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요즘 사이다 글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군시절 이야기입니다.</span>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참고로 07년 여름 군번입니다. </span></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후임애들 괴롭히고, 못살게굴고, 가끔 구타하던 악명높은 1년정도 차이나던 또라이선임이 있었음.</span></div> <div>전대대 인원이 혀를차며 싫어했음. 심지어 간부들도 또라이새키라며 엮이고 싶어하지 않음.</div> <div><br></div> <div>(한가지 일화를 적어보자면 신병 한명이 들어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막 해줌. 그러다가 신병이 웃으면</div> <div>"웃기냐 ㅅㅂ?"  안웃으면 </div> <div>"내가 한말이 안웃겨 ?" 억지로 웃으면</div> <div>"썩소봐라 내가 우습냐 시x??""  안웃으면 </div> <div>"x같은 표정하지말고 웃어 ㅄ아"  </div> <div>.</div> <div>.</div> <div>.</div> <div>이런 패턴으로 한시간 이상을 갈굼 다시생각해도 상당히 미친놈임)</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이등병때부터 주말마다 이발병을 하여 실력이 괜찮은 편이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끔 옆대대 아저씨가 머리잘라달라고 온적도있음 ㅋ)</span></div> <div><br></div> <div>여튼 그 또라이선임이 나에게 이발 부탁을 할 때면 말도많고, 요구사항도많고 ..</div> <div>지 맘에 안들면 몇주간 볼때마다 욕하고 하면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음에 와서는 또깍아달라하고-_-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갑질에 진상짓에 1년간 날 아주 힘들게했음.</span></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때는 제가 일말상초쯤 되던시기였음. </div> <div><br></div> <div>그 또라이 말년휴가를 이상하게 다녀와서 (금요일복귀후 월요일전역)</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일을 부대에서 보내야하는상황.</span></div> <div><br></div> <div>금요일 말년휴가 복귀신고하는데 그때 당직사관이 또라이선임 머리긴거 보고 당장 자르라고 지시를함. </div> <div>"저 월요일 전역인데 말입니다.나가서 자르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지만</div> <div>당직사관은 절대 안된다며 거절. (지금 생각해보니 당직사관도 일부러 그런거같음 ㅋㅋ)</div> <div><br></div> <div>또라이는 몇일만 버텨보겠다는 심산인지 일요일까지 버텼는데, </div> <div>당직사관끼리 인수인계할때마다 다음 당직사관에게 또라이 이발건이 항상 이어졌음 ㅋ</div> <div>(내용은 안쓰겠지만 주말에도 말년임을 의식하지못했는지 진상짓하는게 아주 가관 ) </div> <div><br></div> <div>결국 일요일 </div> <div>그날 당직사관이 또라이와 이발병을 호출하고 (또라이가 나에게 깍아달라해서 나를부름) </div> <div>사관이 보는앞에서 이발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음 ㅋㅋㅋ</div> <div><br></div> <div>딱히 짧게 하라는 지시는 없었지만 또라이 뒤통수를 보고있자니 </div> <div>그동안 의 시련과 내동기 후임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이대로 보낼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음.</div> <div><br></div> <div>당직사관 한번 쳐다보며 바리깡 캡을 이것저것 만지다가</div> <div>바리깡캡을 가장 짧은걸(3mm인가) 끼고</div> <div>열심히 구렛나루쪽 다듬는척하다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구렛나루에서</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정수리까지  고속도로 밀어버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img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67.gif" alt="" border="0"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span></div></div> <div><br></div> <div>"아이고 실수했지 말입니다??" 하며 썩소날려주고 </div> <div>사관이랑 또라이선임을 쳐다보는데...  </div> <div>또라이는 똥씹은표정하고있고 ㅋㅋ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직사관은 웃음 참고있고 ㅋㅋㅋㅋ</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도 그때 표정이 잊혀지지않음 ㅋㅋㅋㅋ</span></div> <div><br></div> <div>고속도로 밀어봤던분은 아실거임 절대x100 수습안됨 ㅋㅋㅋ </div> <div>아시겠지만 말년에 그리고 내일 전역하는사람은 힘이음슴</div> <div>문제 발생해서 영창가면 전역늦어짐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이발끝나고 또라이가 뭐라 지x x랄하는데 </div> <div>웃으면서 </div> <div>"실수할수도있지 왜그러십니까? 저 이발못한다고 항상 갈구셨는데,, 저 이발 실력 형편없습니다^^"</div> <div>라고 말하니 한마디도못함 ㅋㅋ</div> <div> </div> <div><br></div> <div>그렇게 또라이선임은 삭발수준으로 머리를 밀고 다음날 전역하고 ㅋㅋ<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난 영웅됨</span></div> <div>다들 속이 후련하다고 ㅋㅋ</div> <div>그 또라이 2학기 복학한다고 그랬는데 ㅋㅋㅋㅋ</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부터 우리 부대에는 말년휴가 나가서 이발하고 들어오는 전통이 생겼음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