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width="420" height="315" data="//www.youtube.com/v/Qh4MAxuVZZo?version=3&hl=ko_KR"><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never"><param name="allowNetworking" value="internal"><param value="//www.youtube.com/v/Qh4MAxuVZZo?version=3&hl=ko_KR" name="movie"><param value="true" name="allowFullScreen"><embed width="420" height="315"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rc="//www.youtube.com/v/Qh4MAxuVZZo?version=3&hl=ko_KR"></object>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 </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VICTIM(희생자)에 대한 방송 재심의를 신청하며<br><br><br>서태지 7집에 수록된 제 곡 중 Victim이 MBC, KBS, SBS 등 공중파 방송3사로부터 방송부적합 결정을 받았습니다. <br><br>각 방송사로부터 통보 받은 Victim의 방송부적합 결정 사유는 ‘Victim의 가사 내에 낙태와 살인을 연상시키거나 묘사하는 <br>표현이 있어 방송용 곡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br><br>각 방송사의 이와 같은 결정은 심의에 있어 제가 의도한 곡의 본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한데도 크게 기인한다고 <br>판단하고 곡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여 재심의를 신청하는 바입니다.<br><br>방송부적합 사유로 제시된 가사를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그 뜻을 상세하게 부연설명 하고자 합니다.<br><br><font color="#0000FF">Just another victim <br><br>너는 네 엄마에게 네 아빠에게<br>단지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건만<br>결국 퍼런 가위에 처참히 찢겨 버린<br>테러리즘에 지워진 아이야</font><br><br>1년간 약 3만명에 달하는 ‘성감별을 통한 여아 낙태’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으로서 <br>위 가사를 통해 한국의 여성문제의 현실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br>여아라는 이유로 태어날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현실은 미성숙한 사회체제가 인간 개인에게 가하는 테러가 될 수 있음을 <br>표현했으며 사회 시스템에 의해 희생된 개인의 생명과 그 존엄성을 표현하였습니다.<br><br><font color="#0000FF">Sexual assault<br>넌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font><br><br>Sexual Assault는 성폭행, 강간(rape) 등을 표현한 것이 아닌 폭넓은 의미의 ‘여성(性)에 대한 사회적 공격(폭력성)’, <br>‘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체제의 억압’을 의미합니다. <br>또한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는 방송 부적합사유로 전달 받은 것처럼 ‘살인’ 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며 <br>사회체제가 규정지어놓은 지배세력으로서의 남성(넥타이)에 의해 주체성을 거세 당한 채 그 고통으로 절규하는, <br>상처 받는 여성(너)을 표현한 것입니다.<br><br>또한 Victim은 단순히 현실을 비판만을 하는 것이 아닌 <font color="#0000FF">‘이제 네가 잃어버린 너를 찾아 싸워야 해’, <br>‘너는 또다시 바로 이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될 거야’</font>라는 가사에서 보듯 긍정적인 미래를 확신하는 말로 끝맺어 <br>회의적, 염세적이거나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여성이 사회의 주역으로 남성과 함께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br>있다’ 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는 곡입니다.<br><br><br>방송심의담당자 여러분, 그리고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br><br><br>1995년 말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 이후 음반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음악 창작자의 개성과 <br>창의력을 바탕으로 발전의 길을 걸었어야 할 한국 대중가요산업은 불행히도 각종 규제와 제약들로 인해 제자리 걸음을 <br>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br><br>가사 내용 중 일부분에서 사람에 따라, 또 관점에 따라 듣기 불편한 단어나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하여 방송을 원천적으로 <br>금지시키는 것은 법으로 최대한 보장된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이며 결국 이는 세계 속에서 <br>경쟁하여야 할 대한민국의 대중음악산업의 발전을 막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br><br>문화 발전을 이루어낸 세계 각국의 경우와 국내의 대중가요를 제외한 영화 등의 문화산업 발전의 계기를 되돌아 보더라도 <br>창작자의 창의력과 다양한 개성의 표현이 그 시발점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br><br>물론 남녀노소가 시청하는 방송에서 어떠한 기준도 없이 모든 수위의 표현을 다 허용하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br>방송이기에 정교한 심의기준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이해하고 있습니다. <br><br>그러나 현재의 방송 심의 기준은 가사의 전체 의미나 맥락을 살피기보다는 특정 단어나 구절의 표현 자체에만 치중하는, <br>일차원적이고 방어적인 심의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심의 방식으로는 기성세대의 방어적인 관점에서 듣기 편하고 <br>청소년들에게 들려줘도 안전할 것 같다고 여겨지는 표현을 담은 가요만 대중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br><br>이는 결과적으로 대중음악의 위상을 비생산적이고 향락적인 수준에서 머물게 하고 록(Rock) 등의 사회참여적인 성격이 <br>강한 장르의 곡은 대중에게 전달될 기회를 잃게 됨으로써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br>작용하고 있습니다.<br><br>특히 Victim(희생자)과 같이 여성문제나 계층문제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음악에 대해서는 더욱 가부장적이고 <br>보수적인 기준에서 심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해당 방송국 자체 제작물의 경우와 비교해보더라도 현격한 차이를 <br>보이고 있어 유독 대중음악 분야에 대해서만 심의의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br><br>그 실례를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가 깊이 논의해보아야 할 문제를 담은 수많은 명곡들이 방송국의 방송부적합 <br>결정으로 대중들에게서 멀어져 갔다는 점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br><br>주제 선정, 표현에 있어 뮤지션의 창의력과 다양성을 발현할 수 있는 선에서, 또한 다양한 세대와 문화인들의 참여를 통해 <br>심의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곡에 대한 보다 엄중한 평가는 시청자에게 맡겨주시기 바랍니다. <br><br>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대중가요산업이 방송심의로 인해 또 다른 Victim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br><br>감사합니다.<br><br><br><font color="#FF0000"><b>2004년 2월 8일 <br>서태지</b></font></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font color="#FF0000"><b><br></b></font></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font color="#FF0000"><b><br></b></font></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font color="#FF0000"><b><br></b></font></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font color="#FF0000"><b><br></b></font></p> <p style="color:#353535;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font-size:12.8px;line-height:16.64px;"><font color="#FF0000"><b><br></b></fon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