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방에서 일을 보고있는데
낡은 나무 주방문이 드르륵 열리며 한 늙은 남자가 들어왔다
'뭐야, 어디 다녀왔어?'
눈썹을 위로 씰룩대며 질문을 던지는 내 얼굴을 남자가 빤히 바라본다
두 눈이 서로에게 꽂혀 벗어나질 않는다
남자가 한참만에 침통한 표정으로 내 두 어깨를 투박한 손으로 붙잡았다
'ㅇㅇ야 놀라지 말고 잘 들어,
아빤 죽었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눈물이 쏟아지고 심장이 조여들고 하늘이 빙빙돈다
가까스로 식탁을 부여잡고 쓰러지려던 몸을 바로 세웠다
맞다, 아빠는 죽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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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4/28 16:45:05 110.9.***.27 dere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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