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김 의원은 지난 30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해 의회에 출석했다. 그는 충북에서 최악의 수해가 난 상황에서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과 사퇴가 결정된 최병윤(음성1) 전 의원과 함께 지난달 18일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div> <div><br></div> <div>프랑스 체류 중이던 지난달 19일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을 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div> <div><br></div> <div>30일 도의회 의사일정에 출석한 건 레밍 발언 논란 이후 처음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한 보수단체 대표는 도의회에 밀가루와 쥐덫을 들고 김 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눈물 어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입을 다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김 의원과 상임위원장실에서 10분 동안 면담한 뒤 물리적 충돌 없이 돌아갔다.</div> <div><br></div> <div>김 의원은 회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회의장에서 동료 의원, 도청 직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건네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div> <div><br></div> <div>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김 의원 등 3명은 “물난리 속 해외연수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4일 한국당에서 당의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전 의원에 대한 사퇴서는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div> <div><br></div> <div>김 의원이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이후 40여 일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는 “도의회 및 의장단이 처벌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김 의원 등 3명의 징계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사태 발생 이후 시간을 끌며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div> <div>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후 의회 차원의 징계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도의회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싶다면 강도높은 수위에서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div> <div>충북도의회는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김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도의원 징계는 공개 경고,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