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축구구경하는여자사람입니다.

저는 고등학교1학년때부터 이제 10년가까이 매주 본 친하디친한, 남자로치자면 부랄친구지만, 없으니까... 찌찌친구가 있어요.

4명이서 거의 매 주 마다 얼굴보는데 2명은 축구를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아합니다.

EPL까지 챙겨보고.. 뭐 얼굴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레알 경기력을보는듯

맘에드는선수가 있으면 어느어느팀에서 어느포지션에 있었는데 언제 활약이 어땠고저땠고... 참신기함.

해외선수뿐 아니라 국내선수들까지 열심히 알아보고 응원하는친구...

저는.. 뒤늦게 작년부터 국내리그 구경하기시작했구요 ㅋㅋ

그덕에 스포츠에 관심없는 친구 빼고 셋이서

작년에 성남과 수원의 결승경기(결승이라길래 일단 갔었는뎈ㅋㅋ 오늘 찾아보니까 하나은행 FA컵결승인갑네요;)를 보러감.

결승이라길래 사람들 많을까봐 바짝 긴장하고갔지만 걱정만큼은 많이 없더라구요 ㅋㅋ (다행이아님. 축구 함 보세요. 두번 보세요)

아직은 축덕력이 부족하니..

치킨을사고

맥주를사고

육포를사고

과자를사고

혹시나 매점이 털리진않을까 걱정하며 과자를 한번 더 사고

안주가많으니 맥주를 다시 좀 더 사고

성남 경기장 관중석으로 올라오니 이미 전반시작하고 한참 경기중임.

자리에 앉자마자 슈팅이있었고 그걸 골키퍼가 막음.ㅋ

주변 관중들이 "아아~~~"하면서 탄식을 뱉었음.

근뎈ㅋㅋㅋ 난ㅋㅋㅋㅋㅋ

그냥 골이 안 들어가서 아쉬운건줄 알고섴ㅋㅋㅋㅋ "아오~~ 아깝다!!!"하고 큰소리침.

축구 좋아하는 친구 둘이 날 뜯어말림. 모르면 닥치라고....

수원 선수가 찬 공을 성남 골키퍼가 막았는데

성남 관중석에서 그걸보고 "아오 시벌 아깝네!!"라고 한거...

부끄러웠지만 열정이있으니 봐달라고하고나서

전반 내내 저사람은 누구야, 저거 반칙아냐? 코너킥은 언제차는거야? 나 오프사이드는알어 라고 떠들다가 구박받고

그냥 조용히 맥주먹고 취해서 전반 끝나고 씨스타 공연에서 쏘쿨 따라부르며 난동피운건... 부끄러움.

경기는 재밌던거같음. 기억이 가물가물가물가물....

에잉, 걍 그랬다구요..

약속 파토나고 날씨좋은데 돈은 2만원밖에 없을때 맥주사서 경기 함 보러가보세요, 티비로 보던것보다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