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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09562
    작성자 : 탱율
    추천 : 30
    조회수 : 6783
    IP : 1.226.***.244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09 05:03:43
    원글작성시간 : 2012/08/08 18:20: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509562 모바일
    군시절 직접겪은 죽다 살아난 개판 의료체계에 대한 썰...
    <p>군시절... 정말로 뼈져리게 깨닳았던... 개판오분전 의료체계에 데해서 말해볼까 합니다...</p><p><br></p><p>휴가에서 복귀해서 대대로 갔었는데.. 당시에 우리 소대가 격오지 파견근무를 가있었던지라 본부대대에서 하룻밤 잠시 보내던 중이었습니다.</p><p><br></p><p>저녁에 갑자기 아랫래에 통증이 조금 있어서... 어라? 휴가나가서 머 잘못먹었나? 생각하고... 화장실 한번 가고 그냥 참을 청했습니다.</p><p><br></p><p>그러다가 갑자기 엄청난 통증이 나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p><p><br></p><p>본부대대라 아는사람도 없고... 그냥 참아야지 참아야지.. 했는데 참을수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토하고 쑈를 다했는데...;;;</p><p><br></p><p>지나가던 당직사관이 발견하고 저를 의무실로 데려갔었습니다...</p><p><br></p><p>마침 5대기 구급뭐시기를 만든다고 해서 의무관이 당직비슷한걸 서고있어서 의무대에 있었습니다. (의무대 돌아가는걸 잘은 몰라서..;;)</p><p><br></p><p>의무관이.. 쓱~ 보더니.. 휴가복귀자라고? 머 잘못먹었나보구만.. 소화제줄테니까 먹고 푹 자.... 이러는겁니다...</p><p><br></p><p>그러고 의무대에 누워있었는데.. ㅅㅂ 계속해서 통증이 계속되고... 진짜 식은땀 줄줄흐르고 죽을것 같았습니다...</p><p><br></p><p>의무관한테 계속 찾아가서 진통제라도 없냐.. 죽을것 같다... 해도 걍 참아라.. 뭐 약이 없는데?.. 이러더만.. 퇴근한다고 가버리는겁니다..;;;</p><p><br></p><p>진짜 아파 뒈질것 같았는데... 그래도 참아야지 별수 없어서.. 끙끙대고 있었는데...</p><p><br></p><p>의무대 아저씨 한명이 와가지고... 등을 툭툭 치더니.. 아파요? 이래서.. 칠때마다 울리는것같이 아파요.... 하니까..</p><p><br></p><p>의무병아저씨가. 이거 결석인것 같은데? 하는겁니다...;;; 생전 처음듣는 병명이라.. 급 쫄았는데....;;;</p><p><br></p><p>의무병 아저씨가 새벽에 후송차량 불러줘서.... 후송차량타고 연대로 갔었습니다.... 약 차타고 1시간 정도....</p><p><br></p><p>ㅅㅂ 연대에 딱 갔는데.. 의무관이 연가나갔고.. 의무병도 휴가나가서 아무도 없다는겁니다..;;; 연대 행보관이 와가지고.. 배아퍼? 좀 참아봐.. 이러고는.. 거기서 두세시간 기다리고. 아침이 밝아올때쯤.. 사단 의무대로 실려갔습니다...</p><p><br></p><p>사단 의무대에 갔더니.. 의무관이 와서 한번 x레이를 찍어보자... 라면서 누워있으라고 하고는.. 밖에나가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는겁니다...</p><p><br></p><p>그때 진짜 일분 일초가 죽을것같이 아파 미치는줄 알았는데 말입니다...;;;</p><p><br></p><p>그러다가 한참후에 들어와서는.. x레이 찍는 병사가 휴가나가서 기기를 운용할 사람이 없다는겁니다..;;;;;</p><p><br></p><p>너무 아파서 진통제라도 하나 놔달라고 했더니.. 그러면 원인을 찾을수 없게 된다면서 그냥 참으라는겁니다...;;;;;;</p><p><br></p><p>그러더니 오후에.. 군단급 병원인.. 양주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p><p><br></p><p>진짜 수시간동안 아파서 죽는줄 알았는데.. 갔더니 다짜고짜 뭐를 찍어야 하는데 약을 넣어야 한다...</p><p><br></p><p>이거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지만.. 여기는 병원이라 응급조치는 해줄꺼다.. 여기에 싸인해라.. 하더니 종이를 내미는겁니다...</p><p><br></p><p>나중에서야 그게 CT촬영이고 조영제라는걸 맞아야 하고... 체질상 발작을 일으킬수도 있다.. 라는걸 알았는데....</p><p><br></p><p>무슨 별 설명도 없고 종이 읽을새도 없이 그냥 싸인부터 얼른 하라고 닥달해대는겁니다....</p><p><br></p><p>언뜻보니 나 뒈져도 지들한테 책임없다.. 라는 내용인것 같았는데.. 아파 죽겠어서 얼런 뭐라도 해줘라. 하는 심정으로 싸인부터 했습니다..</p><p><br></p><p>CT촬영하고나서... 진통제좀 놔달라고 해서... 진통제를 한두방 맞아도 별 통증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모르핀이라는것도 처음 맞아봤습니다..;;;</p><p><br></p><p>그걸 맞고나니 통증이 잦아들면서 푹 잘수 있었습니다....</p><p><br></p><p>자고 일어나니.. 의무관이 와가지고... 요로에 결석이 있는데... 양주병원에는 이걸 제거할만한 장비가 없다..</p><p><br></p><p>수도병원으로 가야 수술이 가능한데... 대신 여기서 물 많이 먹고.. 자연 배출할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이게 어떻겠느냐? 하는겁니다.</p><p><br></p><p>태어나서 포경수술빼고는 받아본 기억이 없는 저로써는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두려움이 생겼고.. 그럼 그렇게 하죠.. 이렇게 된겁니다...</p><p><br></p><p>제가 걸린 요로결석이라는게... 쓸개에 돌이 생겨서.. 이것이 오줌구멍을 탁 막아서 생기는 통증이라고 하는데... 여자들 출산할때 통증과 맞먹는다고 들었습니다....</p><p><br></p><p>이 결석을... 사회에서는 배에 충격파를 쏴서 깨뜨리면... 바로 나아버리는... 아주 간단히 치료 가능한건데...</p><p><br></p><p>이 군병원에서는... 24시간 팔에 링거를 꼿고.. 하루에 물을 수리터씩 계속 먹게하고.. 통증이 오면.. 진통제 놓고... 매일매일 CT를 찍어서 얼마나 내려갔는지 확인하고...</p><p><br></p><p>사회에서는 CT한번 찍는데 돈십만원씩 내야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군병원에서는 그냥 매일매일 계속 찍어버리더군요..;;;;</p><p><br></p><p>그렇게 자연스럽게 배출해내는데.. 2주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p><p><br></p><p>나중에 전역하고나서 민간병원에가서 진료를 받고 이이야기를 하니까 의사가 웃어버리더군요...</p><p><br></p><p>진짜 쌍팔년도 군대도 아니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그거 잘못하면 엄청 위험할수도 있었다고.......</p><p><br></p><p>암튼... 신종플루때 해열제가 모자라서.. 39도 이상만 해열제를 줬던 이야기라던지.....</p><p><br></p><p>GOP에서 비온다고 눈온다고 바람분다고... 군의관이 안와서 겨울에 부대원을 다 동창걸려서 개고생한이야기 라던지...</p><p><br></p><p>풀어보면 엄청나게 많을텐데... 정말로 이 열악한 의료체계속에서도 무사히 군생활 마쳤다는것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p><p><br></p><p>암튼 지금 이순간에도 나라지키는 국군장병들.. 정말 고생 많이 하십니다..... 그리고 군 의료체계좀.. 똑바로 개선.. 안되는건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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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08 18:26:44  218.55.***.61  라르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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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8/08 19:32:30  203.235.***.131  
    [4] 2012/08/08 20:23:55  59.13.***.83  
    [5] 2012/08/08 20:23:58  211.209.***.119  eldios
    [6] 2012/08/08 21:18:11  119.1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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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2/08/08 21:45:15  119.56.***.82  도광양회!
    [9] 2012/08/09 03:12:47  125.129.***.225  냠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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