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에 방송됐던 CBS라디오 '시자자키 정관용입니다' 에서 <div>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출연을 해서  대통령 연설문에 손 댄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div> <div>아주 품격있게 박살을 내더군요. ㅎ </div> <div>괄호안 첨삭부분은 제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정관용: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때 청와대에 계셨죠?</div> <div><br></div> <div>강원국: 김대중대통령때 3년, 노무현대통령때 5년동안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때는 연설행정관이었고요. </div> <div>        노무현대통령 때는 5년동안 연설비서관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정관용: 대통령 연설문의 정치적 위상은? </div> <div><br></div> <div>강원국: 양방향으로 볼수 있죠. 우선 대통령의 말이 연설문이고<b> 연설문은 곧 <u>국정, 국정운영</u></b>이죠.</div> <div>        또다른 한편으로보면 굉장히 사적인거죠. 대통령의 말이니까. </div> <div>       국정운영이란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의 말이 파급력이 엄청난거고요. 다른 한편으로 대통령의 개인적인 말이라고 볼때는</div> <div>       누구도 섣불리 그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가 조심스럽죠. 대통령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하기가 쉽지않잖아요.</div> <div><br></div> <div>정관용: 8년동안 계셨을때 연설문 하나가 확정되는 과정은 대체로 어땠나요?</div> <div><br></div> <div>강원국: <b>우선 제가 모신 두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분명하고 본인만의 어떤 표현 방법이 있어요.</b></div> <div><b>        아무리 좋은생각, 좋은 명문장을 갖다 대도 자기 게 아니면 안 쓰셨던 분들입니다.</b></div> <div>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구술해 주시고 구술한 내용을 그대로 글로 옮겨서 이지원 시스템을 통해 보고드리면 이지원상에서 직접 고쳐주시거나</div> <div>        제가 너무 잘못썼다 싶으면 직접 불러 앉혀서 고치시죠. 그 이후에 중요 장관들 모시고 대통령 주재로 독회라는 걸 합니다.</div> <div>        그때 의견 수렴하고 이러면서 확정됩니다.</div> <div>        그렇지만 밖에다 이렇게 의견을 구하거나 완성된 연설문을 밖으로 내돌리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div> <div><br></div> <div>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날짜나 시간으로 봐서는 청와대내에서 연설비서관,,수석들 독회..이런거를 쭉 거쳐서 맨 마지막 본 쯤 됐을 때 최순실씨한테</div> <div>        간 것으로 지금 딱 확인이 되잖아요. <b>그럼 최순실씨 역할은 뭐가 된 겁니까?</b></div> <div><br></div> <div>강원국: <b>마지막 검사</b> 한거죠.</div> <div><br></div> <div>정관용: <b>마지막 검사.</b></div> <div><br></div> <div>강원국: 하루 전이면, 하루 전에도 연설문이 안 돼 있으면 거의 사고죠. 하루 전이면 그게 거의 최종본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div> <div>        그런데 <b>최종본을 보내 준 건데 그러면 그거는 대통령 말고는 거기에 손을 대서는 안 되죠. </b></div> <div>        <b>그럼 손을 댔다 그러면 그 사람이 대통령인 거죠.</b> </div> <div><br></div> <div>정관용: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문 통해서 사실상 시인하고 본인이 시켰다고 인정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div> <div><br></div> <div>강원국: 저는 (박근혜)본인이 그걸 쓸 만한 생각(능력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자체적으로 순화한듯 ㅋ)이 없고 그래서 생각을 빌려왔다는것</div> <div>        같은데요. 본인이 생각이 없으면 청와대 내 시스템을 통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두번째 차선이죠. 왜냐하면 대통령의 말은 자기 생각이기</div> <div>        때문에. 자기가 쓰고, 그러니까 저걸 할 수 있어야죠. 그게 리더의 기본 역량이죠. <b>자기 생각을 표현 못하면 그게 리더입니까? </b></div> <div>       그게 안 되면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죠. 참모들이 있잖아요.</div> <div>       그런데 이 단계를 건너뛰고 밖에다 도움을 요청한 경우니까 <span style="font-size:9pt;">이건 정말 황당한 거죠. 그 안에 있던 참모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걸 지켜봤을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대통령의 연설은 어찌 보면 국민이 뽑아준 거 아닙니까. <u>대통령의 권력은. 그래서 이제 권력을 행사하는 거는 대통령의 말로서 행사를 하는</u></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u>       거잖아요. 그런데 전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밖에서 그걸 행사하고 있는데.. 대통령 연설이라는 게 국민한테 얘기한 거 아닙니까? </u></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b>그러면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거고 모욕하는 거죠.</b> 얼마나 참.... 그런 얘기를 듣고 있었던 국민들은 부끄러운 거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참 이런 나라에 살고 있었다는 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관용: '마지막 검사한 그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다' 아까 그렇게 표현하셨는데.( 정관용 확인사살...ㅋ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강원국: 그럼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정관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으로?</div> <div><br></div> <div>강원국: 이거는 저는 결국 결자해지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div> <div><br></div> <div>정관용: 대통령 스스로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라?</div> <div><br></div> <div>강원국: 네. 그방법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밑에서 한 일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러면 그걸 시키고 스스로, 아니 밑에 직원이 연설문도 아니고</div> <div>        무슨 문건 하나 밖으로 내돌린 것을 그걸 국기문란, 일벌백계한다고 하신분이...</div> <div><br></div> <div>정관용: (허걱~)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께요.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강원국: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정관용: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독수리타법으로 열심히 쳤네요 ㅎㅎ</span></div> <div>옮겨 적으면서 다시 읽어봐도 역시나 속시원한 인터뷰인것 같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