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35503<br /><br /><font color="#996633">"국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font><br /><br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국무회의 자리에서 한 말이다. 아마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앞날 "선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한 것과 장하나 의원이 8일 "부정선거와 대통령 퇴진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을 것이다. <br /><br />과연 박 대통령 '과격발언'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불량정권', '파괴정권', '참나쁜 대통령' 같은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대표 때인 지난 2005년 12월, 사학법 개정안을 열린우리당이 강행처리하자, 거의 두 달 동안 장외투쟁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br /><br /><font color="#333399">"현 정권은 나라를 무너뜨리는 '파괴정권'. 한없는 걱정으로 비통한 심정. 저와 한나라당은 싸움하지 않는 정치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었으나 이 무도한 정권이 사학법을 '날치기' 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여당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안을 거부하고 느닷없이 자기들의 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학교를 정치무대와 이념 교육의 장으로 만들려는 것" - 2005.12.19 <오마이뉴스>박근혜 "현정권은 나라 무너뜨리는 파괴정권"</font><br /><br /><font color="#333399">" 코드인사, 비판언론 죽이기, 남파간첩 국가인사 포장, 네편 내편 가르기 등을 통해 나라를 파괴시켜 온 노무현정권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마저 자기들의 정권연장의 도구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 이 정권은 그야말로 무능정권, 꼼수정권, 파괴정권"-2005.12.28<오마이뉴스> 박 대표 "노 정권은 무능정권·꼼수정권" 맹비난</font><br /><br /><font color="#333399">" 어제 대통령의 연두회견을 보고나니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 기가 막히다. 노 정권은 불량정권. 노 대통령의 발언은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에게 가슴에 두 번 못을 박는 일"-2006.01.20 <데일리안> '박근혜 "노 정권은 불량정권" 강도높은 직격</font><br /><br /><font color="#333399">"그 돈이 국민혈세가 아니라 자신들의 개인재산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낭비할 수 있었겠냐. 현 정권은 민간기업이라면 진작 망했을 것" - 2006.01.26 <노컷뉴스>박근혜 "盧정권, 민간기업이라면 진작 망했을것"</font><br /><br />과 연 박 대통령은 자신의 입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불량정권, 파괴정권, 무능정권, 꼼수정권"이라는 말을 쏟아낸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이뿐 아니다. 노 대통령 '정체성'을 묻는 질문도 했다. 2005년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수사를 받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 사건 대해 '검찰지휘권'을 행사했다.<br /><br />그러자 박 대표는 10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을 이룩하자', '6·25는 통일전쟁인데 미국과 맥아더 장군 때문에 실패했다', '자본주의식만 통일이냐'는 주장에 찬성하느냐"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노 대통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br /><br />같 은 날 <오마이뉴스> '박근혜 "체제 수호에 모든 것 걸겠다"' 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간첩은 간첩으로, 국보법 위반자는 국보법 위반자로 온당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파문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법무장관을 즉각 해임해야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 사과와 천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br /><br />박 대통령은 노 대통령만 아니라 전교조를 "이제 전교조가 '반 APEC 동영상'으로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켜도 막을 길이 없다"며 "아이들이 영문을 모르고 반미를 외치고,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보면서 뭔지도 모른 채 탄성을 지를 것"이라며 '붉은 덧칠'을 했다.<br /><br />이뿐 아니다. 기자들도 박 대통령은 과격발언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위원 중 진영아씨가 거짓말 논란 따위로 사퇴하자 언론들은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에게 끈질긴 질문을 했다. 그러자 "토 달지 마세요"라고 했다. 기자들은 더 이상 묻지 못했다.<br /><br />2011년 1월 국회에서 열린 한 바자회에 참석해 "복지를 돈으로만 보지 말고,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다"는 격려사를 했다. 한 기자가 '복지를 돈으로만 보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묻자, "한국말 못 알아들으세요?"라고 했다. 이 질문을 했던 <경향신문>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박 전 대표한테 오랜만에 '레이저 광선'을 맞았다"는 글을 올렸다. <br /><br />이명박 정권 내내 '박근혜 대세론'은 견고했다. 하지만 2011년 9월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양보하자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기자들이 가만 있을리가 없다. 추석을 앞두고 인천에 있는 한 고용센터를 방문했을 때 "안 원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문했다. 돌아온 대답은 "병 걸리셨어요?"였다. <br /><br />지금도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발언은 손석희 JTBC보도부문 사장이 MBC라디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던 지난 2004년 4월 9일 인터뷰 내용이다. 손석희 당시 진행자는 인터뷰 대상자가 누구이든 '송곳 질문'을 했다. <br /><br /><font color="#996633">"거여견제론, 거야심판론, 경제 회생론의 근거가 무엇이냐."(손석희) </font><br /><font color="#996633">"여당이 못한다면 야당이라도 나서서 해야되지 않느냐."(박근혜)</font><br /><font color="#996633">"단지 그 이유뿐이냐.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거대여당의 위치에 있을 때 환란이 빚어진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손석희)</font><br /><font color="#996633">"한쪽만의 책임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새롭게 거듭나는 정당."(박근혜)</font><br /><font color="#996633">"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시는 것 같은데, 유권자들은 과거를 보고 판단하지 않느냐."(손석희)</font><br /><font color="#996633">"저하고 싸움하시자는 거예요?"(박근혜)</font><br /><br />이 인터뷰 이후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발끈해'라고 했다. 지난 해 11월 5일 <오마이뉴스>가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한 지지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다가와 손을 잡으려 하자 '손이 아프다'며 악수를 사양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박 당시 후보는 28일 단독TV토론에 나와 "그 사진을 딱 찍어서 악랄하게 유포를 시켰다"며 분노했다.<br /><br />특히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육시럴', '*없는 놈'이라는 막말을 쏟아낼 때 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박근혜 대표 모습이다. 과연 누가 과격 발언을 했는지, 박 대통령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