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하고 헝수가 8살 차이 정도 납니다.
처음 소개시켜 줄 때 형수를 보고나서
형 팔을 붙잡고 말했어요.
"이틈에 빨리 도망가세요."
장난인지 알고 웃더라고요.
두번째 만났을때 형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혹시 이사람한테 빚졌냐, 그럼 내가 아는 경찰 소개시켜주겠다. 걱정되면 지금이라도 도망가라 하니
형 오니까 얘기하면서 오빠 동생 재밌다고 웃더라고요. 진심인데...
어찌저찌하다 결혼한다고 해서 축의금 받아주러 갔습니다.
신부대기실에 곱게 꾸미고 앉아있더라고요.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아직 안 늦었습니다."
그뒤로 5년쯤 지났네요.
요즘 가끔 만나면 자꾸 절 원망해요.
왜 그때 더 격렬하게 말리지 않았느냐고..
미안해요 형수.. 자식 혼삿길 걱정하는 이모 눈빛을
외면할수 없었어요. 그래도 나름 인간적인 도리로
최선을 다했음ㅋㅋ
그래도 둘이 짝짜쿵 맞아서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부모님 모시고 놀러다니는거 보면 잘 살기는 하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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