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과게의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일단 링크부터 겁니다</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29764&s_no=729764&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science"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29764&s_no=729764&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science</a></div> <div> </div> <div>저는 상경계열 전공해서 일반 기업에 취직해서 살고 있습니다.</div> <div>과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강경한 무신론자라 과학기술에 관심은 많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링크의 글이 여러 면에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이공계와 인문계,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이라는 구분으로 여러 학문들을 구분해보면</div> <div> </div> <div>기초 이공계 : 물리, 수학 등</div> <div>실용 이공계 : 기계, 전기 등</div> <div>기초 인문계 : 역사, 철학 등</div> <div>실용 인문계 : 경영, 경제 등</div> <div> </div> <div>으로 볼 수 있는데</div> <div>여기서 한국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지 않으며 투자도 하지 않는 분야는 기초 이공계뿐만이 아닙니다</div> <div>기초 인문계는 훨씬 더 열악한 상황입니다</div> <div>이공계는 힘들다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그러면 사람들이 (실제로는 투자는 하지 않지만) 이공계 어렵다고 더 투자해야 한다고 말로라도 동의해 줍니다</div> <div>인문계는 어렵다고 하면 오유에서 블라나 먹는 실정입니다</div> <div> </div> <div>반대로 실용학문은 이공계든 인문계든 자기 전공으로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div> <div>굳이 비교하자면 이공계가 취직하기 훨씬 쉽다는 것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div> <div> </div> <div>어려운 것은 기초학문 전반의 문제입니다</div> <div>풀어서 말하면, 당장 돈이 되지 않는 학문은 이공계고 인문계고 가릴 것 없이 관심이 없고 투자가 없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선진국이라고 해서 기초 학문을 한다고 해서, 먹고 살 수는 있어도 큰 돈을 버는 건 아닙니다.</div> <div>큰 돈을 벌지 못해도 학문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최소한 먹고는 살 수 있게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결국 중요한 것은 당장의 가시적 성과가 없는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베오베 글을 보세요</div> <div>이공계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고작, 노벨상을 받아야 하고 이런저런 기술을 통해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div> <div>이렇게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이공계 사정은 더 나빠질 뿐입니다</div> <div> </div> <div>베오베 글이 얼마나 실용적인 면에 치우쳐져 있고, 실제 과학의 발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div> <div>"황우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div> <div>황우석은 논문 조작을 해서라도 기술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결국 들통나 실패한 사람이죠(실험 윤리나 정치적 언행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div> <div>과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논문 조작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해야 합니다</div> <div>과학의 발전이라는 것은 "검증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div> <div>나 혼자 실험실에서 아무리 대단한 발견을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div> <div>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반복해서 실험 결과가 보편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게 하고</div> <div>혹시 잘못된 점이 있다면 다른 사함들이 반박할 수 있도록 해서 그것이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과학의 발전입니다</div> <div>이런 과정의 핵심적인 수단이 논문이고, 이 논문을 조작하는 것은 과학 발전 시스템 자체를 위협하는 것입니다</div> <div>간단하게 뽀샵하면 될 걸 뭐하러 힘들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험하겠어요?</div> <div>황우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결국 과학이고 나발이고 성과만 내면 되다는 논리의 극단에 있는 사람들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중요한 과학적 인명이 상품명으로나 쓰이고 있는 것을 개탄하셨는데,</div> <div>이건 차라리 사람들이 과학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입니다</div> <div>많은 사람들이 아인슈타인을 알고, 아인슈타인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인슈타인 우유가 나오는 겁니다</div> <div>과연 "비트겐슈타인 우유"가 나올 수나 있는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 한 번 해보시죠?</div> <div> </div> <div>저도 어떻게 하면 기초학문이 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div> <div>다만 "이공계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왜 투자 안 하지?"라고 백날 접근해봐야 해결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