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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5696
    작성자 : 뭐라하노
    추천 : 36
    조회수 : 1792
    IP : 203.241.***.38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3/01 21:22:43
    원글작성시간 : 2005/02/24 19:13: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85696 모바일
    이창호에게 찬사를...(스크롤 압박)
    중국축구·중국바둑 (1) --- 정용진의 바둑수첩

    한국 축구가 2002 월드컵 준우승 팀인 독일에 이겼다. 그것도 어쩌다 운좋게 한 골 넣어 이긴 게 아니라 세 알이나 먹이면서…. 3:1 스코어면 그저 운으로만 돌릴 순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뻥 축구'로 비난을 사던 한국팀임을 감안하면, 수양산 그늘이 강동 3백 리를 가고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마따나 실력이란 하루아침에 바닥이 나는 게 아닌 듯하다. 이 말은 속된 말로 바꾸어 한국이 비록 죽을 쑤는 듯해 보여도 그래도 '기본 가락'이 있는 팀이라는 얘기다. 


    더러 운이 작용하기는 해도 승부세계는 근본적으로 실력이 말을 하는 세계다. 
    한국이 2002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을 때 특히 중국인들은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실력이라기보다는 주최국의 이점에 편승한 편파 판정 덕분에 4강까지 진출했다는 투였다. 이번 독일전 승리에 대해서는 그래도 상당히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는 있으나 그 한편에서는 여전히 시샘하고 깎아 내리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지난 26년 동안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 대결에서 단 한번도 한국을 이겨보지 못한 그들의 응어리를 생각하면 전혀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나 같아도 '하나 주는 것 없이 괜스레 얄미운' 감정이 들 법하다. 중국은 그만큼 한국을 꺾어보고 싶은 것이다. 
    예전에는 격차가 제법 있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상당히 근접했다고 여기는데 막상 붙으면 번번이 깨진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들은 월드컵 지역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은 세계적인 팀들과 대등하게 겨루고 있으니 울화통이 치미는 거다. 그것이 한국팀 폄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중국인 친구에게 '중국 축구'의 불운에 대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중국 축구도 이젠 상당히 강해졌는데 월드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는군요. 한국도 지금이야 5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고는 있으나 1954년에 처음으로 스위스 월드컵에 얼굴을 내민 뒤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재차 입성하기까지 무려 32년 동안 매번 지역예선 마지막 관문에서 눈물을 흘렸으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나서도 번번이 수모를 당하다 2002년 서울 월드컵 때에야 그토록 염원하던 1승을 올릴 수 있었지요." 

    그랬더니 중국친구는 이렇게 딱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약해서 그런 거지요. 중국 축구가 언제 강한 적이 있었던가요? 아직 약하기 때문에 한국을 이기지 못하는 겁니다. 그 외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바둑 이야기나 늘어놓아야 할 코너에서 시답잖게 웬 축구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는가.^^ 

    앞서 늘어놓은 이야기 가운데 '축구'를 '바둑'으로 대치(代置)해도 그닥 틀릴 것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축구에서 '공한증(恐韓症)'에 치를 떨 듯 중국은 바둑에서도 '공한증'에 몸서리치고 있다. 


    한국축구 중국축구, 한국바둑과 중국바둑의 닮은 점


    1승 13패. 
    1988년 후지쯔배가 세계대회로 첫 고고성을 울린 이래 2004년까지 16년 동안 메이저급 세계대회(LG배, 삼성화재배, 잉씨배, 후지쯔배, 춘란배, 도요타덴소배와 중단된 동양증권배까지 포함) 결승전에서 중국기사가 한국기사와 만났을 때 거둔 성적이다. 5연속 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농심신라면배(그 전신인 진로배까지 더하면 10연속 우승) 같은 단체전은 뺀 개인전 토너먼트 세계대회만 따진 기록이다. 
    유일하게 거둔 1승은 2000년 LG배에서 위빈 9단이 유창혁 9단에게 3 :1로 이긴 것이다. 


    중국이 당한 13패 가운데 이창호 9단에게 당한 것이 7번이고 조훈현 9단에게 당한 것이 4번이다. 조훈현-이창호 사제에게 당한 것이 무려 11번이다. 게다가 이창호 9단에게만 절반을 웃도는 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니 중국은 진정 한국에게 진 것이 아니라 이창호 한명에게 진 것이라 자위하고픈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렇기에 그들이 이창호 9단에 대해 그토록 열광하고 신격화하다시피 하며 우러러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을 은근히 얕잡아보면서도 '욘사마'에 대해서는 열광하고 있는 일본처럼 중국도 한국바둑에 매번 지면서도 "해볼만하다." "운이 안 따라 줄 뿐이다." 투로 말하면서도 이창호 9단 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하는 게, 어딘가 닮은 구석이다. (하긴 '한류'의 원조는 이창호 9단이니까…. ^^)

     

    수상전도 안 되려면 한수 부족이고, 노름도 한 끗발 차이로 번번이 죽듯 중국은 그간 될 듯 될 듯 애간장을 태우다가 2%로 '염색부족'으로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그랬기에 더더욱 한국 축구의 도약을 애써 요행으로 보고 싶어한 것처럼 한국바둑의 독주를 진정 인정하기 싫어했는지 모른다. 정말로 중국바둑은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만년 2등에 머문 것인가?


     

    내 중국친구는 축구와 똑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그 2%…, 그게 진짜 실력 아니겠습니까?"


     

    최근 중국의 독설가로 유명한 마샤오춘 9단이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세 번이나 세계대회 결승무대에 서고서도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채 무대 뒤로 급속히 사라진 녜웨이핑 9단에 대해 "그는 몇차례 우승을 차지할 기회가 있었으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다."고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계속해서 기자가 "녜웨이핑 9단이 부족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결정적인 원인은 1989년 잉씨배에서 조훈현에게 져서 마음에 큰 상처가 남은 것이다. 이는 내가 1996년에 동양증권배에서 이창호에게 진 후에 완전히 흐름이 바뀐 것과 같다. 만약 당시 내가 이겼다면 아마도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만약 녜9단이 잉씨배에서 우승을 했다면 아마도 그는 두세 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더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가정법이 설 자리가 없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2차세계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었듯 녜웨이핑 9단은 잉씨배에서 조훈현 9단에게 당한 내상이, 마샤오춘 9단은 동양증권배에서 이창호 9단에게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은 뒤로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얘기는 맞다. 사실이니까. 

    그러나 마샤오춘은 이 말을 하면서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쓰며 은연중 "운이 따르지 않았음"을 내비치고 있음을 나는 읽는다. (과민한건가? ^^)


     

    그런가? 녜웨이핑이나 마샤오춘이나 2%가 부족해 진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천운이 닿지 않아 운명이 뒤틀린 것일까. 그래서 그 뒤로 중국바둑이 도미노처럼 쓰러진 것인가? 만약 그때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만이라도 이겼더라면 정녕 중국바둑의 행마가 달라졌을 것인가?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제1회 잉씨배 결승에 올랐을 무렵 분위기는 다들 그가 조훈현 9단을 무난히 누르고 우승할 것으로 점쳤다. 당시 녜웨이핑 9단은 일·중 슈퍼대항전에서 세계최강 일본 9단들을 11연짝 날려버린 영웅이었고 조훈현 9단은 바둑 3등국으로 취급받던 변방 한국의 골목대장일 뿐이었다.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출전해 결승에 오른 것만 해도 대단한 성적이라며 잉창치 씨의 복안대로 중국의 초대 우승을 떼논당상인 양 여길 때 조훈현 9단의 우승을 대놓고 장담한 한 사람이 있었으니, 차민수 5단이었다.


     

    차민수가 누군가.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승부사 중의 승부사'다. 그가 내세운 논리는 딱 이 한가지였다.

     

    잉씨배의 우승상금은 40만 달러. 천문학적인 액수다. 승부사로서 목을 걸고 싸울만한 일생일대 백척간두의 대결이 아닐 수 없다. 살떨리는 이런 승부는 심장싸움이다. 실력보다는 어느 쪽의 정신력이 더 강하고 강심장이냐에 따라 판세가 갈린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금을 놓고 숱하게 싸워 본 경력을 갖고 있는 조훈현 9단 쪽이 유리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란 녜웨이핑은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세계를 걸어왔다 보기 어렵다.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처럼 큰돈을 건 기전, 대결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있어서 조훈현 9단은 이미 숱한 경험을 한 사람이다. 그는 프로다. 40만 달러를 결코 놓칠 사냥꾼이 아니다.


     

    차민수 5단의 예언대로 조훈현 9단은 1:2로 막판에 몰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부활하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종 5국에서 녜웨이핑 9단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으며 가슴을 짓누르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직된 행마로 다 쥐었던 40만 달러를 날려버렸다. 심장싸움에서 이미 진 것이다. (계속)


    중국축구·중국바둑 (2) 

    한국축구를 말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정신력'이다. 

    지난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이번 독일전에 대한 외국의 반응에서도 '강한 정신력'은 역시 강점으로 언급되었다. 중국도 일본도 이 점을 큰 차이로 보고 있다. 자기 팀들은 상대에 대한 적당한 존경심을 앞세워 출전하는데 비해 한국은 운동장에서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앞세우고 나선다는 것이다.


     

    정신력은 실력인가? 실력 밖의 변수인가?
    한국바둑의 색깔을 말할 때 흔히 '실전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실전적이라는 말은 뭔가. 모양이고 뭐고, 체면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이기는 데 실익이 되는 선택을 취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바둑의 최종 목표는 이기는 데 있다. 한국바둑이 실전적이라면 중국이나 일본보다 이기겠다는, 바로 이 승리에 대한 집념(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아닐까.


     

    나는 이러한 정신력을 실력 밖의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실력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꼭 이기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항시 갖출 수 있는 것이라는 얘기인데, 어디 실상이 그런가. 

    이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갖추었다 갖추지 못했다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권투 선수가 끊임없이 반복된 연습을 통해 원투 스트레이트를 던지듯, 관성적으로 몸에 배이도록 수련을 거쳐야만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그로기 상태에 몰린 복서가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내뻗는 것 같은 관성 말이다.


     

    정신력은 그 나라 환경이나 사람들의 기질에서도 그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지만 나는 우리나라 기사들이 큰승부에 강한 첫째 이유를 '무한경쟁제도의 연구생 수업'에서 찾는다. 
    거기가 첫 걸음이다. 계속 이기지 못하면 낙오되고 마는 처절한 승부세계의 철칙을 우리 연구생들은 어릴 때부터 혹독하게 겪으면서 자란다. 서봉수 9단이 젊었을 때 "이겨야 한다"는 문장을 공책에 가득 쓰고 또 쓰며 강해졌듯 그들도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정글의 세계에서 냉엄한 생존경쟁을 거치는 사이 자기도 모르는 새 강철 같은 정신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일본이나 중국의 프로 지망생도 이에 못지 않게 담금질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스템의 엄격함이나 강도가 우리만 못하다고 본다. 크게는 사회적인 여건이나 분위기 탓도 있을 것이고, 좀더 범위를 좁혀 말하자면 바둑행정이나 체제 영향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이런 주장을 접한 적이 있다. 중국바둑이 한국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어른 아이' 때문이라고. 
    무슨 얘기인고 하니, 중국은 인구 억제책으로 한 자녀만 두도록 하고 있다. 거기도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회라서 남아 선호도가 우리나라 못지 않게 강한 편이라고 하는데(혹 예전에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오송생 9단을 기억하시는지. 이 분이 처음 호주로 이민가게 된 계기도 아이를 한명 더 낳기 위해서였다는 설이 있다.), 그러다 보니 남자 아이 하나를 둔 집은 이 녀석이 집안의 어른이다. 할아버지 수염을 마구 잡아뽑아도 오냐오냐 할만큼 금지옥엽으로 키운 아이들이 지금의 중국바둑을 주름잡고 있는 세대들이라고 한다. (실제 중국 취재 과정에서 자기 아이가 이창호 9단의 사인을 못받자 이창호 9단이 탄 버스 앞에 드러누워 기어코 사인을 받아내는 그런 맹렬 부모들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대우를 받고 자란 아이들에게 한국기사들 같은 헝그리 정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소 비약적인 발상이기는 하나 무척 재미있는 주장이다. 


     

    또하나 시선이 꽂히는 부분이 있다. 상금 부분. 

    중국기사들은 세계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을 우리나라 기사들처럼 대부분 '인 마이 포켓' 하지 못한다. 자기 주머니에 돌아오는 상금은  28% 뿐이다. 사회주의 국가체제이기 때문이다. 이건 다른 프로스포츠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룰이라고 한다. 대신 국가가 선수를 육성하고 이것저것 뒷바라지하는 행정을 펼친다고는 하나 바둑 같이 개인 역량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하는, 그리하여 수입에도 큰 차이를 보이는 종목에서는 의욕을 깎아먹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부담감이 문제라고? 승부세계에선 그것도 실력이다!

     

    그러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장 우선 극복해야 할 장애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내 중국친구는 말한다.


    하긴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령 프로 권투선수가 세계챔피언에 올랐을 때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한결같이 앵무새처럼 "국가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는 투의 '애국심'을 소감 첫머리에 항상 내세우던 장면을 기억하실 것이다. 요즘 중국기사들의 임전소감을 보면 예전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을 꺾고 우승 한번 하는 것이 국가적인 염원이 되다보니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 중국기사들의 인터뷰는 하나같이 "조국 품에 반드시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번에 삼성화재배에 도전한 왕시 5단은 이러한 부담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도 조국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기는 했어도 아직 구리나 창하오 같이 전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실패해도 팬들이 쏟아부을 비난에 대한 걱정에서 한결 자유로운 처지였기 때문이죠. 세계대회에서 몇차례 우승한 바 있는 이세돌 9단에게 진다해도 본전이었으니까요."


     

    중국친구는 그렇게 보았다고 했다. 그랬는데도 왕시 5단은 바짝 긴장한 채 자기 바둑 한번 두지 못하고 2:0으로 나가떨어졌다. 경험부족 탓도 있었겠지만 그 역시 앞서 결승에 나선 선배들 못지 않게 부담이란 족쇄에 꽁꽁 묶여 있었던 것이다. 결승2국을 시작할 때 왕시 5단의 표정은 마치 석고상을 보는 듯했다고 한다.


     

    "본인은 처음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나무가 어디 스스로 움직여서 흔들립니까?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이번만큼은 반드시, 기필코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죠. 받는 사람 처지에서는 이건 거의 국가적인 차원의,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다가오는 법입니다. 다크호스로 치고나온 왕시였기에 그만은 부담감을 크게 느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세돌 앞에 앉은 모습을 보니 완전히 굳어 있더라고요."


     

    바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심리전이 작용하는 대결이다. 해서 평정심이 무척 중요하다. '부동심의 달인'인 이창호 9단이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까닭이기도 하다. 
    물론 심적 부담도 패인의 하나였겠지만 나는 이세돌 9단과 왕시 5단의 이번 삼성화재배 대결 또한 엄연한 실력에 의해 판가름났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설령 평정심이 전적으로 명암을 좌우했다고 해도 그 또한 실력의 한 요소이기에.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자 했던 대결은 삼성화재배 결승이 아니었다. 어차피 왕시 5단은 경력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아직은 이세돌의 호적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대결은 12월 26일부터 시작하는 최철한 : 창하오의 잉씨배 결승5번기며, 내년 1월 벽두에 치러질 이세돌 : 창하오의 도요타덴소배 결승3번기다. 양 대회 결승에서 한국기사들과 연거푸 일전을 치를 상대가 바로 창하오 9단이기 때문이다.


     

    창하오 9단. 지금까지 5번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머문 불운의 승부사. 그는 이창호 9단에게 3번, 조훈현 9단에게 2번 분루를 삼켰다. 5번 모두 조-이 사제를 만났다는 것이 불운이라고 해야 할지. 
    그러고 보니 선배 마샤오춘 9단 또한 한국기사들과 5번 결승에서 만나 모조리 패퇴하며 무대 뒤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는데 그 또한 이창호 9단에게만 4번 나동그라졌다. 그렇지만 마샤오춘 9단은 한국기사와 마주치지 않은 두 번의 결승(후지쯔배-고바야시  고이치 9단, 동양증권배-녜웨이핑 9단)에서는 모두 이기고 세계챔피언 벨트를 둘러보았다.


     

    중국바둑의 영웅 녜웨이핑 9단이 한국의 조훈현 9단에게, 그 뒤를 이었던 마샤오춘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무너지며 무대 뒤로 사라져야 했는데 그들의 계보를 잇고 나선 창하오 9단 또한 조-이 사제의 칼날에 쓰러지며 나이 서른 살도 안돼 중국 일인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비극을 맛봤다.
    하지만 창하오 9단은 선배들과는 달리 잉씨배와 도요타덴소배 결승에 오르면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점이 달랐다.


     

    창하오의 시험대, 중국바둑의 시험대

     

    오랜만에 돌아온 세계무대 결승에는 이창호 9단 대신 그의 후배들인 최철한 9단과 이세돌 9단이 대기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을 격파하며 보란 듯이 세계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 실로 멋진 재기전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창호를 만나지 않은 것을 천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 중국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이번이 적기요 마지막 기회라고 봅니다. 물론 이창호 9단이 아닌 상대들인 만큼 중국팬들의 기대는 이전보다 더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하오 9단은 이제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돼 있고 그야말로 산전수전, 신산고초를 겪을 만큼 겪은 승부사입니다. 따라서 예전 같은 과중한 부담감에 스스로 무너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창하오 9단에게는 두 대의 화살이 있다. 잉씨배와 도요타덴소배. 그래서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두 대 중에 한 대쯤이야 명중시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두 대 화살을 가진 쪽이 한 대 가진 쪽을 못 당해낸다는 말이 있다. 두 대 가진 쪽보다는 한 대 가진 쪽이 필사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도 창하오 9단이 우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중국은 앞으로 이 한마디 외 그 어떤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안된다. 


    "여전히 중국은 실력이 부족하다." 


    승부세계에서 이 외의 그 어떤 말도 구구할 뿐이며 그런 구구함에 연연하는 모습을 유지하는 한 중국바둑의 우승은 그만큼 더뎌질 것이다.


     

    자, 당신은 누구에게 걸겠는가? 
    나는 이세돌, 최철한에게 걸겠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1승을 거두기까지 걸린 그 오랜 세월은 '1승을 올릴 실력을 갖추기 위한 워밍업의 시간'이 그만큼 필요했기 때문이었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중국축구가 한국축구를 아직 넘어서지 못하는 것 또한 같은 이치다. 


     

    승부란 가랑비와 같은 미세한 차이가 쌓여서 결정되는 것이다. 겉보기에 그 미세한 차이는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그 격차는 결코 하루아침에 뛰어넘을 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다. 작은 차이로 시작해서 천당과 지옥을 가르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승부다. 
    만약 창하오 9단이 한국기사를 상대로 이번에도 우승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직 워밍업이 더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며 멋지게 우승을 해낸다면 지금까지의 워밍업이 발판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 중국바둑이 멋지게 우승할 날을 기대해 본다. (끝)
     
    출처: 정용진의 바둑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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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한류열풍의 원조격인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왕레이 9단을 184수 불계로 꺾고 농심배 우승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단체전인 이 대회에서 혼자 남아 벌써 3연승을 이뤄 내고 있네요.

     농심배 최종라운드 공식기자회견에서 한국팀 단장인 김인 9단의 '한국 우승은 거의 포기했다'는 말을 듣고 낙심한 상하이 현지 교민들은 이후 일본 1인자 장쉬 9단의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이 9단의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단호한 말을 듣고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냈다고 합니다. (기자들은 한국단장의 말을 엄살이라고 받아 들였다고 하네요 ^^;)

    정신력... 언제나 우리를 따라 다니는 말입니다.

    축구에서건 어디에서건 정신력을 떠난 우리대표팀은 볼 수가 없습니다.

    져도 정신력 이겨도 정신력...
    그렇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실력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이고 보면 정신력이야 말로 꼭 필요한 실력이 아니겠습니까??

    일등하라고 부담을 주는 사회. 일등이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등등
    강해야 살아남는 다는 압박감... 엘리트 지상주의...
    물론 안좋은 면이 있겠지만 분명 그런 속에서 우리는 중,러,일등의 강대국 속에서 그래도 버티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살아 남는 길은 누구나 개개인이 저런 부담속에서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실력을 배양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창호는 바둑 배울때 연습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복기도 틀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천재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게 맞는 말인가 보네요.

    요즘 이창호의 국내기전의 대국결과는 1승 5패 .
    그런 부진 속에서도 국가 대항전인 농심배에 홀로 남아 3연승을 이끌어 내는 그 저력...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창호 9단의 선전에 찬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__)



    뭐라하노의 꼬릿말입니다
    사자처럼 용감하고 풀처럼 누울줄 알라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니라






    스님 한 사람이 운문 문언(雲門 文偃)에게 물었다.
      
      ― 나뭇잎이 시들어서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 본디 모습이 가을바람에 드러나느니라(體露金風).


     

       누군가가 물었을 때, 어느 고인(古人)이 답했다.
      
      “어떤 것이 본래의 근원입니까(如何是源)?”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네(月落不離天)!”



    '혼탁한 세상에서 도덕을 실천하는 자, 옳은 길을 가는 자는 외롭고 고립되어 있는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반드시 친한 친구가 생기고, 좋은 이해자, 정다운 동반자와  협력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덕은 도덕을 의미하는 동시에 도덕을 행하는 사람을 뜻하고, 인(隣)은 이웃 사람이나 친구나 동지를 말한다. 덕은 외로운 때도 있지만 시간이 가면 반드시 동지가 생기고, 친구가 생기고, 협력자가 모여들고, 동행하는 벗이 생긴다. 이와 같이 덕은 결코 외롭지 않다.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동지가 생기고, 공명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진리(眞理)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正義)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 도산(島山)의 말씀 -

    言行相違
     (언행상위)
     :말과 행실이 서로 어기어지면
     
    辱及于先
     (욕급우선)
     :욕이 선영하게 미친다行不如言
     (행불여언)
     :행실이 말과 같지 않으면
     
    辱及于身
     (욕급우신)
     :욕이 몸에 미치나니라
    身體髮皮
     (신체발피)
     :신체와 모발과 살갓은
     
    受之父母
     (수지부모)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不敢毁傷
     (불감훼상)
     :감히 헐고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孝之始也
     (효지시야)
     :효도의 시작이요.
     
    立身行道
     (입신행도)
     :출세하여 도를 행하여
     
    揚名後世
     (양명후세)
     :이름을 후세에 날리어
     
    以顯父母
     (이현부모)
     :부모의 명성을 드러냄이
     
    孝之終也
     (효지종야)
     :효도의 마침이니라.
     
    言必忠信
     (언필충신)
     :말은 반드시 충성스럽고 진실하게 행실은 반드시 말과 같이 하고
     
    行必篤敬
     (행필독경)
     :행실은 반드시 진실하고 공손스럽게 하라.
     
    見善從之
     (견선종지)
     :선을 보거든 그것을 따르고
     
    知過必改
     (지과필개)
     :허물을 알았거든 반드시 고쳐라.
     
    容貌端莊
     (용모단장)
     :용모는 단정하고 씩씩하게 하며
     
    衣冠肅整
     (의관숙정)
     :의복과 모자는 엄숙이 정제하라.
     
    作事謀始
     (작사모시)
     :일을 할 때에는 처음을 꾀하고
     
    出言顧行
     (출언고행)
     :말을 할 때에는 행할 것을 돌아보라.
     
    常德固持
     (상덕고지)
     :떳떳한 덕을 굳게 지니고
     
    然諾重應
     (연낙중응)
     :대답은 신중하게 응하라.
     
    飮食신節
     (음식신절)
     :음식은 삼가 절제하고
     
    言爲恭順
     (언위공순)
     :말씨는 공손하게 하라.
     
    起居坐立
     (기거좌립)
     :일어서고 앉으며 앉아있고 서 있는 것이
     
    行動擧止
     (행동거지)
     :다름 아닌 행동거지(行實)니라.
     
    禮義廉恥
     (예의염치)
     :예와 의와 염과 치
     
    是謂四維
     (시위사유)
     :이것을 사유라 하니라.
     
    德業相勸
     (덕업상권)
     :덕업은 서로 권면하고
     
    過失相規
     (과실상규)
     :과실은 서서 규제하라.
     
    禮俗相交
     (예속상교)
     :예의의 풍속으로 서로 사귀고
     
    患難相恤
     (환난상휼)
     :환난은 서로 구휼하라.
     
    父義母慈
     (부의모자)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서로 사랑하고
     
    兄友弟恭
     (형우제공)
     :형은 우애하고 동생은 공손하라
     
    夫婦有恩
     (부부유은)
     :부부는 은혜로움이 있어야 하고
     
    男女有別
     (남녀유별)
     :남녀는 분별이 있어야 하나니라
     
    貧窮患難
     (빈궁환난)
     :빈궁이나 환란에는
     
    親戚相救
     (친척상구)
     :친척끼리 서로 구휼하고
     
    婚姻死喪
     (혼인사상)
     :혼인이나 사상에는
     
    隣保相助
     (인보상조)
     :이웃끼리 서로 도울지니라.
     
    在家從父
     (재가종부)
     :집에 있을 때 아버지를 따르고
     
    適人從夫
     (적인종부)
     :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夫死從子
     (부사종자)
     :남편이 가시면 자식을 따르는 것
     
    是謂三從
     (시위삼종)
     :이것을 삼종지도라 하나니라.
     
    元亨利貞
     (원형이정)
     :원.형.이.정은
     
    天道之常
     (천도지상)
     :천도의 떳떳함이요.
     
    仁義禮之
     (인의예지)
     :인.의.예.지는
     
    人性之綱
     (인성지강)
     :인성의 벼리라.
     
    非禮勿視
     (비례물시)
     :예가 아니거든 보지 말며
     
    非禮勿聽
     (비례물청)
     :예가 아니거든 듣지도 말며
     
    非禮勿言
     (비례물언)
     :예가 아니거든 말하지도 말라.
     
    孔孟之道
     (공맹지도)
     :공맹의 도와
     
    程朱之學
     (정주지학)
     :정주의 학은
     
    正其宣而
     (정기선이)
     :그 의를 바르게 할 뿐
     
    不謀其利
     (불모기리)
     :그 이익을 꾀하지 아니하며
     
    明其道而
     (명기도이)
     :그 도를 밝게 할 뿐
     
    不計其功
     (불계기공)
     :그 공을 계교하지 아니하니라.
     
    終身讓路
     (종신양로)
     :남에게 평생 길을 양보하드라도
     
    不枉百步
     (불왕백보)
     :백보를 굽히지는 않을 것이요.
     
    終身讓畔
     (종신양반)
     :한평생 밭둑을 양보한다해도
     
    不失一段
     (불실일단)
     :일단보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
     
    天開於子
     (천개어자)
     :하늘이 자시에 열리고
     
    地闢於丑
     (지벽어축)
     :땅이 축시에 열리고
     
    人生於寅
     (인생어인)
     :사람이 인시에 태어나니
     
    是謂太古
     (시위태고)
     :이 때를 태고라 하니라.
     
    君爲臣綱
     (군위신강)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父爲子綱
     (부위자강)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夫爲婦綱
     (부위부강)
     :남편은 부인의 벼리가 되니
     
    是謂三綱
     (시위삼강)
     :이것을 삼강이라 하나니라.
     
    父子有親
     (부자유친)
     :부모와 자식사이는 친함이 있고
     
    君臣有義
     (군신유의)
     :임금과 신하사이는 의리가 있고
     
    夫婦有別
     (부부유별)
     :남편과 부인 사이는 분별이 있고
     
    長幼有序
     (장유유서)
     :어른과 어린이 사이는 차례가 있고
     
    朋友有信
     (붕우유신)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는 것
     
    是謂五倫
     (시위오륜)
     :이것을 오륜이라 하니라.
     
    視思必明
     (시사필명)
     :볼 적엔 반드시 밝게 볼 것이며
     
    聽思必聰
     (청사필총)
     :들음에는 반드시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色思必溫
     (색사필온)
     :낮빛은 반드시 온순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貌思必恭
     (모사필공)
     :얼굴 모습은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言思必忠
     (언사필충)
     :말함에는 반드시 충성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事思必敬
     (사사필경)
     :일은 반드시 공경할 것을 생각하고
     
    疑思必問
     (의사필문)
     :의문이 나는 것은 물을 것을 생각하고
     
    憤思必難
     (분사필란)
     :분노가 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생각하며
     
    見得思義
     (견득사의)
     :이득을 몸에는 의리를 생각하고
     
    是謂九思
     (시위구사)
     :이것을 九思라 하니라.
     
    足容必重
     (족용필중)
     :발 모습은 반드시 무겁게
     
    手容必恭
     (수용필공)
     :손 모습은 반드시 공손하게
     
    目容必端
     (목용필단)
     :눈 모습은 반드시 단정하게
     
    口容必止
     (구용필지)
     :입 모습은 반드시 다물고
     
    聲容必靜
     (성용필정)
     :음성은 반드시 고요하게
     
    氣容必肅
     (기용필숙)
     :기운은 반드시 엄숙하게
     
    立容必德
     (입용필덕)
     :서 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 있게
     
    色容必莊
     (색용필장)
     :얼굴 모습은 반드시 씩씩하게
     
    是謂九容
     (시위구용)
     :이것을 九容이라 한다.
     
    修身齊家
     (수신제가)
     :몸을 닦고 집안을 정제함은
     
    治國之本
     (치국지본)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다.
     
    士農工商
     (사농공상)
     선비와 농국과 공인과 상인은
     
    國家利用
     (국가이용)
     :국가의 이로움이라
     
    鰥孤獨寡
     (환고독과)
     :나이든 호라비와 나이 든 과부와 어린고아와 자식
     
    謂之四窮
     (위지사궁)
     :이를 사궁(四窮)이라 하니라
     
    發政施仁
     (발정시인)
     :정사를 펴고 인을 베풀되
     
    先施四者
     (선시사자)
     :먼저 사궁에게 베풀어야 하나니라
     
    十室之邑
     (십실지읍)
     :열집되는 마을에도
     
    必有忠信
     (필유충신)
     :반드시 충성되고 믿음있는 사람이 있다.
     
    元是孝者
     (원시효자)
     :원래 효라는 것은
     
    爲仁之本
     (위인지본)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
     
    言則信實
     (언칙신실)
     :말은 믿음있고 참되어야 하고
     
    行必正直
     (행필정직)
     :행실은 반드시 정직해야 한다.
     
    一粒之食
     (일입지식)
     :한 톨의 곡식이라도
     
    必分以食
     (필분이식)
     :반드시 나누어 먹어야 하고
     
    一縷之衣
     (일루지의)
     :한 오라기의 의복이라
     
    必分以衣
     (필분이의)
     :반드시 나누어 입어야 하니라.
     
    積善之家
     (적선지가)
     :선을 쌓은 집안에는
     
    必有餘慶
     (필유여경)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積惡之家
     (적악지가)
     :악을 쌓은 집안에는
     
    必有餘殃
     (필유여앙)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나니라.
     
    非我言老
     (비아언로)
     :내 말이 늙은이의 망령이라 하지 말라
     
    惟聖之謀
     (유성지모)
     :오직 성인의 말씀이니라.
     
    嗟嗟小子
     (차차소자)
     :슬프도다 소자들아
     
    敬受此書
     (경수차서)
     :공경하여 이 글을 수업하라.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갈 때에는 

    - 서산대사 -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갈 때에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뒤에 오는 이의 길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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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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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0/26 23:56:36  6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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