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누군가가 이쪽을 손가락질하며 비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p><p> </p><p>이와 같은 고독을 그대도 느끼고 있는가</p><p>사랑이든 평화든 그 무엇이든 간에 </p><p>남의 일처럼 들리는 쓸쓸함을</p><p> </p><p>변해가는 인간 세상을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는 시대를</p><p>걱정스럽게 받아들이며 그다음엔 어디에 가나</p><p> </p><p>사랑스런 사람이여 부디 그대에게 행운이 있길</p><p>비록 내일을 잃을지라도 날이 밝지 않는 밤은 없소</p><p> </p><p> </p><p> </p><p> </p><p>뒤에서 '빨리가'라고 재촉당하며 앞으로 걸음을 내디뎌</p><p>앞사람이 '밀지마'라고 말하는 듯이 뒤돌아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네</p><p> </p><p>이와같은 갑갑함을 그대도 느끼고 있는가</p><p>불행만을 골라 모으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쓸쓸함을</p><p> </p><p>저 멀리 비추고 있는 빛을 쬐고 싶어서</p><p>너도 나도 자기 자신을 잃고 지금도 계속해서 서로 빼앗네</p><p> </p><p>사랑스런 사람이여 부디 울지 말아주오</p><p>비록 지금은 억수같이 쏟아지더라도 그치지 않는 비는 없소</p><p> </p><p> </p><p>'아무리 발버둥쳐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p><p>처음부터 그만둔 쪽이 현명하지'</p><p>저마다 한탄하면서도 우리는 걷고 있네</p><p>저 언덕너머를 상상하며 그 마음 들뜨게 하면서</p><p> </p><p> </p><p>선택받은 재능도 돈도 지위도 명예도</p><p>갖고 있는 갖고있지 않는 같은 하늘아래</p><p> </p><p>사랑스런 사람이여 자, 내려다보오</p><p>고귀한 지금이란 시간을</p><p>태양은 다시 뜰꺼야</p><p> </p><p> </p><p>변해가는 인간세상을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는 시대를</p><p>걱정스럽게 받아들이며 그 다음엔 어디에 가나</p><p> </p><p>사랑스런 사람이여 부디 그대에게 행운이 있길</p><p>비록 내일을 잃을지라도 날지 밝지 않는 밤은 없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