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우 우려스러운 건, 김종인 대표가 '집토끼'가 충분하다고 여기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지 않나 싶은 것입니다. <div>박근혜 캠프에서 있었던 경력을 보면 특히 그런 착각을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새누리당은 확실한 콘크리트를 보유한 집단이고,</div> <div>그중에서도 박근혜는 '5-60대 주부'라는 확실한 지지자를 갖고 있었으니까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쪽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긴, 실망을 하면 투표장에 나오질 않아요.</div> <div>열린우리당 깨버리고 치른 17대 대선, 18대 총선 어땠습니까?</div> <div>정동영은 노무현이 얻은 표의 절반을 득표했고, 총선에서는 개헌저지선(100석)을 정말 간신히 지켜냈습니다.</div> <div>아니 지켜낸 것도 아니에요. 그때 통합민주당이 단독으로 얻은 의석은 겨우 81석이었으니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그때는 호남이 온전하게 있었습니다. 개헌저지선 유지하는데는 호남 무소속들이 한 몫 했어요. 요점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단지 '친노'가 빠졌을 뿐인데 그 정도 타격을 입었다는 거죠.</span></div> <div>당시 친노 유권자들은 일부 문국현을 지지하기도 했지만 (실제 제가 아는 구 참여당 당직자들이 창조한국당 출신이었습니다),</div> <div>대부분은 그냥 투표를 포기했어요. 덕분에 대선 투표율은 63%라는 말도 안되게 낮은 참여율이 나왔죠. 당장 야권이 정권을 빼앗기게 생긴 비상시국이었는데도요.</div> <div><br></div> <div>게다가 지금은 호남에서도 싸워야 합니다. </div> <div><br></div> <div>요점은, 지금 김종인 대표가 박영선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해요.</div> <div>이쪽 지지자들을 실망시킨다는게 얼마나 큰 사건인지 주변 사람들이 간곡히 이야기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쪽 지지자들은 투표를 과감히 포기해요.</div> <div>그걸 경험해 본 의원들이 나서서 조언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덧. 혹자가 말하기를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정의당을 지지한다?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얘깁니다.</div> <div>정의당에 유시민이라도 나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닌데. 17대 대선때 권영길은 3% 득표했어요.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면 대다수는 그냥 투표 안할 겁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