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밀아게에 글을 쓴건 겨우 한 페이지 가량인데다 눈팅도 겨우 2개월 전에부터야 시작했거든요.
이 글을 보는 사람중에는 '이 사람은 뭔데 이러지?' 싶은 분들이 대다수일거에요.
그래도 이년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오늘의유머를 방문했기에 변변찮은 글재주지만 몇글자 끄적여봅니다.
01. 댓글편향
이부분은 베스트 간 글에 아주 잘 쓰여있으니 제가 딱히 뭐라 덧붙일 말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우리 모두 조심했으면 좋겠다 싶고..
저는 그 명칭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기 있는 모든분들이 다 언젠가는 '뉴비'였던거잖아요.
만약 기존 유저분들이 그 '뉴비'였던 자신에게 댓글도 달아주지 않고
기존 유저끼리는 거의 뻘글에 가까운 글을 써도 댓글이 달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02. 짤과 닉언죄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실력이 썩 좋진 않지만 저도 그림을 정말 좋아하는 짤쟁이에요.
그렇기에 짤 올리는 분들의 마음도, 그걸 신청하는 분들의 마음도 다 이해해요.
혹시나 짤쟁이분들이 기분나빠하시거나.. 하는 일은 원하지 않거든요. 오해 없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냥.. 가-끔가다 이건 뭐지 싶을정도로 지나치게 짤로만 도배될때가 있는 것 같아서요.
언제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며칠전 새벽에 어떤분이
"닉언죄 닉언죄 거리는데 자꾸 그렇게 언급할거면 닉언죄라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나" 라는 아주 짧은 글을 쓰신적이 있어요.
그 글을 추천한 사람들은 평소에 밀아게의 댓글이나 게시글에서 잘 보이지 않던 분들이구요.
아마 소위말하는 눈팅족 이겠죠? 보면서 아주 뜨끔하더군요.
밀아게에 글을 쓰지 않고 댓글을 달지 않고 겉도는분들의 상당수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겠구나 싶었어요.
앞서 말했듯 저도 짤쟁이중 하나이기때문에 짤을 드리거나 할 때 닉네임을 언급할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걸 알아요.
근데 그 '닉언죄'로 게시판이 도배가 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그게 정말 죄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언젠가부터 다들 닉언죄라는 타이틀을 달고 닉네임 언급을 일상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평하는게 아니에요. 저도 이런 현상에 어느정도는 일조한 사람인걸요.
다만 정말 많이 조심할 필요를 느낀 것 뿐이에요.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최근들어 닉언죄 글들이 점점 뻘글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짤 신청 좋아요, 신청받은 그림 올리는것도 좋아요, 신청 없이 그냥 자신의 그림을 선보이시는것도 좋아요.
다만 중간과정을 계속해서 올리거나 짤 신청하신 분들의 닉을 계속해서 언급하는건 썩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청을 많이 받았다면 그분들의 그림을 몰아서 올리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저도 그래서 저번에 신청받은거 다 그릴 때까지 대기타는중이에요.. 흐흐 여러분 제가 무시한게 아닙니다.
한번에 올릴거에요 기다리세요 :) ....
그리고 오유인중에 서로 밀아에서도 친구인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웬만한 말은 밀아게에 닉언죄글이 아닌 좋아요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아요를 많이 날렸는데 보지 않으신다면야 당연히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써야죠.
그런데 '제가 막타를 먹었어요 죄송해요'같은 내용은 굳이 여기에 쓸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냥.. 다같이 최대한 닉언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닉언죄의 일상화=친목갤 아닌가요.
03. 뻘글
그냥 이건 간결하게 말할게요.
요즘 일상글 뻘글 많아요. 물론 뻘글이 아주 나쁜것도 아니고 여기도 사람 사는 갤인데 아예 없을순 없겠죠.
하지만 점점 늘고있어요. 이건 좀 심하다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슬슬 조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제법 후련하네요. 태클 환영이에요.
밀아게분들 불쾌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나 그렇게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다들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보셨음 해요.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시즌 마무리 잘 하시고 득카하세요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