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결혼한지 2년 조금 지나고 있구요..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div> <div>서로 의견이 안맞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말다툼을 하게 될시에 </div> <div>대부분 신랑의 화가 폭주하게 됩니다. </div> <div>싸우다 보면 서로 빈정상하는 말도 하게 되고, 일부러 상처줄려고 뱉는 말들도 있고,</div> <div>감정조절이 힘들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요...</div> <div>신랑이 고래고래 큰소리로 버럭하거나 그러는 모습 보면 너무 큰 상처를 받아요.</div> <div>크게 싸웠을때는 신랑이 식탁을 부순날, 먹던 귤을 집에 던진날, 입고 있던 잠바 주머니의 물건을 꺼내서 </div> <div>집어 던진날, 욕을 한날 등등이 있는데요. 자주 그런건 아지만 분기별로 있었던거 같아요.</div> <div>귤을 집어 던진날엔 똑같이 당해봐라고 각오하고 티비를 넘어뜨려 부순적이 있었네요 ㅎ </div> <div>그럴 때마다 이혼하니 마니 얘기가 오가고 더욱더 상처주는 말들이 오고 갑니다. </div> <div> </div> <div>한사건을 예로 들자면 1년 정도 됐나? 신랑이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회식을 한다고 했었습니다. </div> <div>전 신랑이 늦는거 같고 술먹는 게 걱정 돼 전화 했었고, 술 많이 먹지마라면서 언제 들어올거냐고 물어봤습니다. </div> <div>그런데 굉장히 짜증내면서 얘기 하더라구요. 굉장히 기분이 나빴었습니다. <br>나중에 회식이 끝나고 술이 많이 취한채로 전화가 왔었는데,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상사가 </div> <div>자기가 무슨 상전이라도 된거 마냥 와이프 오라고 해라면서 계속 얘길 했다더군요. </div> <div>신랑은 그게 너무 싫고 짜증나고 화가났지만 그냥 대충 와이프 센터에 교육받으로 갔다고 집에 없다고 했답니다. </div> <div>그 상황에 제가 전화가 와 자기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네요. </div> <div>계속 상사가 똑같이 요구하는 바람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격앙돼서 얘기하고, </div> <div>그러면서 저보고 왜 눈치없이 전화하냐면서 저한테 화살이 돌아오더라구요. <br>전 화가나서 내가 전화한게 무슨 잘못이냐, 그 상사가 잘못된거지, 왜 나한테 화를 내냐고 따졌습니다. </div> <div>신랑은 그때부터 완전히 폭발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시발!!! 니가 잘못했잖아!!! 왜 전화하냐고!!! </div> <div>니가 전화만 안했으면 이런 곤란한 상황이 없었잖아!!!!' 여러번 미친듯이 욕하고 소리쳤습니다.<br>전화를 듣고있던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죠. <br>그렇게 서로 다투고, 시간이 지나 본인이 그렇게 화낸건 잘못이다라고 사과했었습니다. </div> <div>앞에 적었던 물건 부순일, 흥분해서 소리지른일, 그런 일들이 있었을 때마다 미안하다고 했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어제 자기전에 신랑과 이번 1년 참 일 많았다며 얘길 하면서 <br>저는 위에 적었던 사건을 말하며 그때 신랑이 전화로 욕하면서 소리지르는걸<br>흉내내면서 이런일도 있었지 하며 얘길 했습니다.<br>그러자 신랑은 내가 그런 일이 또 있으면 저보고 달래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br>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때까지 보여줬던 폭력적인 행동들을 보이면 달래달라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div> <div>전 서로 다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극단적으로 화내는건 잘못된거다. </div> <div>고쳐야지 왜 나보고 달래달라고 하느냐 이렇게 말하니 신랑은 너가 같이 덩달아 화내거나 따지면 난 더더 화가 난다. </div> <div>어떡하냐고 그럽니다. 정말 이렇게 해야 되는 건가요? 이게 맞는 건가요?<br>너무 힘들어요. 마음이.... 이건 가정폭력을 쓰는 남편이 와이프한테 니가 왜 날 화나게 하느냐!</div> <div>그러니까 내가 너를 때리지! 라는 논리랑 같은거 아닌가요?<br>전 일부러 신랑이 하는 듯이 버럭 소리지르며 화를 내니 미쳤냐며, 저랑 못살겠다고 이혼하자고 그러네요ㅎ 황당합니다. </div> <div>또 자기랑 나랑은 맞지 않고, 저를 만나기 전에는 이렇게 화낸적이 없다네요.. </div> <div>하지만 명절에 시댁에 내려가서 잠시 낮잠을 잘 때 어머님이 신랑을 깨우셨나?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div> <div>신랑이 그게 엄청 짜증났는지 엄청 큰소리로 화를 내며 '좀 조용히 좀 하라고, 왜 자꾸 시끄럽게 하냐고!!' </div> <div>심하게 어머님께 뭐라하더군요. 그때 드는 생각이 집에서 완전 대장처럼 자랐었구나 싶었어요.</div> <div>왜냐면 아버님이 중학교때 돌아가셨거든요... </div> <div> </div> <div>저는 신랑과 다투고 나면 죽고 싶습니다. 어떻게 죽으면 편할까 찾아보기도 하고<br>솔직하게 신랑한테 털어놓은 적도 있습니다. 결혼 초에는 너무 많이 싸워서 <br>극도로 우울해져 정신과에서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까지 복용 했었습니다.<br>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하고 저한테 맞는 약이 없어 제 마음대로 약을 끊게 됐구요.</div> <div>우울증의 원인에는 신랑과의 다툼, 지인하나 없는 타지에서의 결혼생활, 집에만 있어서 오는 무기력함이 섞여있었던거 같아요. </div> <div>우울증때문에도 신랑이 저의 무기력한 모습이 보기 힘들어 했었고, 정말 많이 다퉜었었습니다. </div> <div>지금은 많이 극복했지만 아직도 다투는 날에는 왜 사나 싶습니다. 태어난거 자체가 너무 싫어요. </div> <div>어떻게 해야 될까요? 평소에는 애정표현도 잘해주고, 잘 챙겨주고, 코미디언 처럼 웃기기도 하고 고마운게 많은 사람이지만 </div> <div>화가 폭주할 거 같으면 상대방이 먼저 참아줘야 되는 건가요? </div> <div>왜 똑같이 화가 나서 싸우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달래 줘야 되는 건가요?? </div> <div>본인이 잘못했다고 고친다고 병원까지 간다고 저한테 약속까지 했었지만 일단 그와 관련된 책부터 읽어보겠다고 하여</div> <div>책을 샀지만 거의 읽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저의 문제점을 알고 나름 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데 신랑은 저에게만 요구하는 거 같아서 </div> <div>화가 나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한테 맞춰야 되는게 맞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br>도와주세요! 충고 따끔하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