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첫 인도분 2대 서울공항 안착
[연합뉴스 2005-10-07 13:39:01]
공중 급유받는 F-15K
(성남=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공군의 최신예 차세대 전투기인 F-15K 3ㆍ4호기 2대가 7일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악천후 속에 경기도 성남시 공군 서울공항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들 F-15K 3ㆍ4호기는 공군이 미 보잉사측으로부터 2008년까지 도입하기로 한 총 40대 가운데 첫 인도분이며, 앞으로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서 한반도 영공방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3ㆍ4호기는 이날 오전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해 제주도 상공을 거쳐 약 4시간만인 낮 12시30분께 서울공항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들 최신예 전투기는 앞서 미 현지시간으로 2일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공장을 이륙해 하와이 히캄기지와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 차례씩 기착했다.
미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총 1만5천962㎞의 비행을 하는 동안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2차례에 걸쳐 공중 급유를 지원받았다.
또 비행기간의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제속도인 시속 900∼1천㎞로 순항을 했으며 이에 따라 순수 비행 시간만 20시간을 기록했다.
3ㆍ4호기 조종간은 미 보잉사측 조종사가 맡았으며 후방석에는 우리 공군 조종사인 이영수(38) 소령과 미측 무장통제사(WSO.Weapon Service Officer)가 각각 탑승했다.
이 소령은 도착 직후 "F-15K의 작전반경과 장거리 전술비행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며 "우리 영공을 수호할 세계 최강의 전투기를 인수하는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이 소령은 F-15K 기종전환 및 교관훈련을 받은 8명의 한국 조종사 중 가장 맏형 격으로 작년 6월부터 약 15개월간 미국 시모어 존슨 기지에서 F-15K 비행훈련을 받았다.
이들 3ㆍ4호기는 10월18∼23일까지 열리는 서울에어쇼에 일반에 공개된 뒤 11월 우리 공군에 공식으로 인도된다.
3ㆍ4호기에 이어 올해 추가로 2대가 인도되는데 이어 2006년 8대, 2007년 16대, 2008년 12대가 각각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공군은 F-15K 전투기를 2007년 1월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한 뒤 같은 해 9월부터는 정상적으로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군은 특히 2007년 9월 정상작전 투입 이전에도 독도지역 방어 임무에는 F-15K 의 투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2006년까지는 F-15K를 조종사 기종 전환훈련 등으로 운용한 뒤 2007년부 터 본격적으로 영공방위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같은 최신예 F-15K 운용 계획에 따라 상당히 노후화된 F-4(팬텀 기) 기종은 2011년까지 도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15K는 최대속도 마하 2.5, 전투 행동반경 1천800㎞로 기상에 관계없이 전천후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한 최신예 전투기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방식의 전천후 정밀유도무기인 정밀공격직격탄(JDAM)과 고강도 지하보호시설 공격을 위한 벙커 버스터(GBU-28), 공대공유도탄(AIM-9), 공대함 유도탄(HARPOON Ⅱ), 장거리 공대지.함 유도탄(SLAM-ER) 등 최대 10.4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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