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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30090
    작성자 : 샌즈미
    추천 : 429
    조회수 : 28293
    IP : 59.149.***.142
    댓글 : 5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1/28 02:40:33
    원글작성시간 : 2016/01/28 01:27:3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0090 모바일
    노무현과 다크나이트.. 오늘 JTBC 보도에 대하여..
    <div>낼 아침 일찍 나가야 된다는 아내와 더불어 잠들려 침대에 누웠다가.. 괜히 분한 마음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다시 앉은 1인입니다.. </div> <div> </div> <div>막 열 받는다.. 이런 거라기 보단.. 그냥 한 마디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div> <div> </div> <div>다크나이트를 보면서 오랫동안 했던 생각인데... 어딘가 쓸 기회가 없었는데... JTBC 보도가 게으른 저에게 계기를 만들어 준 거 같습니다... </div> <div> </div> <div>먼저, 자기 고백을 좀 해야될 거 같습니다... 전 나름 TK부모 밑에서 태어나 (파티마병원).. 강남에서 교육받은 새누리키즈였습니다.. </div> <div> </div> <div>친가, 외가.. 모두 TK는 당연하고.. 제 태몽이 박정희 대통령이었답니다... </div> <div> </div> <div>(어머니가 시냇물에 도끼를 빠뜨렸는데, 박정희 + 육영수 여사가 저를 안고 나타나서 이 아이가 니 아이냐?.. 이랬다는데... 이거 뭐.. 무슨 우화 짝퉁같죠?... ) </div> <div> </div> <div>암튼.. 그렇게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육군에서 2년을 보낸.. 저는 당연히 확고한 삶의 철학을 지닌 올바른(!!)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div> <div> </div> <div>그것은 바로 '반칙, 기회주의, 특권의식'입니다... </div> <div> </div> <div>저 보다 약한 사람 짓밟고 강한 사람한테 아부했습니다... 약한 사람 괴롭히고, 강해지려고 발버둥쳤습니다.. </div> <div> </div> <div>흠.. 그래서인가요 스무살이 되어 치뤄진 두 번의 선거 모두 이회창, MB에게 투표했더랬죠.... </div> <div> </div> <div>성장환경이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도 온통 새누리뿐이었습니다.... 도저히 제가 변할 일은 없어보였죠..... </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일이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5월 23일. </div> <div> </div> <div>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죠. 그리고 변하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마침, 썸(?)을 타던.. 지금은 아내가 된 당시의 여친이 각성을 시켜준 덕분도 있지</div> <div>만 말이죠.. </div> <div> </div> <div>'저 사람.... 왜 죽었지????', '돈 좀 받을 수도 있지..... 세상 다 그런 거 아니야?', '몇 억짜리 금시계 없는 정치인 어딨나?', '너도 똑같잖아..'..</div> <div>며칠을 끙끙데는 저에게 여친은 한번 보라며 동영상을 링크해 주더군요.. </div> <div> </div> <div>너무나 유명한 노무현 대통령님의 '대통령후보수락연설'입니다.. </div> <div> </div> <div>"조선왕조 600년 이래, 우리는 단 한번도 권력을 교체하지 못했다..." 보는데... 가슴이 뛰더군요.. 그리고... </div> <div> </div> <div>참... 비열하고 치사하게 요리조리 이득만 취하며 잘 살아왔는데....... 마음 속에 깊숙히 숨겨둔 질문들을 대통령님이 던지고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깨달았습니다.. </div> <div> </div> <div>오바스럽지만.... '나 같은 사람 때문에 돌아가셨구나...... 당신도 똑같구나.... 하고 나같은 인간이 영원히 이렇게 살까봐....' </div> <div> </div> <div>결국.. 지지않으려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거였구나 하고 말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짧게 써야되는데... 너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div> <div> </div> <div>암튼 그리고.. </div> <div> </div> <div>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향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고,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회사에서 제 정치적성향을 밝히기 시작했죠... 물론, 저는 어느새 민주당 지지자가 되어 있었구요.. (지금은 정의당이지만.. 암튼..) </div> <div> </div> <div>그리고 시간이 지나 보게 된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 </div> <div> </div> <div>쪼금 특별한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하고 본 이 영화.. message가 상당하더군요.. 미국인들도 부시정권 8년의 악몽이 상당했던 거 같습니다.. </div> <div> </div> <div>결국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거였죠. </div> <div> </div> <div>선 vs 악을 얘기하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 마음 속에 함께 있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을 하는 것 뿐. </div> <div> </div> <div>그리고 마지막. </div> <div> </div> <div>하비덴트가 고든의 아이를 납치해서 협박하다가 죽습니다.. 이미 경찰관들을 죽인 상태였죠... </div> <div> </div> <div>시민들이 존경에 마지 않는 정의의 사도인 그가....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조커'의 마지막 필살기였죠. </div> <div> </div> <div>배트맨은 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을 버리기로 하죠. </div> <div> </div> <div>"하비덴트는 내가 죽인거다. 나머지 경찰관들도" </div> <div> </div> <div>"괜찮겠어?"</div> <div> </div> <div>"괜찮아.. 난 그걸 견딜 수 있으니깐" </div> <div> </div> <div>그리고.... 배트맨은 그를 뒤쫓는 경찰과 경찰견들을 피해서 외롭게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갑니다...... </div> <div> </div> <div>고든은 독백을 하죠.... "그는 영웅이 아니야.. 어두운 밤을 지키는 어둠의 기사일뿐" </div> <div> </div> <div> </div> <div>이야기를 너무 벌려놓아서... 수습을 잘 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div> <div> </div> <div>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오늘 JTBC 보도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오유를 일베, 메갈과 같은 선상에 놓아서 매도하더군요..... 3개월 밖에 안된 초보이용자이긴했지만 아주 분했습니다.... </div> <div> </div> <div>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div> <div> </div> <div>여러 갤러리가 있는데 싸잡는 건 아니다.. (분열파) </div> <div> </div> <div>이것을 우리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는지에 대한 경종으로 생각해야 된다. (순수파) </div> <div> </div> <div>JTBC도 결국 종편이다 (혐오파) </div> <div> </div> <div>등등... </div> <div> </div> <div>다 좋습니다.... 근데 우리가 너무 편향되었나?? 하는 식의 '자성'이 옳을까 하는 것입니다.. </div> <div> </div> <div>일베, 메갈이 비난받는 것은 그들이 '일반이 생각하는 보편적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행위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오유'가 그런가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딱 그것이 저들이 오유 이용자들에게 생각하길 바라는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 </div> <div>오유 시사갤에서 올라오는 글들.. 대부분은 간단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 입니다. </div> <div> </div> <div>그 방법이나 표현이... 지나칠 순 있지만... </div> <div> </div> <div>어디.... '전라도 죽이자.. 빨갱이 죽이자.. (일베)', '남자도 여자처럼 XX해라 (메갈)' 따위의.. 사이트들과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div> <div> </div> <div>하지만, 한편으로는 오유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께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div> <div> </div> <div>누가 굳이 알아주지 않아도.... 사이트 내부에 침투한 세작들이 어떤 분열공작을 펼쳐도..... </div> <div> </div> <div>흔들리지 않고 우리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세상을 바꿔갔으면 한다는 말입니다... </div> <div> </div> <div>'좌절이 계속되면 일베가 된다'는 말이 있죠. 일베와 메갈유저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자신의 불행이나 풀리지 않는 욕구를 인터넷을 통해서 배설한다는 데 있습니다. </div> <div> </div> <div>하지만... 제가 겪은 오유는.... 오히려, 정의, 희망에 대한 열망을 풀어놓는 장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러니... freak으로 욕먹으면 어떻습니까.... </div> <div> </div> <div>'민주당은 선거준비만 해라.. 공작은 우리가 맡는다'고 했던 나꼼수 김어준 총수의 각오처럼... </div> <div> </div> <div>괜찮지 않습니까? 음지에서 묵묵히 싸우는 다크나이트가 되어도... </div> <div> </div> <div>쓰고 나니... 낯뜨겁네요.... 적지 않은 나인데..... 하늘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님 편히 주무세요.. 해철이 형님도.. </div> <div> </div> <div>여러분도 모두 편한 밤 되세요... </div> <div> </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div> <div> </div> <div>전 내일도 네이버 다시 사랑해 주러 가겠습니다. 꾸벅..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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