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trong>1. 어쩌다 이리 되었나 _ 사건 발생 전</strong></div> <div> </div> <div>지난달 16일에 14년을 함께 한 코카 아가를 무지개다리로 보내고 </div> <div>충격? 스트레스? 슬픔?으로 위장도 찢어지고..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 아우성이지만...</div> <div>한시도 옆에서 안 떨어지던 녀석이라 너무 허전해 입양할 아이들을 물색했습니다.</div> <div> </div> <div>원래도.. 나중에 울 아가 무지개다리 건너면 냥1, 멍1을 키우고 싶었어요.</div> <div>하지만 노령견/묘 키우는데 어린 아가 데려오면 일찍 죽는단 얘기도 있고..</div> <div>코카아가가 너무 순해서, 냥이한테 일방적으로 싸다구 맞는 등 노년에 고생할 것 같아서 </div> <div>대략 4~6년 후에 울 아가 떠나면 키워야지 했는데 너무 급하게 가서 ㅠㅠㅠㅠ</div> <div> </div> <div>그런데 개랑 고양이가 안 싸울 수 있을까?</div> <div>그래서 동물병원, 전문가조언 검색, 냥&멍 집사 질문 등등을 알아보니</div> <div>"어릴 때부터 키우면 대개 잘 안 싸우고 잘 지낸다"가 결론.</div> <div> </div> <div>그래서 아깽이와 아기강아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먼저 떠난 아가 생각날 때마다 울면서;;;;;;; 찾는데 이거 되게 피곤하더군요.</div> <div>여하간에 가정분양하는 분을 만나서</div> <div>댁에 직접 찾아뵙고 자란 환경이랑 부모묘 다 확인하고, 여러 아깽이 중에서</div> <div>약 먹을 때 제일 얌전하다고;;;;;;;;; 하신 이 아가를 데려왔어요.</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초보집사의 멘붕 - 사건 발생</strong></div> <div><br>지난 토요일 밤 9시경, 드디어 아깽이가 저희집에 왔습니다.</div> <div>이동장에서 내려놓자마자 침대 위 바디필로우와 벽 사이 공간에 숨더군요.</div> <div>원래 한동안 그렇게 숨어있는다고 해서 그냥 냅뒀습니다. 기념 사진은 찍었지만;</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width:480px;height:640px;" alt="15031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6817665VhJhiLfq4W.jpg"></div> <div>잘 보면 냥이 있음...</div> <div> </div> <div>저렇게 새벽3시까지 대치합니다.. 초보집사는 졸립니다...</div> <div>그런데 자다가 저 쿠션을 발로 차기라도 할까봐 와우하면서 버팁니다;</div> <div>새벽 4시 경, 나와서 빽빽 울며 엄마를 찾습니다.</div> <div>졸립고, 쫄아있는 초보집사도 엄마 찾으며 울고 싶었습니다.. (당시 멘붕글: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l_120502"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animal_120502</a>)</div> <div> </div> <div>6시쯤, 침대에 누우니까 옆에 옵니다? 쓰담쓰담 해주니까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div> <div>컴터스피커 진동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고, 전기주전가 물 끓는 소리 같은데...</div> <div>허겅~ 이게 말로만 듣던 골골송? 근데 왜 이렇게 쉽게 해?</div> <div>의아했지만... 계속 쓰담쓰담하며 말을 거니까 제 몸위로 올라와 뽀뽀까지 합니다??</div> <div>만난지 12시간도 안 됐는데?? 입술에 할짝할짝하더니 코끝에도 할짝할짝...</div> <div>코감기 심해서 코 다 헌 것 같은... 그런 기분이더군요. 한 30분 동안 아픈 것이;;; 그래도 이미 초보집사 영혼 탈출</div> <div> </div> <div><br><strong>3. 개냥이? _ 사건 진행</strong></div> <div> </div> <div>원래 아깽이들은 다 이런 것인가, 얘가 개냥이인 것인가.. 초보집사는 혼란에 빠집니다.</div> <div>어쨌거나 앵앵하면서 따라다니니까 마냥 좋은 초보집사.</div> <div>그래도 잘 때 제일 예쁩니다. 냥이 케어를 잘 모르니까 잘 때 집사 마음이 제일 편하거든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00" height="450" alt="CAIcCEGUMAAcPJ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6818253NqgmtGY9gh.jpg"></div> <div><br>네.. 폴드예요. 남자아이죠. 작년 12월 25일 생. </div> <div>제가 일 때문에 컴터 앞에 앉아있으니 어떻게든 감시하려고 제가 잘 보이는 곳에 다시 자릴 잡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width:480px;height:640px;" alt="CAKMomfUcAA-dxK.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6818368DrfI7jBMdyxp.jpg"></div> <div><br>근데 졸림... </div> <div>눈 마주치는 거 좋아하고, 옆에 있는 거 좋아하고...</div> <div>쓰담쓰담하고나면 더 하라고 머릴 손바닥 아래로 디미는게;;; </div> <div>무지개다리 건너간 코카아가랑 하는 짓이 똑같네요?? 음....... 냥이가 왜 이러지..............</div> <div> </div> <div> </div> <div>다음은 월요일.</div> <div>초보집사는 전전긍긍합니다. 주위에선 다들 아깽이가 얼마나 예쁘냐, 좋겠다.. 이런 소리 하는데 </div> <div>솔까 전 좋은 것보다 긴장이 더 많이 됩니다. 냥이 키우는건 처음이라 어떤게 아기한테 좋을지 모르니;</div> <div>그래서 점심도 안 먹고 집에 갑니다. 냥이 잘 있나 보러.</div> <div>그런데 냥이 없어짐;;;;;;;;; 내가 창문도 꼭꼭 닫고, 방문도 닫았는데 어디에 ㅠㅠㅠㅠㅠㅠㅠ</div> <div>10분간 찾았는데....... 책상 뒤로 들어갔나 해서 책상까지 움직였는데 ㅋ</div> <div>제 책상은 키보드 놓는 곳이 슬라이드로 된 책상인데요. 요기 잉네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width:640px;height:853px;" alt="CAk0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6818621kaveASHvwTW9.jpg"></div> <div><br>냥이 찾고보니 점심 시간 끝나감.... 다시 회사 감.......</div> <div> </div> <div>월요일 밤.</div> <div>퇴근하고(야근했음) 집에 가서 잠시 숨바꼭질 후 나온 아깽이..</div> <div>말 겁나 많.. '니가 감히 초보집사 주제에 야근까지 하고 늦게 와?' 같은 잔소리를 끊임없이 미야옹~ 미야옹~</div> <div>40분쯤 쉬지도 않고 하길래.. 회사 근처에서 산, 일요일까지는 무서워서 근처도 못 가던 쥐돌이 낚싯대를 꺼내봤어요.</div> <div>달려들어 노네요. 삘 받았어요. 낚싯대는 더 흔들어야 하는데 난 내일 아침까지 마감해야할 일이;;;</div> <div>그런데 그때! 허약한 끈이라 바로 끊어진 낚싯대................</div> <div>냥이가 또 울기 시작합니다. 나라 잃은 고양이마냥 서럽게 웁니다. 1시간을 그러고 웁니다....</div> <div>전에 코카도 그랬는데... 동물은 다 이러는 건가? 냥이는 다르다며..? </div> <div> </div> <div> </div> <div>쓰다보니 너무 길어졌......... 스압 관계로 일단 요기서 마침.</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