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반된 여징어 입니다</div> <div>갑자기 신혼여행 중에 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올려보려구요 ㅋㅋ</div> <div>노잼주의.....</div> <div>아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고고씽!!</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신행으로 라스베가스+칸쿤을 갔음</div> <div>흑형에게 불려간 라스베가스 썰을 풀어보겠음.</div> <div> </div> <div> </div> <div>라스베가스에서 다운타운 관광을 한 후에 간단히 묵는 호텔 지하에 카지노를 하러 갔음.</div> <div>나와 신랑은 아이스크림도 90%할인하는 곳에서만 사먹는 </div> <div>씀씀이가 소심한 사람들이였기에 1~5센트짜리 기계들을 모두 정복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와 신랑은 굉장히 영어울렁증이있었음.</div> <div>무료라고 맥주와 칵테일을 (팁을 줘야하지만) 많이 시켜먹자고 호언장담하였지만 지나가는 웨이트리스 언니들의 눈빛을 피하기 바빴음.</div> <div>눈을 마주친사람이 영어를 해야 했기에 우리는 굉장히 게임에 미쳐있는것처럼 기계만 보고있었음.</div> <div>그러다가 눈이 마주쳐 맥주와 칵테일을 주문하고나니 마치 학창시절 반 아이들 앞에서 가창시험을 봤을 때 처럼 얼굴이 달아올랐음</div> <div>("음...원 하이X켄 앤드 원 잭콕" 이라는 짧은 단어였음)</div> <div> </div> <div> </div> <div>하루저녁에 쓰기로했던 각자의 할당료를 모두 소진하고나니 (나 10달러 신랑 20달러) 내일을 기약하며 로비로 나가고있었음.</div> <div>그때 우리 뒤에있던 스눕독같이 생긴 힙합퍼 흑형이 "헤이, 헤이!" 하는것이 아니겠음?</div> <div> </div> <div> </div> <div>설마 우리를 부르는 거겠어 하면서 살짝 뒤돌아보았는데 </div> <div>흑형은 무릎까지 오는 금 목걸이를 휘날리며 약 2티모미터 정도로 가까운거리에서 우리를 향해 손을 가르키고 </div> <div>"헤이! 캄온" 했음.</div> <div> </div> <div>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밖에없었음</div> <div>나는 신랑과 마주보며 직감했음. 신랑도 나와같은생각을 한다는걸</div> <div> </div> <div> </div> <div>따라오라며 흑형이 앞장서자 나와 신랑은 서로 속삭였음</div> <div>"안따라가도 총맞고 따라가도 총맞을꺼같은데...일단 가보기는 해야겠지?"</div> <div>"우리가...뭔가가 거슬렸을까? 아니면..인종차별? "</div> <div>"아까 기계에 꽂혀있던 바우처 가져가서그런가?..."</div> <div>"우리 95센트때문에 죽어ㅠㅠㅠ?"</div> <div>(누군가가 꽂아놓고 그냥간걸 가져왔었음)</div> <div>"잘못했다고 빌까?"</div> <div> </div> <div>신랑과나는 50미터 정도 걸어가는 그 찰나의 순간에 아웃사이더마냥 우리의 잘못을 얘기하기 시작했음</div> <div>우리를 부른 이유를 그만큼 짐작할 수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흑형이 성큼성큼걸어가 룰렛?(까망빨강판에 숫자있고 구슬 들어간 숫자 맞추면 이기는 게임...)게임판에 백인언니두명 사이로 앉았음.</div> <div>우리는 조금 멀찍이 서서 떨고있었음.</div> <div>흑형이 우리가 긴장한줄 눈치챘는지 웃으면서 조금더 가까이 다가오라고했음</div> <div>난 울음이 터질것 같았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원넘버"</div> <div>앞의 말은 하나도 안들리고 원넘버만 들렸음</div> <div>최고의 용기를 낸 나는 " ㅍ...파ㄹ든?" 이라고 물었음.</div> <div>흑형이 웃으며 여기서 숫자하나를 골라달라고 했음.</div> <div>가만히 보니 흑형 앞에 칩들이 엄청 많았음.</div> <div>돈이 엄청 많은 흑형이였던것 같음.</div> <div>뭔숫자를 골랐는진 기억이 안나지만 여튼 숫자를 말했음.</div> <div>흑형은 우리에게 휴가를 왔고 물어서 우리는 긴장이 풀리면서 신혼여행을 왔다고 얘기해줬음</div> <div>그랬더니 갑자기 흑형이 엄청나게 놀라며 "정말이야? 요즘 애들은 허니문 잘안가는데! 멋지다!!!!!" 라고 해줬음</div> <div>우리는 조금 으쓱해지면서 고맙다고 하며 화기애애해졌음</div> <div> </div> <div>그때 흑형이 "너희 결혼 날짜가 언제니" 라고해서 2월8일이라고 얘기했더니 갑자기 " 오! 좋아! 그럼 난 28에 걸겠어!" </div> <div>하며 그 많던 칩 중 반을 28에 다 올리는게 아니겠음?</div> <div>나와 신랑은 다시 등줄기에 땀이 흐르며 "오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ㅗ노노노노ㅗ노노!!!!!!!!!"라고 외쳤음</div> <div>저걸 다 잃는다면 우리는 총에맞게될꺼라고 직감했음.</div> <div>이래서 사람은 입이 방정이라고 왜 신나게 얘기했니 나년아...하면서 엄청 자책했음</div> <div> </div> <div>룰렛은 돌아갔고 마치 영화에서처럼 구슬은 천천히 굴러갔음</div> <div>당연히 다른 숫자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div> <div>"어!...."</div> <div>서로 다른 의미의 탄성을 질렀음</div> <div>흑형은 아깝다는 의미의탄식...우리는 이제죽었다는 의미의 탄식...</div> <div>하지만 예상외로 흑형은 호탕하세 웃으며 신경쓰지 말라고했음 괜찮다고</div> <div>우리는 어색한웃음을 지으면서 "오, 리얼리쏘리 리얼리리얼리 베리쏘리" 라고 앵무새 처럼 반복했음</div> <div> </div> <div> </div> <div>흑형이 막웃더니 "우리는 이제 친구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니 나도 허니문 선물을 주지!" 하며</div> <div>우리에게 백달러 칩을 내미는게 아니겠음??</div> <div>왓?????</div> <div>왓?!!!!!!!!!!</div> <div>우리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흑형이 나중에는 정색하며 건네주기에 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받았음</div> <div>흑형은 마지막에 "정말즐거웠어! 허니문잘보내!!!!" 라는 덕담도 해줬음 역시 위아더월드</div> <div> </div> <div> </div> <div>작별인사를 한 후 우리는 흑형이 우리가 안보이는 데까지 빠른걸음으로 간 후 </div> <div>100달러 칩을 기념으로 가져갈까 하였지만 </div> <div>흑형은 우리가 이 칩을 환전하여 우리가 일용하게 쓰이길 더 바랄꺼라며 위로를 한 후</div> <div>흑형이 보지않을 먼 환전소에서 칩을 바꾸었음. 들키면 총에 맞을것 같았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