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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463141
    작성자 : 뚜루뚜루뚜뚜
    추천 : 72
    조회수 : 16045
    IP : 183.101.***.151
    댓글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3 12:28:49
    원글작성시간 : 2012/03/30 00:35: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463141 모바일
    23살 미필 청년 사업가. 사업후기
    얼마전 가락시장 알바 후기를 굉장히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리 평범하지많은 않은거 같아 이렇게 후기를 적어봐요.
    사기도 당해보고 망할 위기도 겪어보고
    현재 23살 미필. 부채도 자산이라고 빚이 2천 정도 있습니다.

    빚은 있으나 여친이 음슴

    처음 사업을 시작한것은 2009년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였음
    어렸을때부터 넉넉한 삶은 아니었어도 고생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찌 수도권 4년제 잘 모르는
    디자인과 문턱을 밟아봄
    한학기 놀고 여자만나면서 지내다가 갑자기 사춘기가 다시 온건가 별의별 생각이 많이 들기 시작함.
    이대로는 부모님 해외여행 한번 못시켜드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재대로 살고싶다라는 열의가 불타오름  결국 평소 관심있었던 스마트폰관련 사업으로 구상

    밑천을 마련하기위해 반년동안 하루에 알바 세탕을 뜀. 오후 1시에 홈X플러스 푸드코드에서 설거지한후 6시부터 학원에서 알바 .10부터 새벽 6시까지 피씨방에서 알바
    이렇게 반년동안 하니 월세 빼고 뭐하고 하니 500정도 벌게 됬음

    500을 밑천으로 잡고 스마트폰 악세사리장사를 시작함.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즐거웠음. 내가 무언가 혼자 해나간다는 성취감과
    기대감이 장난 아니었음. 다른애들은 학교에서 술이나 먹고 있을때 나는 미래를 위해 무언가 한다
    라는 기분은 날 너무 들뜨게 했음.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모하고 멍청했음 .
    아무튼 먼저 장사를 하려면 물건이 있어야 판매를 할수있음. 그래서 중국에 큰 악세사리 시장이 
    있다고 알아내서 바로 중국으로 날아감. 겁도 없이 자세한 건물 위치도 모른채 그 지역으로 무작정
    찾아가서 그 쪽 주위에 건물들을 싹 다 뒤져서 결국 찾아냄.
    그렇게 물건을 사고 내가 직접 들고갈 양이 아니라 택배로 한국으로 쏨
    지금 생각하면 중국에서 엄한짓 안당한게 신기할 정도임. 겁도 없이 여기저기 돌아댕겨서.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후 대학에서 배운게 디자인이라 물건 사진도 직접 찍도 
    홈페이지도 만들고 해서 이상한 후진 쇼핑몰을 하나 만듬

    이때까진 정말 재밌게 일했음. 또 다행인게 내가 시작할때에는 한국에 스마트폰악세사리 시장이
    그렇게 크질 않았음. 심심찮게 물건도 팔고 그러다가 친한 친구와 함께 사업을 더욱 키워보자며
    동업을 시작했음. 이때 회사돈으로 대출도 받고 명함도 만들고 그랬음

    그때부터 친구와 난  지금의 클리앙이나 뽐뿌 처럼 엄청 큰 악세사리전용 커뮤니티사이트를 만들어서 사람이 많아지면 우린 대박이다 라는 꿈으로  사이트를 만들어 볼려 했으나 능력이 안되 포기

    결국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국내 유명 홈페이지 제작대행 업체에게 400만원을 주고 맡겼음
    근데 그것이 사기였음..그 영업하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며 같이 술도 먹고 그랬는데
    그 사람한테 형이라고도 부르고 그랬는데 사기였음. 근데 그게 이리저리 복잡하게 꼬인 사기였음
    법률 자문을 구했으나 법정싸움 간다면 오래걸리고 이길수 있는 보장도 없다 해서 눈뜨고 
    400만원 날리게 되었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사기를 당해봄. 온라인게임에서도 사기 한번 안당해봤는데..
    허나 이때는 사업하면 한번씩 경험한다고 쿨하게 털고 일어남. 그럴수 있던 이유가
    스마트폰 악세사리가 좀 잘 팔렸었음. 그래서 더 많이 팔기 위해 남은돈으로 케이스 2천개를  
    구매후 한국에 택배를 쏨
    한국에 와서 택배 기다리고 있는데 관세사에서 전화가 옴. 케이스 2천개가 세관에서 걸렸다고 함.
    그땐 전혀 그런거 몰랐는데 포장에 애플 로고가 박혔있었음. 상표권위반 행위라고 하면서.
    결국 세관에서 케이스 2천개 전량 폐기처분함

    내 전재산이었던 케이스 2천개를 뺏기고 세관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진짜 하늘빛이 노랗다는게 
    느껴짐. 그리고 집에와서 엄청 울었음. 한순간에 쫄딱 망했으니..
    그래서 결국 남아있는 재고들로 노점이라도 하려고 탁자같은거 하나랑 가지고 밖으로 나갔는데
    전노조. 전국노점상조합? 있다고 하면서 여기서 장사하면 다 박살 내논다고 함.

    그렇게 한번에 망하니  부모님 볼 면목이 없어짐. 부모님은 자기 힘으로 사업한다고 친척분들께 자랑까지 하셨는데.

    결국 집에 내려가 솔직히 말씀드리고 군대갈 준비를 함. 그 당시 또래 친구들은 이미 상병달고
    그랬는데. 그렇게 군대갈 준비를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정말 억울해서 미칠꺼 같음
    고작 사기한번이랑 돈 잃은거때문에 이렇게 포기해야 하나 .. 생각하다 결국 다시 대출을 받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음. 지금은 장사가 잘안됨. 경쟁자가 너무 많음.
    그래도 사업하면서 정말 많이 배움. 내가 좀 계산적으로 변한건 있지만 철이 들었다고 해야 할려나.
    내가 밥 굶어도 부모님 용돈 10만원이라도 어떻게든 드리려고 노력함.

    내가 열심히 일하다보면 결국 성공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하루에 4시간씩 자며 일하고있음.

    사업 준비 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진짜 마음 독하게 먹어야 밥이라도 먹어요 라고 하고 싶음

    할일없으면 제 쇼핑몰 한번 한번 놀러 와여. 이런거 말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주소까지 적기는 그렇고  "스마트퍼니" 라는 악세사리파는곳인데.
    사달라고 말하지는 않겠음. 근데 혹시나 필요한게 있어서 천원이라도 사는분이 "오유인입니다~"
    라고 말씀좀 해주면 어떻게든 이것저것 넣어서 보내드리고 싶음.

    아.. 이건 창피한데 전화상담도 . 내가함. 모든 업무 혼자..

    위에 말 때문에 문제있으면 여기가 자유게시판인데 다른데로 옮기거나 삭제 하겠습니다.

    오유분들 사업하시는 사장님이든 월급받으시는 형님들이시던. 진짜 고생 많이 하십니다.
    힘내여

    뚜루뚜루뚜뚜의 꼬릿말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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