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제가 나이를 먹고 느낀 것 중 하나가 이 거예요.</div> <div> </div> <div>저도 여고를 나왔습니다. </div> <div>하지만 그 여고는 거의 전교생의 관심이 </div> <div> </div> <div>먹을거>>>>>(넘사벽)>>>>>>>공부>>외모 </div> <div> </div> <div>이런 순이어서요. 머리도 염색/파마만 안 하면 길어도 터치 안 했었고</div> <div>교복은 공장생산 그대로..... 2차가공 따위 하지 않음.</div> <div>그럴 시간과 돈으로 뭔가 하나 더 먹겠다! 이런 거?</div> <div>(그런데 요즘도 제가 나온 여고 후배들은 똑같더군요 ㅋㅋㅋ 치마도 안 줄이고..)</div> <div> </div> <div>그때는 지금처럼 다양하고 좋은 화장품이 없었지만.. 어쨌거나 한참 꾸미고 싶을 나이잖아요?</div> <div>화장품 같은 거 가지고 다니다 걸리면 선생님들이 꼭 그러셨죠.</div> <div> </div> <div>"니들은 화장 같은 거 안 해도 예뻐. 너희들 나이가 얼마나 예쁜데 화장을 하냐?"</div> <div> </div> <div> </div> <div>당시엔 </div> <div>'단속하기 싫으니까 별 말을 다 하네' 라던가</div> <div>'그것도 예쁜 애들이나 예쁘지 나 같은 오징어는 뭐라도 해줘야 해'</div> <div>'어른들은 저렇게 예쁘게 꾸미고 다니면서! 왜!'</div> <div>같은 생각을 하며 반항심을 부글부글...</div> <div> </div> <div>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까 알겠더라구요.</div> <div>진짜 예뻐요.</div> <div>마주치는 여고생들을 보면 다 예뻐요.</div> <div>그냥 그 나이가 예쁜 거였어요.</div> <div>물론 연예인처럼 예쁜 이목구비를 가진 사람은 고등학생이 아니어도 예쁘지만</div> <div>그냥 평범한 이목구비에 앉아서 공부하느라 통통,뚠뚠한 여고생도,</div> <div>얼굴에 여드름 나고, 머리는 그냥 질끈 묶고 다니는 여고생도...</div> <div>예뻐요. 정말.</div> <div> </div> <div>대학 다닐 때는 나 노느라 바쁘고, 고등학생이랑 나이 차이도 거의 안 나서 몰랐는데</div> <div>졸업하고 사회 나와서 이런 저런 일 하다가 버스에서 마주친 여고생들을 보고 득도한 듯 깨달았어요.</div> <div> </div> <div>가끔 '이러면 내가 중/고등학생인 줄 모르겠지?'라는 목표로 화장한 친구들이나</div> <div>딴엔 투명화장이라고 한 것 같은데 절대 다 티나는 친구들 ㅋㅋㅋㅋㅋㅋㅋ</div> <div>예전엔 그거 안 좋게 보였는데, 이젠 그것도 귀여워요.</div> <div>그래도 안 한 친구들이 훨씬 더 예뻐보이긴 하지요;;; (나 꼰대...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쌩얼로 다녀도 예쁜 사람도 많고 하지만...</div> <div>나중에 나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려고 화장할 때마다 귀찮고, 지울땐 귀찮아서 죽을 거 같고 ㅠㅠㅠㅠㅠㅠ</div> <div>정말 미치도록 화장하기 싫은 때가 와요..</div> <div>인생에서 딱 3년? 그 나이를 즐겨요.</div> <div>그냥 그대로가 너무 예쁜 나이 맞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align="right">- 그 말 절대 안 믿고 괜히 이짓 저짓 뻘짓하고 + 졸사 말아먹고, 아직도 후회하는 언니가.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