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방금 있었던 따끈한 실화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직업이 프리랜서라 출퇴근 시간이 뒤죽박죽인데 오늘은 7시넘어서 끝나고 정리하고 퇴근하니 8시 30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녁을 일끝나고 먹을 수 있는데 스트레스 왕창 받아서 그냥 씻고 잘려다가 며칠전 부터 생각나던 짜장면이 급 땡겼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30310123LwMfiFOvUlhf.jpg" width="446" height="318" alt="1422452059dCZ4KyM3htomxWGS2.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집 근처 기사식당을 갔습니다. (영등포구에는 우동과 짜장면을 저렴하게 파는 간이형식의 기사식당이 많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짜장면 하나 주세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후에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과 함께 짜장면이 나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자장면 사진을 찍을랬는데 그냥 옛날 짜장의 비쥬얼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비벼보니 아... 양이 많구나 생각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보통 배달의 1.2~1.3배가 되더군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뜨끈한 자장면을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303090417Yl2cwUJXztJ.jpg" width="455" height="352" alt="r.jpg" style="border:none;"></div><br><div>흡입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맛이 엄청나거나 하진 않고 저렴하지만 양많고 먹을만한?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나온 단무지와 깍두기와 짜장면을 다 먹고 나니 아차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제가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왔다는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가방을 뒤져보니 치약 칫솔 주먹칼 이어폰 사탕등등 아주 돈안되는것만 있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사장님에게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죄송하지만 제가 지갑을 놓고 왔습니다. 휴대폰과 가방을 맡길테니 10분만 기다려주세요."</div> <div><br></div> <div>라고 말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홀 보시는 아주머니께서 대뜸</div> <div><br></div> <div>"나중에 먹으러 올때 그때 계산해주세요"</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30309466RieCm65edlAB4gIk.jpg" width="404" height="509" alt="i0019696763.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난 경찰을 부를꺼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div> <div><br></div> <div>너무 쿨한 반응에 어버버버...</div> <div><br></div> <div>"다 먹고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집에서 지갑 가져오겠습니다"</div> <div><br></div> <div>라니</div> <div><br></div> <div>"그럴수도 있지. 귀찮으니까 나중에 와서 계산하세요."</div> <div><br></div> <div>확고한 대답과 환한 미소...</div> <div><br></div> <div>와... 부처님이 영등포에 살고 계십니다.</div> <div><br></div> <div>저는 그래서 </div> <div><br></div> <div>"10분만 기다려주세요"</div> <div><br></div> <div>라는 대답과 함께 집에가서 바로 양말은 냄새나니 세탁기에 넣고 지갑을 챙겨 슬리퍼로 갈아 신은뒤 바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 3000원 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돈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아 귀찮았을 텐데 나중에 주시라니까"</div> <div><br></div> <div>진짜 후덜덜 합니다. </div> <div><br></div> <div>이렇게 인상 깊은 동네 기사식당에서의 무전취식은 끝났습니다.</div> <div><br></div> <div>직업 특성상 새벽에도 끝나고 새벽에도 나가고 하는데 그집이 24시간이라 자주 애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영등포 XX동 XX 식당 아주머니!</div> <div><br></div> <div>무전 취식을 쿨하게 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