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엄밀히 말하면 사이다보단 훈훈한 스토리 정도인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사이다란 후련한 이야기들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기분좋게 해주는 이야기일 수 도 있을거란 생각에 여기 올려봐요. 워낙 요즘 답답한 나라 꼬라지라 훈훈한 얘기들로 좀 스트레스 푸시라고 ..ㅎㅎ;<br>결혼3년차가 다되가지만 아직 애기가 음슴으로 음슴체 ㅜㅜ</div> <div> </div> <div>울 어머니의 얘기임.</div> <div>울 집은 경남 양산이라는 곳에 있음. 3형제인데 아버지는 몇해전 돌아가시고….</div> <div>우리 형제는 형은 마닐라, 누나는 독일, 난 서울에서 터전을 일구어 살고 있기에 어머니는 홀로 경남양산 본가에서 지내고 계심(불효자는 웁니다. ㅜㅜ).</div> <div> </div> <div>식당을 운영하시는데 몸이 좀 편찮으신 곳이 생기셔서 동네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시다 양산에 부산대학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가심.</div> <div><br>자가 운전으로 해서 병원을 가셔서 검사를 마치시고 집으로 오시는 길이었는데, 검사의 영향으로 조금 졸음운전을 하심 ㅜㅜ....</div> <div> </div> <div>결국 사거리 교차로에서 깜빡 조시는 바람에 오른쪽 차선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던 차를 쿵 박으셨음.</div> <div> </div> <div>놀라신 어머니는 보험처리등을 위해 저한테 전화하심.</div> <div> </div> <div>서울에 있는 관계로 당장 달려가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우선 통화로 어머니는 안다치셨는지,</div> <div>상대차랑 피해자는 어떤 상황인지 여쭤봄(불 수가 없으니 첨엔 무지 걱정 ㅜㅜ 어머니도 상대방도)</div> <div> </div> <div>그리고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바로 보험접수.</div> <div> </div> <div>일단 어머니는 상황을 진행하고 다시 전화하겠다 말씀하시고 끊으심.<br>30여분을 기다리고 다시 통화를 했는데, 어머니가 참으로 침착한 목소리로 잘 해결됐다 하심.</div> <div> </div> <div>내가 상대차주분께 사과도 드리고 원활한 보험처리도 할겸 통화를 시켜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괜찮다고 됐다고 한사코 말리시는 것임.<br></div> <div>난 혹여나 피해차주가 진상짓을 하거나 연로하신 어머니(환갑지나심)께 못되게 굴어서</div> <div>이러시나라는 생각에 뚜껑이 열리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젊은 청년인데,</div> <div>너무 착하고 배려있게 해줬으니 걱정말라 하심.</div> <div><br>순간 화를 누그러뜨리고 자세히 여쭤보니 이 피해차주께서 사고 나자마자 내려서</div> <div>어머니를 보고 뒤도 안돌아보고</div> <div> </div> <div>어머님 괜찮으시냐고, 어디 다치신데 없으시냐고, 많이 놀라셨겠다며 오히려 위로를 하고 걱정을 해줬다고 함!!!</div> <div><br>어머니가 사고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는데도</div> <div>아니라고, 어르신 안다치셨으니 다행이라고, 차야 좀 상하면 어떻겠느냐고 안다쳐서 정말 다행이라고 또 다시 어머니를 위로....ㅜㅜ</div> <div><br>그 얘기를 듣고 너무 고마워서 감사하단 인사를 하고 싶다고 어머니께 전화번호를 여쭤 봄.</div> <div> </div> <div>어머니가 당장 정신이 없어서 집에 도착해서 좀 진정하고 전화번호 알려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div> <div>시간이 늦어 담날 전화하기로함.</div> <div><br>담날 적당한 시간에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정말 얼추 나와 연령이 비슷해보이는 청년이었음</div> <div> </div> <div>받자마자 최대한 정중히 사고가해차량 어머니 아들인데 사고 당시 너무 배려있게 잘 대해주셔서 너무 고마워 하셨다고,</div> <div>아들인 제가 멀리 있어 이렇게 전화로 감사+사과 전화드렸다고 하니,</div> <div>이 청년이 정말 진심이 섞인 목소리로 아니라고~ 사람 안다쳐서 참 다행이고 차야 그냥 수리하면 되는 문제라고,</div> <div>그래도 전화주셔서 감사하다고 세상세상 예의바르게 응대 해주심....</div> <div><br>완전 감동... 나 부산 있었음 이 청년이랑 절친 되고 싶을 정도로....</div> <div><br>실제로 어머니가 피해차주한테 전화하면 꼭 감사하다고 인사 잘해라고 하셨는데</div> <div>진심으로 감사해서 수화기 든체로 90도...는 아니고 45도 정도 허리를 숙여가며 감사인사를 함.</div> <div><br>그렇게 훈훈한 통화를 마치고 너무 고맙고 미안함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div> <div>태어나서 첨으로 기프티콘이란걸 선물하고자 결심함.</div> <div> </div> <div>아이스크림 케익 적당한걸로 보내며 어머니가 경황이 없을 때 잘 대해주셔서 감사해한다고 인사하며 가까운 분들이랑 드시라고 보내드림.</div> <div><br>그러자 답장이 정말 괜찮은데 이런걸 보내셨냐며, 오히려 또 나한테 감사하다며 잘 먹겠다고 인사함.</div> <div> </div> <div>자기 뽑은지 얼마 안된 차가 손상입었는데 화가 날법도 한데, 상대방을 먼저 배려한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데(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ㅜㅜ)</div> <div>생각하면 할 수록 참 훌륭한 인성을 가진 청년이라는 생각이 듬.</div> <div> </div> <div>이 일을 계기로 나도 혹시 저런 상황이 되면 최대한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을 키워야겠다는 교훈을 배웠음..</div> <div>(진상 가해자는 처단할 것임!)</div> <div> </div> <div>모두 서로서로 배려하며 사는 세상이 되면 참으로 좋을 것 같음. 끝.</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