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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456146
    작성자 : 띠융
    추천 : 52
    조회수 : 12177
    IP : 183.99.***.229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26 10:13:54
    원글작성시간 : 2012/03/25 20:20:36
    http://todayhumor.com/?humorbest_456146 모바일
    제 차도 테러 당했어요.......

    오늘 날씨도 화창한데, 과제가 많이 쌓여있어서
    친구네 동네 도서관에 차를 몰고 갔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과제를 마치고 친구랑 
    저녁먹으러 순대집에 왔습니다.

    곱창전골을 시켜서 모처럼 맛나게 밥먹고 있는데
    등산회처럼 보이는 집단이 들어왔습니다.

    식당이 떠나가라 욕하면서 전세 낸듯이 떠들어서 
    그 집단 말고 다른 손님들 모두 얼굴 찡그리며 억지로 밥먹었거든요.

    식사를 마치고 차에 타서 시동걸고 블루투스 연결하고 있는데
    우측 후방에 할배 집단 중 어느 한 명이 제 차쪽으로 오더니
    가만히 서있는겁니다.

    후진해서 차 빼야되는데 가만히 있어서
    조수석에 앉은 친구한테 
    저 아저씨 설마 내 차에 노상방뇨하냐고 봐달라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맞았습니다. ㅡㅡ

    친구도 오너드라이버인지라 창문 내리고
    아저씨 여기다가 볼일보면 어쩌냐고 한소리했는데
    무시하면서 끝까지 볼일을 봤습니다.

    괜히 후진했다가 우측 전부 소변묻을까봐 끝까지 참았습니다. 
    그리고 차 후진해서 그 아저씨 상대로 하이빔 3방과 클랙션을 5초간 눌렀습니다.

    그 후 가려는데 그 일행 중 일부가 차 앞을 막아서면서 저한테 욕을 하네요.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가 어디서 아빠차 끌고나와서 
    어른한테 지금 그러냐고 사람이 살다보면 차에 오줌쌀수도있는거지" 라고 했습니다.

    듣자듣자하니 열받아서 창문내리고 저도 한소리했습니다.

    부모님이 능력되시니까 차 사주셔서 끌고 다니는데,
    지금 본인 차 아니라고 그딴짓 하는거냐고
    그러는 니새끼들은 자식한테 차 한 대 뽑아줘봤냐고
    차 앞에 블랙박스 있는거 보이냐고.
    다 녹화됐는데 경찰서가서 콩밥좀 먹어보고싶냐고 대꾸했습니다.

    그리고 더 얘기해봤자 제 기분만 나빠질까봐
    창문 올리고 기어 중립에 놓고 엑셀을 힘껏 밟으니까
    쫄아가지고 옆으로 피하더라구요.
    그 틈타서 바로 빠져나왔고,
    친구네 집 근처 아파트 공터 앞에서 물로 씻고 왔는데 
    기분이 굉장히 찝찝하네요.....

    제가 그 어르신한테 욕한거는 당연히 잘못된 행동인거는 인정하면서도
    미안하다 한마디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무시하는 언행이며...
    제 언행이 잘못된걸 알면서도 
    내가 왜 찝찝해 해야하지? 이런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하..ㅠㅠ 그냥 푸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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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5 20:24:46  211.2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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