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네이트온까지 사용하게 해서는 제 나이를 알자 마자(게다가 저는 이미 크몽에 제 실제 나이를 공개해 놓았습니다.) 어리다고 무시하는듯한 뉘앙스를 풍기시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겨우 5천원 받고 대문 디자인해주는 것임에도 나름 프로정신이라고 '~'나 '^^' 띄워가면서 최대한 고객센터(?)삘로 대해드렸습니다.
글씨가 너무 많고 그림이 너무 묻혀서 퇴짜.
"흠... 그럼 알려주신 사이트 느낌대로 심플하게 가는걸 원하신걸까?" 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
하하... ^^;
분명 참고하라고 하시던 사이트 디자인이 심플하고 이미지와 텍스트 구획이 나누어져 있는 방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저건 또 무슨 말일까요...
수십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시간대를 보면 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한 상태죠... 겨우 5천원 번다고....
그래도 나름 뿌듯하게 완성도 높은 대문을 보고 다음날 통장정리를 확인했습니다.
크몽 메세지, 네이트온 등을 통해 메세지를 보냈는데도 답장이 안오더군요.
저는 제 성격상 약속관계가 깨지고 받을껄 못받으면 제 나름대로 돈을 받게 끔 합니다.
백. 지. 화.
대문도 없애버리고 레이아웃으로 쓸떼없는 것들 다 떼어내고 세부 디자인 수정으로 바꿀 수 있는 글씨란 글씨들은 전부 흰색으로 바꿔놨습니다.
사실 저건 지금의 상태고, 처음 제가 해놨던 모습은 카페 정보 부분(서브 메뉴에 해당하는 곳) 빼곤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이래놓으니까 연락이 오더라고요.
미안하지만 약속도 지키지 않고 본인꺼부터 챙기시려는 저 태도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게다가 직원이라니요. (저 분이 누구인지 구글링해서 찾아보니까 어떤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였더라고요) 본인 할 일을 직원한테 맡겼는데 그 직원이 깜빡했다? 대표이사라는 사람이 꺼낸 변명거리가 저거 밖에 안됩니까?
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 분이 그제서야 "상관은 없는데 다시할 생각 있으면 연락줘요~~" 라고 말합니다.
참... 이건 뭐... 자기 쫀심 챙겨가면서도 미련은 못버리시나 봅니다.
그냥 끝내고... 대충 카페 모양만 갖추도록 저 위에 스샷처럼 해놨습니다.
우리 대표이사님은 돈이 많으니까 또 선량한 학생 디자이너 하나 구해서 등쳐먹고 카페 운영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