아바타들이 병에 걸려 우수수 죽더라도 정작 자신이 죽은 것은 아니고, 여러 개의 목숨을 가진 자신의 아바타는 곧 부활할 것이기 때문이다.<br /><br />그럼에도 유저들은 아래에 서술할 행동들을 취한 것은 정말 흥미로우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얼마나 자신의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고있는 지 알 수 있는 사건이다.<br /><br /><br /><br />어느 날 새로 등장한 레이드 던전 '줄구룹'의 보스인 "혈신 학카르"는 전염방 사건의 이유인 "오염된 피"라는 전염성 기술을 사용한다.<br /><br />이 "오염된 피"에 걸리면 자신은 지속적으로 250~300의 피해를 입고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오염된 피"를 전염 시키는 전염병이다.<br /><br />사실 이 전염병은 유저가 던전을 나가면 자동으로 치료 되는 기술이다. <br /><br />하지만, 제작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 한 방법으로 전염병이 치료 되지 못 하고 밖으로 유출 되기 시작한다.<br /><br />그 방법은 유저들이 던전에서 펫을 소환한 후 전염병에 걸린 펫의 소환을 해제 시켰다.<br /><br />그리고 던전을 나가자 펫의 전염병이 치료 되지 않았던 것이다.<br /><br />유저는 이 전염병이 치료 되지 못 한 펫을 대도시에 소환했으며 그 순간 아무도 생각지도 못 한 지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br /><br /><br /><br />이 "오염된 피"라는 전염병은 이 때를 시작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br /><br />특히 전염병에 취약한 저레밸 유저들은 자신이 왜 죽는지 영문도 모른 체 죽어나갔다.<br /><br />이렇게 빠르게 퍼지고 빠르게 죽다보면 언젠가는 전부 죽고 전염병이 퍼질 유저가 없어 진행이 멈춰야한다.<br /><br />하지만 NPC와 고레밸 유저들 때문에 전염병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퍼져 나갔다.<br /><br />NPC는 죽지 않는 특징 때문에 전염병에 걸리고도 죽지 않았다. 즉, 이 NPC가 현실의 "보균자"역할을 한 것이다. <br /><br />유저들은 전염병에 걸린 NPC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전염병에 걸렸다. 정작 NPC는 죽지도 않고 계속해서 병을 옮겼다.<br /><br />그리고 전염병에 대한 피해가 미미해 걸린 줄도 모르는 고레밸 유저들은 병을 안고서 다른 마을로 가기 시작했고 한 대도시로부터 시작해 다른 마을까지 이동하였다.<br /><br /><br /><br />이러한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행동방식을 보여 주었는데,<br /><br />치유 스킬을 가진 일부 플레이어들은 자원해서 감염된 플레이어들을 치료했지만, 플레이어가 전염병을 완치 시킬 순 없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감염의 치료는 불가능했다. HP만을 회복 시켜 생명을 연장 시키는 행동만이 가능했다.<br /><br />다른 플레이어들은 위험 지역을 피하도록 타 플레이어를 유도했다.<br /><br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유저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유저들의 대도시 출입을 통제(군 병력이나 경찰력의 좋은 예시)하기도 하였고<br /><br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대도시를 탈출하여 외진 곳에 혼자 있거나,<br /><br />고의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병을 감염시키려 하거나,<br /><br />감염자들에게 가짜 약을 팔아 돈을 챙기거나 하는 등<br /><br />실제 대규모 전염병 발생시 나타는 행동들도 여과없이 나타났다.<br /><br /><br /><br /><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640" height="512"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test2/5XSrG6T9xHRF6nT7jtfPaKsqqQkDQXG.jpg" alt="WoW_Corrupted_Blood_Plague.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8592004002221848" class="chimg_photo" /><br /><br /><br /><br /></div>이에 대도시는 여기저기에 해골이 널려있는 아비규환 생지옥이 되었고 결국 블리자드가 서버를 리셋시키면서 오염된 피 사건은 막을 내렸다.<br /><br /><br /><br />이후 펫을 통한 전염은 패치되어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이 사건은 BBC 뉴스나 인터넷 포럼, 의학 저널에 "가상 세계의 전염병 발발", "전염병의 실제적인 확산경로의 예"로서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다.<br /><br />심지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전염병 연구에 참고하기 위해 블리자드에 당시의 통계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br /><br />그러나 블리자드는 단순한 게임상의 버그에 불과하다며 이 요청을 거부했다.<br /><br />실제로 이와 관련된 논문도 다수 작성되었다. Google Scholar에서 "World of Warcraft" + "Corrupted Blood"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http://mirror.enha.kr/wiki/%EC%98%A4%EC%97%BC%EB%90%9C%20%ED%94%BC%20%EC%82%AC%EA%B1%B4#rfn2<br /><br />엔하위키의 "오염된 피 사건"항목을.... 걍 복붙하기도 뭐하고 링크만 걸기도 뭐해서 읽기 쉽게 바꿔봤습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