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소상공인 회사를 다니고 있는 31살 남자입니다
저는 4월달에 터진 세월호 사건이후로 합동분향소와 , 안산광장에서 하는 촛불집회를 꾸준하게 나갔으며
상황을 안타깝게생각하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제가 안산에 이사를 온지 7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럿습니다
하는일은 행사를 기획하는 회사에 어렵게 취직이 되서 안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죠 ..
그리고 몇달후 세월호 사건이 터젔습니다 정말 안산은 죽음의 도시가 되였고 ..
2집건너 한집이 피해자가족 이라는 말이있을정도로 사태는 심각했습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저도 화가많이났습니다 ..
문제는 그게아니였습니다 ...4월초 진행한 튤립축제 이후 모든행사가 전면 취소되였습니다
당연합니다 대통령서거 때나 지금이나 공공기간행사는 다취소 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세달이지나고 안산에 터를잡은 저희 회사는 단한건의 일도없었습니다 ..
오히려 준비했던 모든일이 취소됨에 따라 계약금 및 제작비용을 날렸지요 ..
직원은 ..10명에서 ...1명으로 줄고 기타 서울경기에 있는 회사들도 직원수를 대폭줄이는 상황이 벌어젔습니다
이해가 잘안가실수 있겠지만 .. 행사기획사는 대형기획사가 아닌다음에야 .. 5~7월에 버는돈이 전체 수익금의 반이상입니다 ..
다들 회사를 떠날수밖에없었고 .. 거래처 .. 시스템 하드업체 .. 공연팀 .. 모든 업체게 문을닫거나 직원수를 줄이는 상황이 벌어젔습니다
이해합니다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동분향소를 제외하고 .. 25시광장을 제외한 곳 음식점은 호황을 누립니다 ..
저희 집앞만봐도 술집엄청 잘사 잘되죠 ... 안산에 클럽이 생겼내 어쩌내 누가오내 ...
사건이 터진후 2달정도가 지나니 피해자가족을 제외한 사람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갔습니다 ..
저희는 .. 업계는 돌아가지 못하고있습니다 .. 월급이 동결되거나 .. 짤리거나 둘중하나죠 ..
2주전부터 안산 옆 시흥쪽에서는 슬슬 행사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
서울쪽은 진작에시작했겠지만 ..
안산에 터를 잡은 행사기획사들은 .. 다른도시로 눈을 돌리고있습니다 ..
분명 같은지역 에서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이 들어가는경우 이점이 많이있거든요
행사의 탄력성이라던지 지역이해도 라던지 ... 입찰 열심히 쓰고있지만 아무래도 그지역에 있는 회사를 이기기는 힘들죠 ..
안산 떠나야하는지 어째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대표님은 안산에서 5년이상 회사를 운영하셔서 .. 안산을 꼭붙잡고 계십니다 .. 추모공연 자식을 먼저보낸 엄마 라는 ...
자신이 겪은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드신 성각가님과 추모공연도 만들어봤습니다
먼저죽은 형 엄마의 모습 아버지의 병세 .. 다시일어서기까지 .. 슬픔부터 희망 까지의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 의미가없었습니다
최소안의 금액으로 행사를 하고 회사에 수익금을 포기하더라도 안산에 분위기를 바꿔보자라는 계획이 .. 수포로 돌아갔죠 ..
안산에선 내년2월까지 행사 계획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만들었습니다 ..
회사에 혼자 앉아 대표님 전화통화 하는 모습을보면 ... 대출 대출 .. 하시는모습이 안타깝내요 ..
저도 ..뭐 여유롭진않지만
푸념죄송합니다 3달동안 월급을 못받고 빚이 많이 늘어났내요
집세.. 키우고있는 강아지 ..겨울에 길에서 주워온 고양이 ..
객식구들만 늘어나서 ㅎㅎㅎ 사료 사먹이기가 힘든상황까지 와버렸내요
이번 입찰에 떨어지면 개 고양이 .. 분양될지모르겠지만 분양시키고 고시원을 드러가려했는대
고시원도 30만원 40만원씩하내요...
진상조사 빨리끝나고 .. 시체수습빨리끝나고 ... 안산이란도시가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피해자가족을 비하하고 시를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