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취업을 준비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후배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div><br></div> <div>취업준비라는 것이 저희 세대에서 마냥 전쟁이다 라고 느끼는 정도가 아니더군요.</div> <div><br></div> <div>그 중에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div> <div><br></div> <div>요즘은 면접을 위해서 인사담당자 출신의 강사를 만나 따로 스터디까지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어떤 질문들을 스터디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div> <div><br></div> <div>후배가 예시를 든 질문은</div> <div><br></div> <div><br></div> <div> "회사내 중요한 PT가 내일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담당자인 나뿐이다. </div> <div><br></div> <div> 그런데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바로 나는 지방인 집에 내려가야한다.</div> <div><br></div> <div> 그 담당자가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div> <div><br></div> <div><br></div> <div> 라는 질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요?</div> <div><br></div> <div> 회사에 중요한 일이니 해야한다. 아님 가족 다음에 회사지 무슨말이냐? 가야한다.</div> <div><br></div> <div> 일단 정답을 없을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 저는 이런 대답을 해보았습니다. 대신 여러분이 보시는 어투로 바꾸어 기술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 "회사에서 어떤 중요한 일을 하는데 그것을 담당자 한명이 빠진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사안이 있다면</div> <div> </div> <div> 그건 회사의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 회사라는 시스템이 힘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지 그것이 개인에게 주어진다면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저는 집에 갈 것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그 직원이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 그것이 많은 회사들이 복지에 힘을 쏟는 이유라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 물론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 실제 회사에서 저러면 짤린다. 등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다만 취업면접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의 핵심은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라 </div> <div> </div> <div>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가의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 </div> <div> 그 외에도 제가 생각하기에 비슷한 문제들이 여럿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div> 뭐 바이어는 당장 회사에 이익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자고 한다 그런데 회사 내부 보고가 승인이 안된상태이다 어쩔것인가?</div> <div><br></div> <div> 바이어와의 계약이 늦었는데 신호에 걸렸다 신호위반을 하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등</div> <div><br></div> <div> </div></div> <div> 그 문제들을 듣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왜 이렇게 당연한 문제를 면접에서 물어보는거지?</div> <div><br></div> <div> 그리고 그걸 취준생들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공부하는거지?</div> <div><br></div> <div> 근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건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겁니다.</div> <div><br></div> <div> 그들은 취준생이고 회사에 대한 경험이 없으니깐요.</div> <div><br></div> <div> </div> <div> 그렇다면 그 당연한 것들을 왜 면접에서 물을까 생각을 하다가 후배에게 조언이 생각났습니다.</div> <div><br></div> <div> (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은건데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div> <div><br></div> <div> 회사는 시스템이 일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 안에서 규칙을 지킨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div> <div><br></div> <div> (이 부분은 드라마 미생에서도 잘 나오는 부분입니다. 아 아마도 미생이 취준생 동영상교재 같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사람 뽑는 일을 해본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div> <div><br></div> <div>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담당자들은 우리회사를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div> <div><br></div> <div> 당장 내일 나와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다는 점입니다.</div> <div><br></div> <div> 자소서 하나를 봐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다라고 기술한 자소서 보다는 </div> <div><br></div> <div> 나는 당신의 회사에 대해 이만큼 알고있다. 그리고 그안에서 이런 일들에 기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div> <div><br></div> <div> 라는 자소서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 현실적이라 생각합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 가끔 후배들에게 그런 말들을 해줍니다.</div> <div><br></div> <div> 니가 10년뒤에 본격적으로 일할 때 그 회사 또는 산업이 가지고 있을 이미지를 조사하고 유추해라.</div> <div><br></div> <div> 그럼 결정이 훨씬 쉬워진다.</div> <div><br></div> <div> 아무 곳이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 생각속에 내가 놓치고 있던 분야 아님 회사 이런 것들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div> <div><br></div> <div> </div> <div> 취업이 힘든 세상을 만든 책임이 있는 세대로서 (제가 혼자 다 책임질 일은 아닙니다 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 이런 조언이나마 드릴게 없어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 </div> <div> 매일 뻘글만 쓰다가 오유에 계신 어떤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올립니다.</div> <div><br></div> <div> * 저도 벤처 - 중소기업 - 대기업의 직장을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위의 면접 상황은 모든 상황에 맞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취준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어떻게 버텨도 10년뒤면 당신들이 주인공입니다.</div> <div><br></div> <div> 쓰고나니 훈수같네요 ^^ 전 다시 뻘글아재로 복귀합니다 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