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새노조에 따르면 같은 날 KBS 사측은 공지를 내어 파업 중 '생방송 불참'을 선언한 정은아 대신 방송인 오영실(KBS아나운서 15기)을 MC로 선정했다. 프로그램명도 '함께 하는 저녁길 오영실입니다'로 바뀌었다. 이에 새노조 소속 라디오 PD들과 아나운서들은 '진행자 당일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보복인사 의혹을 제기했다.</div> <div><br></div> <div>새노조 라디오구역은 8일 성명을 내어 "정은아 씨는 국민들의 박수를 받은 그 순간에 이미 본인도 모르게 해고자가 돼 있었다"며 "'함께 하는 저녁길 오영실입니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당일에 바로 통과되는 기적과 같은 장면을 처음 목격했고, 담당 PD와 해당 채널 PD들, 라디오사업부 직원들 중 누구도 며칠 동안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div> <div><br></div> <div>이들은 "왜 정은아 씨는 오영실 씨로 즉시 교체되었는가? 왜 오영실 씨가 프로그램에 적합한 진행자인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대방만 며칠 해 본 대타 PD가 새 프로그램을 피칭하는 것은 적법한가?"라며 "그저 개인에 대한 보복만을 위한 '새 프로그램', 우리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div> <div><br></div> <div>새노조 아나운서구역도 같은 날 성명에서 "차 속에 숨어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말 한마디도 못하는 식물 사장 고대영과 그의 잔당들이 하는 생각이라는 게 고작 이 수준이다. 당장 돌려놓아라. 그동안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씻고 싶다면,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진행자와 프로그램 제목을 원래대로 돌려놓아라"라고 요구했다.</div> <div><br></div> <div>이들은 정은아 대신 새 MC가 된 오영실에게도 "후배 아나운서의 용기 있는 결정으로 잠시 비워 둔 자리를 다른 누구도 아닌 한솥밥을 먹었던 전직 선배 아나운서가 넙죽 받는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결정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div> <div><br></div> <div>이에 KBS 라디오센터는 8일 공식입장을 내어 "회사는 정은아 씨가 생방송에 나오도록 설득하고자 시도를 계속했으며 정은아 씨는 일방적 통보(전화 2차례, 문자 1차례) 후 연락을 두절하고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방송 차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div> <div><br></div> <div>KBS 라디오센터는 "진행자가 방송사의 요청에 의해 프로그램 진행을 수락할 때, 방송사가 요구하는 시간에 방송 진행에 응한다는 기본적인 신의성실의 원칙이 있다. 만일 진행자가 이를 어긴다면 제작자가 방송을 믿고 맡길 수 없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방송되도록 노력한 회사의 조처에 대해 '개인적 보복'이라 언급한 새노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div> <div><br></div> <div>한편, 새노조는 지난 4일 0시부터 고대영 사장-이인호 이사장 퇴진 및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5일째 파업 중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