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선천적 심장질병으로 인해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게 늘 마음 아팠었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치고 부모님께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특히나 그 시절 이후엔, tv에서 아픈 사람이 나오기만 해도 
그때 끔찍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고 채널을 돌리시던 어머니께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어서 

늘 자신의 손으로 차린 밥을 드셔야했던 어머니께 
따뜻하고 맛있는 한 끼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생신 전날, 부랴부랴 몰래 장을 보고 
몰래 베렌다에 재료들을 숨겨둔 뒤 
출근하신 뒤에 부랴부랴 차린 생신상입니다

18, 19살의 나이에 처음 차린거라 
그것도 몇시간만에 차려야 했어서 몇개 차리지도 못했지만
무쌈말이, 맥적, 오징어초무침, 김밥, 계란품은(?) 떡갈비,
캘리포니아롤, 샐러드, 잡채, 유부초밥, 미니핫도그 정도를 만든 것 같네요; 

케잌은 시트와 생크림을 사와 동생에게 정성껏 꾸미라고 던져주고 
전 부랴부랴 상을 차렸죠;; 


아, 미역국은 아침에 몰래 끓여놨었습니다. 
엄만 분명 그게 끝인지 아셨을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가지 흠이라면..ㅡㅜ 
다른 요리들은 다 대성공했는데 
무언가를 튀기는 요리는 너무 겁이 나서 미니핫도그 저거 하나 실패했네요ㅜ



사진정리를 하다가 발견해서 
추억돋는 마음에 올려봅니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