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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441393
    작성자 : snakon
    추천 : 21
    조회수 : 3899
    IP : 124.53.***.85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15 22:53:08
    원글작성시간 : 2012/02/14 21:31: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441393 모바일
    Fantasy star 델피에로의 선행
    '영원한 판타지스타' 알렉산드르 델 피에로(38, 유벤투스)가 남몰래 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이탈리아의 '안사 뉴스에이전시'는 14일(한국시간) "델 피에로가 코마 상태에 빠져 있던 소녀의 의식을 깨웠다"고 보도하며 델 피에로의 '기적'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체렌치아에서 일어났다.

    30대의 스칼리세 부부는 12살 외동딸을 키우고 있었다. 그들은 저녁 시간이 되면 거실에 둘러 앉아 TV로 유벤투스 경기를 시청하며 담소를 나누곤 했다.

    그러던 지난 1월 22일,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비극이 닥쳤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유벤투스 경기를 보던 도중, 딸 지아다 스칼리세가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그대로 쓰러진 것이다. 지아다의 병명은 뇌출혈.

    어린 지아다는 침대에 누운 채 좀처럼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의사는 "코마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식물인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비보를 전했고, 부부는 아직 어린 딸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부부는 딸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했다. 그러나 깊은 잠에 빠진 지아다는 묵묵부답이었다. 부부는 딸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며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조금씩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던중 부친 프란체스코 스칼리세에게 한 축구선수가 생각났다. 그는 바로 자신이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자신의 부인과 딸도 늘 함께 응원했던 유벤투스의 '레전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는 델 피에로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딸이었지만 온 가족이 매일같이 응원하던 델 피에로라면 그들에게 기적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

    프란체스코는 곧장 유벤투스 구단 측에 편지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않아 델 피에로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델 피에로는 직접 육성을 녹음한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안녕, 지아다. 나는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야. 네가 많이 아파서 누워있다고 전해 들었어. 나는 네가 하루 빨리 일어나서, 아직 많이 남아있는 우리 유벤투스의 경기들을 볼 수 있길 바래. 경기장에 와서 우리를 지켜봐줘. 그리고, 나에게 찾아 와줘. 우리, 곧 만나서 얘기할 수 있겠지? 나는 그렇게 믿어."

    프란체스코는 눈물을 흘리며 지아다의 귀에 델 피에로의 메시지를 들려줬다. 지아다는 눈을 꼭 감고 입을 다문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난 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프란체스코는 그 때를 회상하며 "그날 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아다는 돌연 손가락을 까딱이기 시작하더니,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몇 시간이 더 지나자, 어린 소녀는 나지막하게 "엄마"를 불렀다. 스칼리세 부부는 기적과 같은 일에 놀라워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쓰러진지 2주가량이 지난 때였다.

    약 24시간이 지나자 지아다는 눈을 떴고 부부와 이야기를 했으며,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프란체스코는 "그라운드에서 늘 기적을 보여주던 델 피에로가, 우리 가족에게도 기적을 가져다주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역시 '행복 전도사' 델 피에로"라며 그의 선행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델 피에로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고 이탈리아 토리노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마리오 발로텔리도 크리스마스에 산타 복장을 한 채 맨체스터 시내의 걸인들에게 지폐를 나눠줬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는 이후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델 피에로는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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