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들은 내가 병에 걸린 거라 말했다.<br><br>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안좋아져졌다<br><br>그러자 그들은 이제 죽을거란다<br><br>하지만 누구도 나에게 왜 그런지는 말해주지 않는다<br><br>나는 끈적이는 검붉은 피를 토하고<br><br>알약들을 뭉터기로 삼킨다<br><br>온갖 관들이 정맥에 연결되있고<br><br>고통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br><br>밤새도록 앉은채로 눈물을 흘린다<br><br>그들은 내가 이 싸움에서 질거라 한다<br><br>그런데 기적적으로 내 몸은 나아졌다<br><br>사신의 부름을 피했다<br><br>하지만 아직 이겨낼 것들은 많다<br><br>고통, 좌절감, 우울<br><br>누구도 내게 말을 걸진 않아<br><br>마치 지옥 한가운데 있는것 같다<br><br>질병은 영혼 곳곳에 새어들어왔으며<br><br>타오르는 불덩이만큼이나 뜨거웠다<br><br>머릿속을 메운 병기운에 잠겨 죽어가고 있을 때<br><br>사람들은 미소짓고 웃었다<br><br>별거 아니라고<br><br>병이 나에게 빛을 앗아갔을 때<br><br>나는 운이 좋은 것이었었다<br><br>하지만 그 다음에는 심장을 가져가려 한다<br><br>변화가 시작되었다<br><br>세상이 어두워졌다<br><br>병이 찾아옴과 동시에<br><br>심장은 천천히 뛰게 되었다<br><br>머리에선 불지옥같은 열이 번지고<br><br>뭔가를 물고 싶어졌다<br><br>그렇게 해야만 좀 나아졌다<br><br>잡아 뜯고 찢어발기고 살점을 씹고<br><br>그들은 살아 숨쉴때가 더 맛있더라<br><br>이제 그들은 나를 욕하고 저주한다<br><br>"말할 필요도 없이 이건 재앙 그 자체야!"<br><br>나는 최초 감염자라 불렸다<br><br>좀비라고 비난받았지만<br><br>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br><br>나는 더이상 건강을 잃고 싶지 않았다<br><br>이 모든게 내가 병에 걸려서 일어난 일이다<br><br>그리고 날이 갈 수록 더욱 안좋아지고 있다.<br><br><br><br><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5e7mi/patient_zero_poem/" target="_blank"><font color="#FFAA00">원문 링크</font></a><br><br><br><br>잠들기가 힘드네요<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