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혼자서 변호인을 다시 봤어요. 날씨가 너무 화창한데, 시국은 엄중해서 참 아이러니하더라고요.
변호인을 다보고나서 마음이 참 답답해서 오늘 유튜브로 노무현 대통령에 관련한 영상들을 봤어요.
그 중에서 가장 뇌리에 남던게 광주경선과 이 mbc다큐더라고요.
제가 이걸 보면서 가장 !! 하고 느꼈던 장면들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요.
1.
연설을 하시기 전에 연설비서관실에서 회의를 몇번이나 걸쳐서 연설문을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더라고요. 좋은의미로 충격을 받았던 점은 거의 모든 연설이 이런식으로 연설문을 개정하는데 민감한 사항을 다룬 연설문을 저렇게 대통령이 깊게 참여하고 대통령만의 말로 다시 바꾸는걸 보고 많이 놀랐어요.
2.
연설을 하실때 비서관들이 뒤에 다 앉아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씀하시는 모습입니다. 옆에 보좌관들이 상황이 안된다고 말하니까, 저 말을 몇번이나 하세요. 배려가 화면밖으로도 느껴지시는지.
3.
이분은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이신데요. 참여정부의 일처리가 어떠했는지를 단박에 느낄수 있는 대화였어요.
문재인 비서실장 曰 아마 대부분의 우리 청와대 사람들이 동호회라든지 끊고 삽니다. 그렇게 요구합니다. 사생활 갖지 말라는거 아닙니까? 다음정부때는 쉴수 있겠금 해주셨음 좋겠구요 (중략) 저희가 국민들의 민심을 잡는데 있어서는 확실히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참 아쉽지요. 후회도 많이 되고요. 비주류 정권이었기때문에 더 세심히 신경썼었야했는데..
그는 참여정부의 상징이었고 저는, 제 생각은 참여정부가 재평가 될수록 좋은 정부였다고 생각해요.
5.
그리고 봉하마을로 내려가셨지요.
천호선 대변인 曰 일부 만평을 보면, 선동형 삐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해도 너무하죠. 대상이 되는 정부든 사람이든, 품격과 인격을 너무 고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만평을 안봐요.
언론이 참여정부에게 혹독해도 너무 혹독했었지요.
영상을 보면서, 참여정부가 잘했든 아니든 어떤의미로든 당당한 정부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부에서 자신들이 하는일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었겠습니까.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한번쯤 보시면 좋겠습니다. 절대 시간낭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얼굴뵈서 참 좋네요. 다시 참여정부같은 정부가 도래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