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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363915
    작성자 : 미풍저그
    추천 : 33
    조회수 : 3002
    IP : 112.145.***.161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18 08:55:05
    원글작성시간 : 2011/06/18 04:14: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363915 모바일
    [정사] 야왕지(野王志) 6권 17장
    야왕 재위 2년 6월 17일,
    웅담국의 수장인 김경문이 하야를 하고, 김광수의 섭정이 시작되었다.
    늘상,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기틀이 잡히지 않을 법도 하건만, 웅담국은 오히려 이번 계기로 더 분발하여 활약하니, 그 기세가 몹시도 흉흉 하였다. 그 기세로 쳐들어오니 야왕은 한밭벌에서 서로 맛붙게 되었다.
    "제가 저것들을 깨뜨리고 오겠습니다."
    김광수의 부장인 김승회가 나서서 청했다. 김광수도 두말 없이 군사를 내어주어 적을 맞게 했다.
    " 누가 나와 싸워 보겠느냐!?"
    김승회는 그렇게 외치며 야왕을 취하려 했지만 장한것은 용기 뿐이었다.
    " 내레 고조 저 간나새끼를 개박살을 내겠습네다!"
    그 한마디와 함께 대포동 직구를 들고 나온 김혁민에게 2이닝만에 죽고 말았다. 야왕은 때를 놓치지 않고 군사를 내어 웅담국을 총공격 하였으나, 웅담국이 거세게 저항하였고, 되려, 웅담국의 기습에 패하고 말았다. 

    그때 홀연, 이상학이 달려와 알렸다.
    " 웅담국 김광수가 양의지를 보내어 싸움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그 말에 4번타자 오넬리라는 장수가 나서면서 소리쳤다. 
    " 소장이 한번 가보겠습니다"
    야왕이 기뻐하며 허락했다. 그러나, 오넬리는 날랜 말을 타고 가 발굽소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급한 보고가 들어왔다.
    " 오넬리께서는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고 방어율을 높이셨습니다.."
    그 기막힌 전갈에 야왕은 몹시 놀랐다. 그때 한 장수가 나섰다. 신주영이었다. 신주영의 위풍은 늠름했다. 단번에 웅담국을 장작 패듯 쪼개 놓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래지 않아 다시 급한 전갈이 날아들었다.
    "신주영 역시, 두목곰의 안타에 방어율을 높이셨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모두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박정진을 많이 혹사시켜 오늘 쓸수 없게 되지 애석하구나. 박정진만 있었다면
     어찌 웅담국 따위를 두려워 하랴!"
    야왕이 큰소리로 탄식을 하였다. 그때 끝자리 부근에서 한 사람이 나서며 크게 소리쳤다.
    " 원컨대 소장이 나가 보겠습니다."
    모두 놀란 눈으로 보니, 가르시아였다. 야왕이 좌우를 보며 물었다.
    " 지금 벼슬이 무엇이오?"
    " 외야수로 있습니다."
    가르시아가 그렇게 대답하자, 돌연 그 자리에 있던 김경언이 성난 목소리로 가르시아를 꾸짖었다.
    " 너는 우리 조국에 외야수 감이 없는줄 아느냐! 양승호의 말대로 너 따위, 외야수는 흔하디 흔하다. 썩 나가거라!"
    그 말에 가르시아가 노기를 띄우자, 야왕은 가르시아의 출전을 허락하였다.
    " 이 소주 한 잔을 마시고 가시오."
    가르시아가 막 타석에 나서려 할 때, 야왕이 소주를 내오게 하며 권했다. 가르시아가 호기롭게 대답했다.
    " 소주는 그냥 따라 두십시오. 얼른 갔다 와 마시겠습니다."
    그리고 적진을 향해 말을 닫는 모습은 한마리 성난 용이 푸른 바다에서 치솟는 것 같았다. 뒤이어 응원가와 예끼소리가 크게 일고,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듯한 타격음이 울렸다. 잠시후, 가르시아가 돌아왔다.
    " 자, 여기 끝내기 홈런 공이 있소이다."
    가르시아가 공을 땅에 내던지며 야왕이 따라 준 소주잔을 들었다. 소주가 녹지 않아서, 아직도 두꺼비의 색깔이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겨우 2구만에 친 홈런이었던 것이다.
    모두들 가르시아의 용맹과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그의 공을 크게 기렸다.

    전투에서 이기자, 신이난 한 여인이 야왕을 찾아뵙고 물었다.
    "야왕께옵선, 올해 목표를 어디에 두고 계시옵니까?"
    이에 야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들리지 않는다는 핑계로 대답을 회피하였다. 그 모습을 본 좌의정 강석천이 몰래와서 물었다.
    " 야왕께옵서 지금 목표를 밝히시지 않은것은, 혹여나 큰 뜻을 살핌에 있어 적에게 알려선 아니됨을 따르시려는 것입니까?"
    이에 야왕이 말했다.

    "예끼 nimi XX!, 여자가 내 스타일이 아니여!~~ "


    <오늘의 한자성어>
    고동진감래(高東鎭甘來)  
    2군에서의 오랜 고생끝에 활약을 하게 됨을 뜻하는 것으로,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의 활약이 매우 높을때 주로 쓰이는 한자성어이다.

    출처 : http://inning.co.kr/board/bbs/board.php?bo_table=inning_pro&wr_id=267737&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야관중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baekjelove1
    미풍저그의 꼬릿말입니다
    예끼 니미 18 안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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