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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21367
    작성자 : 조슬까시오
    추천 : 122
    조회수 : 15377
    IP : 211.227.***.8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01 02:37:09
    원글작성시간 : 2012/08/31 10:41: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21367 모바일
    [펌]인생퇴갤스토리
    <P>작년 봄부터 시작해서 올해 여름에 끝난 일이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치가 떨린다.<BR><BR>나는 편의점 사장임. 서울 모 대학 근처에 편의점을 4개 가지고 있음. <BR> <BR>대학 졸업하고 부모님이 유산 미리 떼가라 하셔서 2억원 정도 주셧고<BR><BR>그걸로 편의점 한꺼번에 4개 차려서 골목 상권 독점함. 덕분에 먹고살만하게 살고 있다. <BR> <BR>결혼한지 2년된 신혼임.<BR><BR>편의점 4개를 내가 돌아가면서 관리하고 보통은 알바생들이 상주하는 시스템임. <BR><BR>2호점 평일 야간 알바가 원래 근처 대학생이엇는데 이 친구가 군대를 가야한다고 그만두게 되었다.<BR><BR>그래서 새로 알바 모집 공고를 냈음. 근데 이게 사건의 시작이었다.<BR><BR>2호점이 직영점이라 평일 야간은 6200원인가 줬어야 했던걸로 기억한다. <BR> <BR>보통 직영점 평일 야간은 그만둘때 전임자가 지인에게 넘기는 편인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음. <BR> <BR>시급이 높으니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왔음.<BR><BR>면접을 열명정도 봤던걸로 기억하는데 23살짜리 키 작은 여자애가 굉장히 의욕이 있어보이더라고. <BR><BR>지방에서 올라와서 현재는 휴학중이라는데 부모님 손 벌리는것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다고 하더라. <BR> <BR>그 정신이 기특해서 뽑음.<BR><BR>처음 한달정도는 일을 무난하게 잘 했다. <BR> <BR>편의점을 4개나 굴리니까 알바생 숫자도 꽤 되어서 나름 사장이랍시고 분기별로 알바애들 모아다가 조촐하게 회식을 한다.<BR><BR>회식이래봤자 근처 싸구려 고깃집에서 삽겹살에 쏘주하는 정도? <BR> <BR>그리고 보통 1차에서 기분좋게 끝내고 집에 감. 늦으면 마눌님 화내심.<BR><BR>3분기 회식이 되었고 새로뽑은 여자애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BR> <BR>나도 나이가 젊고 알바애들도 다들 20대들이다보니 분위기도 화목하고 암튼 그럼.<BR><BR>1차가 거의 끝나갈때쯤에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새로운 여자애가 술이 좀 취했음. <BR> <BR>그러더니 갑자기 나를 붙잡고 '사장님 2차 가면 안돼요?'하더라고<BR><BR>나는 사실 집에 가고싶었는데 그날 분위기도 괜찮고 해서 다섯명이서 2차를 가게 되었음. 2차는 맥주.<BR><BR>여자애 둘에 나포함 남자 셋이었는데 두시간정도 지나니 여자애는 신입 하나에 나랑 1호점 평일 주간 이렇게 셋이 남음.<BR><BR>근데 여자애가 정작 지가 2차가자 하고서는 별 얘기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길래 이제 슬슬 집에 가자~ 하면서 일어나려고 했음.<BR><BR>아직도 진짜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여기서 그 년 무릎에 눈물이 투둑 하고 떨어지더니 엉엉엉 오열 작렬함.<BR><BR>호프집 사람들 다 우리 쳐다보고 난 존나 당황빨면서 'xx야 왜그래' 작렬. 상황 수습하려고 노력함. <BR> <BR>알바놈도 당황빨아서 어쩔줄 몰라하고.<BR><BR>다행히 좀 진정되고 나니까 이년이 갑자기 '사장님 둘이서만 얘기하고 싶어요..'라고 함. <BR> <BR>난 그래서 알바놈은 집에 보내고 둘이서 맥주 한잔 더함.<BR><BR>얘기를 하자고 해놓고 이년이 별 말이 없길래 무슨일인데 그러냐, 말을 좀 해봐라 하고 잘 구슬렸음. <BR><BR>내가 성격이 다른 사람들 좀 잘받아주고 그래서 대학때부터 이런식의 여자애들의 고민상담 같은게 많았다. <BR> <BR>와이프도 원래 학교 후밴데 이런식으로 고민상담하다가 눈맞아서 연애하다 결혼 골인함ㅋ<BR><BR>내가 잘 구슬리니 썰을 풀기 시작했는데 썰의 내용은 이러했다.<BR><BR>동향에서 올라온 학교 선배랑 사귀고 있는데(반동거 상태) 임신을 해서 어쩔줄 모르겠다.<BR><BR>일단은 내가 잘 달래고 위로해주고 집에 보냈음. <BR> <BR>이때까지만 해도 사장님 너무 고맙고 착한사람이라고 감사하다고 연신 굽신굽신했다.<BR><BR>그 후 며칠 더 일을 나오다가 갑자기 전화가 왔음. 자기 병원가야된다고 일을 며칠만 쉬면 안되겠냐고.<BR><BR>그래서 나는 애가 불쌍해서 그래도 된다 했고 몸조리 잘하라고 하고 끊으려했음. <BR> <BR>근데 자기가 지금 현금이 부족해서 그러는데 20만원 정도만 빌려주실수 있냐 하더라고.<BR><BR>여기서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BR> <BR>물론 애가 성실하고 착한것 같긴 했는데 한달 일하고 20만원 빌리는건 좀 매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고<BR><BR>근데 얘가 어차피 어느학교 무슨과인지도 알고 민증 사본도 나한테 있는데 20만원 갖고 튀진 않겠지 싶었음. <BR> <BR>그래서 20만원이랑 미역국 먹으라고 5만원 더 해서 25만원 송금함. <BR><BR>3일 후부터 이년 다시 출근함. 3일간 땜빵은 당연히 내가 메우고.. 그리고 다녀와서도 연신 감사하다는말을 연발했다. <BR> <BR>그래서 당시만 해도 나는 솔직히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BR><BR><BR> <BR> <BR> <BR>그런데 이년의 두번째 월급날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문자가 왔다.<BR><BR>'소송이 접수되었습니다'<BR><BR>?????<BR><BR>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이년이 문자그대로 날 고소함. 고소내용은 양육비 및 정신적 위자료 청구였다. <BR> <BR>나는 뭔가 착오가 생겼거니 했는데 확인해보니 진짜였음. 레알 뒤통수가 띵하더라.<BR><BR>이년한테 전화하니까 전화는 안받고 출근도 당연히 안함. 그야말로 잠수.<BR><BR>당황빨았지만 바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찾아가고 지인을 통해 변호사 선임하고.. <BR> <BR>빠른 대응으로 아주 발라버리려 했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BR><BR>일단 내가 돈을 송금한 점. 통화가 녹음이 안되어있어서 무슨 명목으로 전송했는지 증명이 불가능했다. <BR> <BR>이때 존나 후회함. 착하게 살면 손해인것같다. <BR> <BR>이년이 아주 제대로 노린거임.<BR><BR>그리고 그날 호프에서 알바놈 집에 보낸것도 문제. <BR> <BR>이년이 연락이 안되니까 혹시나 해서 알바놈에게 연락을 해보니 알바놈한테 이미 그년이 연락을 했다고 했었다.<BR><BR>또한 이 멍청한 알바놈은 되려 나와 그년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었던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 <BR>귀찮은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한것 같기도 한데 이색기가 내가 사장이니까 앞에선 협조적으로 굴것처럼 했었는데 <BR> <BR>결정적일떄 전혀 도움이 안됐다. 그래서 이 일 끝나고 눈치좀 주니까 지가 알아서 관둠.<BR><BR>아무튼 확인해보니 그년이 알바놈한테 전화해서 증언 비슷한걸 요청해놓은 상태. <BR><BR>나는 진실로 결백했기에 법정가서 발라버리자! 라는 마음가짐이었는데 변호사의 말은 좀 달랐다<BR><BR>입증이 안되면 털리기 딱 좋다는 것. <BR><BR>더구나 이 당시가 고대의대 사건이 처음 수면에 떠오를때라 강간 성추행 이런거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안좋을때였다. <BR> <BR>여론이 판결을 좌지우지 하는건 아니지만잘못해서 엮이면 인생 퇴갤까지 딱 좋은 코스로 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 <BR><BR>일단 임신중 친자확인을 알아보니 국내에선 불법이었다.. <BR> <BR>해외까지 나가서 해온다고 해도 그년이 동의를 안할 가능성도 높고 불법인 이상 법정에서의 효력이 없을 가능성도 <BR> <BR>높아보였다. 그래서 출산까지 기다리기 위해 맞고소 준비도 하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BR><BR>그 와중에 그 년네 집도 찾아가보고 했는데 문은 절대 열어주지 않았다. <BR> <BR>연락 해도 법정에서 보자 이런소리만 하고. 이런 사실들을 적시해봤자 재판에서 큰 도움은 안된다고 했지만 <BR> <BR>일단은 보낸 문자, 받은 문자 다 보관해놨었다.<BR><BR>근데 이게 시간을 끌다보니 가을쯤에 와이프한테 걸렸다. <BR> <BR>처음엔 내선에서 끝내려고 헀는데 자꾸 내가 멘탈도 좀 안좋고 바쁘고 하니까 와이프가 의심하다가 입출금 내역을 <BR> <BR>조회했다. 그리고 변호사 선임비를 발견하고 아주 집구석이 뒤집어졌었다. 이때가 8월 말쯤.<BR><BR>와이프 설득하는데 거의 한달이 걸렸다. 엄밀히 말하면 와이프에게 나의 무고함을 설득하는데 한달, <BR> <BR>이 일을 같이 헤쳐나가도록 설득하는데 또 한달 걸렸다. 간통죄로 고소한다, <BR> <BR>이혼하자 이야기까지 나와서 아주 한달은 개고생씹고생. 와이프가 친정집가서 잠수타기도 하고.. <BR> <BR>친정집 앞에가서 하루종일 기다려서 설득했다. 진짜 그년때문에 내인생 아주 좆될뻔했다.<BR><BR>와이프가 나의 편의 되기로 한 다음부터 일이 좀 수월해졌다. 와이프가 자진해서 그년을 설득하러 갔다. <BR> <BR>와이프가 누군지 모르는 그년은 결국 와이프를 만났음. 물론 사건의 전말같은건 말하지 않았지만, <BR> <BR>와이프 말로는 그년이랑 그년 남친이 공모한 일 같다고 했다. <BR> <BR>처음에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와이프가 이제는 내 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게 다행이었다.<BR><BR>그리고 와이프는 그년에게 친자확인검사드립까지 쳤다고 했다. <BR> <BR>그때부터 그년이 쫌 쫄기 시작했는데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그년은 그 이후로 와이프를 만나주지 않게 되었다. <BR> <BR>와이프는 와이프대로 뿔이 나서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 친자확인검사를 준비시켰다. <BR> <BR>그년이 출산을 하면 친자확인검사를 하고 바로 승소후 역고소 ㄱㄱ 하자고 부부끼리 대동단결했음.<BR><BR>그러던 와중 와이프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BR> <BR>임신을 하고 나서 와이프의 멘탈은 더욱 강해졌고 오히려 나의 생활은 안정적이 되어갔다. <BR> <BR>역경이 있으면 부부는 강해지는 것 같다.<BR><BR>그런데 갑자기 11월쯤 그년에게 청천벽력같은 연락이 왔다. <BR> <BR>2주전에 유산을 했고 지금은 퇴원했다는 것. 이미 태아가 없어져버린 상태라 친자확인은 물건너간 상태고 <BR> <BR>법정 공방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BR> <BR>우리측 변호사도 그년이 친자확인을 피한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해졌지만 물증이 날아가버린 <BR> <BR>상태이기에 아마 일방적인 승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합의를 추천했을 정도.<BR><BR>실제로 그년도 합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BR> <BR>사태의 국면이 이렇게 흘러가니 와이프의 기세도 갑자기 누그러졌다. <BR> <BR>임신까지 겹쳐 감정기복때문에 다투는 일도 생기곤 했다. <BR><BR>그러던 와중 나를 구원할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BR> <BR>친자확인 검사를 위해 준비한 검사의 결과가 나온것.<BR><BR><BR><BR><BR>그리고 나는 무정자증임이 밝혀졌다.<BR><BR>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P> <P> </P> <P> </P> <P>반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아내의 뱃속의아기는 누구의 아기란 말인가..</P>
    조슬까시오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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