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그런 표현방식은 차차 알게 될 걸세. </div> <div> </div> <div>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 같다’는 표현은 삼가 해주게. </div> <div> </div> <div>3. ‘부족한 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div> <div> </div> <div>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div> <div> </div> <div>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div> <div> </div> <div>6. 쉽고 친근하게 쓰게. </div> <div> </div> <div>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div> <div> </div> <div>8. 연설문에는 ‘~등’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div> <div> </div> <div>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킹 목사의 연설처럼. </div> <div> </div> <div>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div> <div> </div> <div>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div> <div> </div> <div>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리게. </div> <div> </div> <div>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div> <div> </div> <div>14. 추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추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div> <div> </div> <div>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div> <div> </div> <div>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div> <div> </div> <div>17.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네. </div> <div> </div> <div>18.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div> <div> </div> <div>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div> <div> </div> <div>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div> <div> </div> <div>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div> <div> </div> <div>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div> <div> </div> <div>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뒤는 잘 안 보네. 문단의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그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div> <div> </div> <div>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div> <div> </div> <div>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div> <div> </div> <div>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div> <div> </div> <div>27. 같은 메시지는 한 곳으로 몰아주게. 이곳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div> <div> </div> <div>28.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강조할 것은 강조하고 줄일 것은 과감히 줄여서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네. </div> <div> </div> <div>29. 평소에 우리가 쓰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 보다는 땅, 치하 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div> <div> </div> <div>30.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좋은 글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 것도 안 되네. </div> <div> </div> <div>31.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div> <div> </div> <div>32.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div> <div> </div> <div>33.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div> <div> </div> <div> </div> <div>이 외에도, 음식에 비유해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있다 합니다.</div> <div><br>1. 요리사는 자신감이 있어야 해. 너무 욕심 부려서도 안 되겠지만. 글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야.</div> <div><br>2.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재료가 좋아야 하지. 싱싱하고 색다르고 풍성할수록 좋지. 글쓰기도 재료가 좋아야 해. </div> <div> </div> <div>3. 먹지도 않는 음식이 상만 채우지 않도록 군더더기는 다 빼도록 하게. <br></div> <div> </div> <div>4. 글의 시작은 에피타이저, 글의 끝은 디저트에 해당하지. 이게 중요해. <br></div> <div> </div> <div>5. 핵심 요리는 앞에 나와야 해. 두괄식으로 써야 한단 말이지. 다른 요리로 미리 배를 불려놓으면 정작 메인 요리는 맛있게 못 먹는 법이거든. <br></div> <div> </div> <div>6. 메인요리는 일품요리가 되어야 해. 해장국이면 해장국, 아구찜이면 아구찜. 한정식 같이 이것저것 다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해서 써야 하지. <br></div> <div> </div> <div>7. 양념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하잖아. 과다한 수식어나 현학적 표현은 피하는 게 좋지.</div> <div> </div> <div>8. 음식 서빙에도 순서가 있잖아. 글도 오락가락, 중구난방으로 쓰면 안 돼. 다 순서가 있지. <br></div> <div> </div> <div>9. 음식 먹으러 갈 때 식당 분위기 파악이 필수이듯이, 그 글의 대상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해. 사람들이 일식당인줄 알고 갔는데 짜장면이 나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 </div> <div><br>10 요리마다 다른 요리법이 있듯이 글마다 다른 전개방식이 있는 법이지. </div> <div><br>11. 요리사가 장식이나 기교로 승부하려고 하면 곤란하지. 글도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승부해야 해. </div> <div><br>12. 간이 맞는지 보는 게 글로 치면 퇴고의 과정이라 할 수 있지. </div> <div><br>13.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이 최고지 않나? 글도 그렇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 해.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