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d5lsl/hitchhiking/"><font color="#FFAA00">원문 링크</font></a><br><br>지금 이 길을 따라 몇 마일이나 내려갔지만 아직까지 한 대의 차조차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항상 차가 다니고 그중에도 히치하이커를 기꺼이 도우려는 운전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br>히치하이킹이란 것은 참으로 간단하기 짝이없는 일이다. 단지 엄지손가락만 세우고 있으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차를 멈춰세워 태워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간단함이 매력적이다 생각한다.<br><br>마침 뒤에서 헤드라이트가 비춰지는 것이 보였고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마침내 차를 내 바로 옆에 멈춰세웠다. 곧바로 문을 열려고 했는데 웬걸, 문은 잠겨 있었다. 그리고 운전자는 창문을 내렸다.<br>차 안쪽은 너무 깜깜해서 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긴 힘들었고 어떻게 보면 또 일부러 그림자 속에 숨은것 같아보이기도 했다. <br><br>"이렇게 길에서 히치하이킹 하는건 위험하지 않나?" <br>젠장 또 이런 놈을 만났구만, 이런 류의 작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히치하이킹이 위험하다고 가르치려 들지.<br><br>"내가 알아서 할 게요. 한 두번 해본 줄 아나"<br>대답하면서도 나는 이 사람이 태워주려고 멈춘 건지 아니면 그냥 잠깐 차를 세운 것 뿐인지 의문이 들었다.<br><br>"이 길목에서 사람들이 실종된다는 소문을 들었지, 아무도 사라진 사람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사실 나는 그 비밀을 알지"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br>"그들은 모두 모르는 사람을 너무 믿었어"<br><br>이게 무슨 헛소리야.<br>"그럴 일 없을걸요. 전 가라데를 배웠거든요"<br>나는 기세등등하게 말했다.<br><br>"아무 일 없을 지 어떻게 아나? 자네가 다음이 될 수도 있을텐데?"<br><br>"잠깐만요"<br>사실 강의가 그렇게 싫지는 않지만 그것도 다 내가 차를 탈 수 있을 때의 얘기이다. <br>"당신 지금 태워주긴 할 거에요? 아무런 이유 없이 차를 세운건 아닐거 아니에요. 그냥 무섭게 하려고 그럴 리는 없고"<br><br>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려 앞을 향하는 것 같아 보였고, 그는 잠금을 풀었다. 뒤이어 나는 차에 올라탔다.<br>차 안에 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좀 전 까지만 해도 신나게 떠들던 양반이 지금은 조용히 운전만 하고 있다. <br><br>20마일 정도 가니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남자가 입을 열었다. <br>"사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네, 그러지도 않았지,"<br><br>"뭘 안했는데요?" <br><br>주머니 속 물건을 꼭 쥔 채 남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가로등 불빛이 얼굴을 희미하게나마 비췄는데, 그 표정은 심란 그 자체였다. 움푹 파인 두 눈에는 슬픔이 가득해 있었다. <br><br>"겁주려는게 아니었네"<br>그는 간단히 답했고, 그리고 바로 뒷좌석에서 무언가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를 거대한것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br>남자의 얼굴을 다시 돌아봤다.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br><br>"경고하려고 했을 뿐일세"<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