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ㅋㅋ</div> <div>겁이 더럽게 많은 청년입니다. </div> <div><br></div> <div>원래 공게 잘 안들어오는데 최근에 잠이 안와서 밤늦게 들어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 뒤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재미들려서 눌러앉았습니다.ㅠ</span></div> <div>뭐 글은 안가리고 읽는 편인데 특히 경험담이나 실화가 무섭더라구요.. </div> <div>실제로 있었다고 하니..ㅎㄷㄷ</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저도 경험한 일 한번 써보려구요...</span></div> <div><br></div> <div>미리 말씀 드리는데 크게 무섭지는 않아요.ㅋㅋㅋㅋ</div> <div>귀신이 나온다거나 그런것도 아니에요...</div> <div>그리고 글을 잘 못 쓰니, 읽으시는 분들의 높은 이해력이 필요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럼 시작.</div> <div><br></div> <div>저는 자전거로 여행하는걸 좋아합니다. </div> <div>근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일이 있고나서 자전거여행 할 때는 밤에는 웬만하면 이동을 안해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는 군대 전역하고 자전거 하나를 장만해서 여행을 막 시작했을 때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한창 국토종주 열풍(?)이 불 때였죠.</div> <div><br></div> <div>그 열풍에 동참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4박5일 일정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div> <div>애초에 계획은 4박을<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전부 찜질방에서 하는거였습니다. </span></div> <div>근데 옥션에서 2만원짜리 텐트 파는걸 보고 계획을 바꿨죠.</div> <div><br></div> <div>돈도 아끼고 꽤나 낭만적일거라 생각해서 목적지에 캠핑장이나 야영장이 있으면 </div> <div>그곳에서 텐트치고 자는 걸로 계획을 바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첫날 목적지였던 충주 근처에 야영장을 알아보는데, </div> <div>때마침 충주 가기 전에 강변 야영장이 있더군요.</div> <div><br></div> <div>거기다 한 블로그를 통해 본 야영장의 모습은 꽤나 좋아보였고,</div> <div>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거기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그렇게 마지막 날까지 계획을 다 짜고 출발할 날을 기다렸죠.</div> <div><br></div> <div>출발 당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던 저는 뭐 이래저래 딴짓을 하다가</div> <div>점심까지 먹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때문에 안그래도 더운 여름이었는데, 계획보다 출발이 늦어져서 한창 더운 시간에도</div> <div>페달을 밟아야했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무리를 했던거죠.</div> <div><br></div> <div>해질무렵이 되자 반쯤 시체가 돼서 여주에 도착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때 고민을 했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돼서 그런지 정신도 몽롱하고하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여주에서 자고 내일 좀 더 일찍 출발을 할까,</span></div> <div>아니면 그냥 계획대로 충주까지 갈까..</div> <div><br></div> <div>그때 여주에서 잤었으면 됐는데..ㅠㅠ</div> <div><br></div> <div>괜한 패기 때문에 여주를 포기하고 충주를 항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어느덧 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되자 슬슬 공기가 차가워지더군요.</div> <div>차가운 공기를 가르면서 충주를 향해 가는데,</div> <div><br></div> <div>문득 든 생각이.. </div> <div>' 많지는 않았지만 낮에는 도로에서 마주친 사람이 꽤 됐는데,,</div> <div>어느 순간부터 한사람도 없네..'</div> <div><br></div> <div>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무서운 영화나 무서운 이야기.. 전부 다 생각나더군요.</div> <div>생각 안해야지 안해야지 할수록 더 생각 나는데, </div> <div>지나쳐 온 여주 시내의 불빛이 어찌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워지던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한참 잡생각이 많이 들 쯤에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불빛도 없었습니다.</div> <div>있는거라곤 강 건너편에 보이는 가로등 몇개,, </div> <div> </div> <div>' 이런데서 누가 해코지하면 도와줄 사람도 없겠네..'</div> <div>조금이라도 빨리 그 야영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정신없이 무서움을 꾹꾹 참아가며 </div> <div>달리는데, 이상하게 자전거길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되지않았습니다.</div> <div>포장이 덜 된건지.. 내가 길을 잘못 든건지.. </div> <div><br></div> <div>아무튼 가만히 서있는게 너무 무서워서 계속 앞으로 달렸습니다. </div> <div>야영장이 강변에 있었기 때문에 강변을 따라 가면 어쨋든 나오겠거니 한거죠.</div> <div><br></div> <div>그렇게 달리는데.. 드!디!어!</div> <div>저기 앞에 사람 형체가 보였습니다. </div> <div>근데 막상 사람을 보니 해코지당할 것 같은 불길함?이 들더군요.</div> <div>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돌아갈 수도 없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점점 가까워지자 차림새를 대충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차림새론 그냥 조깅(?)하시는 분 같더군요,, 버프같은걸 하시고. </div> <div><br></div> <div>완전히 가까워지자 제 전조등 불빛 덕분에 확실한 형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머리가 거의 다 빠지신 노인이었습니다.</div> <div>근데 이마가 벗겨지거나, 정수리가 벗겨진 전형적인 대머리 모습이 아니라,,</div> <div>머리 전체적으론 머리카락이 있는데.. 너무 듬성듬성 나있었고, 머리카락이 정리가 전혀 안돼서</div> <div>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조깅하는걸 봐선 근처에 사시는 분 같아서<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야영장 가는 길을 좀 묻기로 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저 할아버지 죄송한데, 근처에 야영장 있지않나요?'</div> <div><br></div> <div>그러자 턱을 세우시면서 저를 한 번 훑어보시더라구요. 그리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손가락으로 앞을 가르키며 '이 길로 쭉 가면...' 하시더군요.</span></div> <div><br></div> <div>그때 제가 완전 놀랐던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b>말씀하신 분이 할아버지가 아니고 할머니셨습니다.</b></font></div> <div>덩치가 꽤 크셔서 당연히 할아버지겠거니했는데.. </div> <div><br></div> <div>아무튼 말씀을 듣고 곧바로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정말 의아했던게.. 거기가 불빛이 완전 하나도 없는 곳이었습니다.</div> <div>저도 전조등에 의지해서 달린거지, 전조등이 없었으면 아예 </div> <div>앞을 나가지도 못했을겁니다. 그런데 그런 곳을 걸어가고 계셨다니</div> <div>괜히 더 무서워졌죠...</div> <div><br></div> <div>그래도 이 방향이 맞다는 말에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그렇게 달린지 몇 분 안돼서 야영장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div> <div>문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본 모습이랑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불빛이 없어서인지.. 건물 형체가 전체적으로 안보였고,,</div> <div>사방이 나무로 덮여져 있어서 밀폐된 느낌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겁이나서 안쪽으로 들어가지를 못하고 섰습니다.</div> <div>다행히 입구 앞에 작은 무대? 같은게 있더군요. </div> <div>거기에 자전거와 짐을 올려놓고.. 전조등을 떼어냈습니다.</div> <div><br></div> <div>별다른 방법도 없고 해서 결국</div> <div>전조등을 비추며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너무 으스스하더라구요.. </div> <div>뭔가 입구를 넘자마자 들어가선 안될 곳을 들어간 것만 같은 기분이요..</div> <div><br></div> <div>안에 아무도 없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자갈 위를 걷는 제 발소리가 </div> <div>누군가를 깨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들더라구요.</div> <div>발을 뗄 때마다 들리는 자갈소리가 그렇게 클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튼 저는 제일 먼저 씻을 곳을 찾아봤습니다.</div> <div><br></div> <div>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영장 가운데, 식수대가 길쭉하게 있더군요.</span></div> <div>근데 이상하게 사용한지 꽤 된 것 같아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물을 나오지 않을까 해서</div> <div>수도 꼭지를 돌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기절할 뻔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4" color="#ff0000">'흐끄어억.... 끼어어어억.....'</font></b></div> <div><b><font size="4" color="#ff0000"><br></font></b></div> <div>수도관을 통해 나오는건 물이 아니라, 기괴한 소리,... 비명?이었습니다.</div> <div>마치 사람 숨넘어 갈때 나는 소리요..</div> <div><br></div> <div>목에서부터 귀아래쪽까지 소름이 쫙! 돋더니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습니다.</div> <div>곧바로 수도를 잠궜습니다. </div> <div><br></div> <div>이미 이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더이상 식수대 건너편으로는 건너갈 용기가 안나더군요..</div> <div>그나마 식수대 바로 옆에 팔각형(?) 건물이 가까이에 있길래</div> <div>미친척하고 거기까지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div> <div>혹시나 안에 수도시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div> <div><br></div> <div>팔각형? 형태의 건물 각 면마다 큰 창문이 있는데, </div> <div>창문을 통해 안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근데.... 아 거길 왜 보려했는지....</div> <div><br></div> <div>창문으로 다가가 안에 전조등을 쐈습니다.</div> <div>안에는 약간 뿌연 공기로 차있었고 </div> <div>방치된지 꽤 된 것처럼 호스나 주방용품들이 밑에 버려져 있더군요.</div> <div><br></div> <div>제가 기겁을 한 건..</div> <div>건물 가운데에 있는 기둥벽을 전조등으로 비췄을 때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5" color="#ff0000">'빨갱이를 죽이자"</font></b></div> <div><b><font size="5" color="#c00000"><br></font></b></div> <div>빨간 락카로 벽에 온통 낙서가 되어있었습니다. </div> <div>그 옆에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꽤 오래전의 것으로 보이는 현상수배지가 붙어있더군요...</span></div> <div><br></div> <div>무서운건 그 현상수배 속에 사람이 왠지 모르게 </div> <div>아까 본 할머니 모습처럼 보였습니다.</div> <div>(글 쓰는 지금도 소름 돋네요..ㅠ)</div> <div><br></div> <div>저는 바로 뛰쳐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입구쪽에 놓아두었던 짐을 부랴부랴 챙기고 </div> <div>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대충 그 길을 따라가면 충주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죠.</div> <div>그렇게 미친 듯이 달리는데.. 저 멀리 강 건너에 도심에서 나오는 불빛이 보이더군요.</div> <div><br></div> <div>살았다 생각을 하고.. 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ㅠㅠㅠㅠㅠㅠ</span></div> <div><br></div> <div>가도가도 강을 건널 다리가 안나오는 겁니다.</div> <div>분명 강 건너에는 차도 다니는게 보이는데.. 제가 있는 쪽은 아무것도 없는,</div> <div>그냥 갈대 무성한 곳 가운데 자전거길이 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주변에는 집도 없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다만 중간 중간.. 양어장?같은 건물이 있고 그 곳이랑 연결된</div> <div>배수구가 자전거길 옆에 몇개씩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배수구에선 물이 쏟아져나왔는데.. </div> <div>그 근처를 지나칠 때마다 엄!청! 차가운 공기가 몸이 덮쳤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온 몸에 소름이 끼치더군요..</div> <div><br></div> <div>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다리를 만나기 까지의 시간 내내 </div> <div>온몸에 닭살이 돋아있었을겁니다..</div> <div><br></div> <div>제정신도 아니었고, 몸은 몸대로 제몸이 아니었습니다.</div> <div>다리를 결국 건너고 도로를 지나는 차를 만났을 때 </div> <div>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그때 기억이 생생하네요.</div> <div><br></div> <div>저는 결국 도로를 따라 충주에 있는 찜질방으로 가게되었죠..</div> <div>(그때 시간이 새벽1시쯤 됐던걸로 기억해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잊지못할.. 첫날을 보내고 어째저째 국토종주를 끝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쓰고 보니 뭐 없네요..</div> <div>글 쓰면서 그때 생각나서 몇번씩 등골이 오싹해졌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일이 있고나서 제가 간 야영장을 찾아 볼라했는데..</div> <div>그냥 찾는게 싫더라구요.</div> <div>괜히 무서워서..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은 밤에 자전거여행 안해요..</div> <div>자전거여행 하시는 분들도 조심하세요..</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자전거 타면서 있었던 이야기 몇개 더 있는데..</div> <div>그건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쓸게요..</div> <div><br></div> <div>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