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인이신 아버지 덕에 이사를 많이 다녔슴다. <div><br></div> <div>6년 다니는 초등학교를 4번이나 바꿨으니 어릴적엔 오래 두고 사귄 친구가 없는게 당연했고</div> <div><br></div> <div>군대의 특성상 촌구석에 밖혀있는 전교생이 천명 남짓한 학교들을 다니다가</div> <div><br></div> <div>중학교 2학년 때 대구라는 큰 도시에 정착하면서 한 학년이 천명이 넘어버리니</div> <div><br></div> <div>적응하기가 힘들었슴다.</div> <div><br></div> <div>초등학교 때 1~2년 단위로 이사를 다니니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div> <div><br></div> <div>그렇게 가볍게 가볍게 많은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만 기억되는 그런 사람이였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느 순간</div> <div><br></div> <div>나에게 진짜 마음을 주는 사람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div> <div><br></div> <div>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게 되었슴다.</div> <div><br></div> <div>남들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야 누구나 그렇겠슴다만....</div> <div><br></div> <div>남에게 관심받기 위해 튀는 행동을 하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들을 취미로 하고,</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런 것들을 조용히 꾸준히 하는 것이 아닌 잠시 하고 과시용으로 보여주고 그만 두고</div> <div><br></div> <div>그런 짓들을 끊임 없이 일삼았슴다.</div> <div><br></div> <div>허나 이런 일들은 성취도 보람도 없었고, 사람들의 관심도 반짝 하고 져버릴 뿐이였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제는 인간관계까지 비틀어져서 연락하는 친구들도 손에 꼽을 정도임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런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게 두개 있었는데</div> <div><br></div> <div>하나는 중학교 때 시작한 농구, 그리고 글을... 정확히는 시를 쓰는 일임다.</div> <div><br></div> <div>농구는 중학교 때 부터 했고 요즘도 간간히 짬을 내서 공을 만지지만</div> <div><br></div> <div>시를 쓰는건 엄두가 나질 않았슴다.</div> <div><br></div> <div>시간을 내어서 글을 써도 제게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임다.</div> <div><br></div> <div>고등학교 때는 문예부 활동을 하면서 시화전도 해보고 그랬는데</div> <div><br></div> <div>저는 주변을 둘러보지도 않고 이제는 이런 글들을, 시들을 즐길 곳이 주변에 없었다고 생각한 것 같슴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와중에 오유에서 다음의 뉴스 기사를 가지고 시를 쓰는 분의 시를 보았고</div> <div><br></div> <div>한참을 읽고 또 읽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슴다....</div> <div><br></div> <div>그런 제 머릿속에 문득 사람들의 닉네임으로 시를 지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슴다.</div> <div><br></div> <div>이것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슴다.</div> <div><br></div> <div>허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div> <div><br></div> <div>위에 글에 적었던 성취도 보람도 없었던 그 것들과 달리 닉행시를 써주는 일이</div> <div><br></div> <div>너무나도 저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임다.</div> <div><br></div> <div>오늘도 제가 쓴 글에 너무나 많은 관심과 제가 적어드린 닉행시에 많은 분들이 감사의 말씀을 적어주셨슴다.</div> <div><br></div> <div>저는 그것들을 하나 하나 꼼꼼히 읽어보며 너무 행복해 했슴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치킨에 맥주 한잔을 하고 삼삼한 기분에 몇 자 적어봅니다.</div> <div><br></div> <div>비록 계약직에 여자친구도 없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이지만</div> <div><br></div> <div>남들에게,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을 정도로 벌고</div> <div><br></div> <div>제 생활에 만족하며, 제가 취미로 적는 글들을 칭찬해주시고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계셔서</div> <div><br></div> <div>저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슴다.</div> <div><br></div> <div>고민 게시판이지만 이렇게 고민 같지도 않은 고민</div> <div><br></div> <div>주제도 없이 횡설수설한 글을 적어놓고 감다.... 죄송함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슴다!</div> <div><br></div> <div>자신을 사랑하시고 행복하십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